유아동복 ‘리테일 비즈’ 시대 개막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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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5.01조회수 8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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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3월 일본을 대표하는 백화점 이세탄 신주쿠 본점은 360억원을 투자해 5, 6층(유아동/리빙관) 리뉴얼을 진행했다. 이미 우리보다 앞서 ‘저출산국가’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세탄 본점이 내린 과감한 결정이다. 이세탄은 자주MD를 강화한 유아동 리테일 숍을 중심으로 기존 집객을 40~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국내 주요 유통업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5월 리뉴얼 오픈을 앞둔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리빙관에 이어 유아동층을 새롭게 바꾼다. 특히 그동안 모노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보령메디앙스(대표 박세권)에서 전개하는 리테일 숍 ‘잇츠이매지컬’을 234㎡ 규모로 선보이는 모험(?)을 선택했다. 유통 공간의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 주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현대백화점도 그동안 성인 중심으로 인큐베이팅해 온 자주MD를 아동에 적용한다. 하반기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표 아동 리테일 숍이 비밀병기로 기다리고 있다. 백화점뿐 아니라 밸류존도 바쁜 움직임을 보인다. 대형마트 중 아동 매출이 가장 높은 홈플러스는 글로벌 유아용품 편집숍 ‘마더케어’와 손잡고 유통 확장에 나섰다. 연내 5개점 오픈과 함께 온라인 몰로까지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일본과 한국, 또 국내 유통업체별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분모로 모아지는 이슈는 바로 ‘리테일 비즈니스’다. 그동안 원 브랜드 원 숍, 유아 또는 아동과 같이 획일적인 숍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였다면 이제는 영유아부터 식스포켓* 소비자까지 한데 불러모을 수 있는 플랫폼에 집중한다.

    국내 아동복 밸류존을 책임지고 있는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이미 아동 리테일 숍 ‘키즈덤’을 통해 그 해법을 찾았다. 아가방앤컴퍼니(대표 이원재) 역시 ‘아가방갤러리’에서 나아가 ‘넥스트맘’을 전격 리뉴얼하며 전국 주요 상권에 속속 얼굴을 비추고 있다. 해피랜드F&C(대표 임용빈)도 유아 프리미엄 멀티숍 ‘앙팡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참존글로벌워크(대표 문일우)는 모노 브랜드 「트윈키즈」를 리테일 숍 ‘트윈키즈365’ ‘트윈키즈플러스’로 업그레이드해 발 빠르게 리테일 비즈니스로 터닝했다. 서양네트웍스(대표 서동범)도 2년 전부터 프리미엄 편집숍 ‘리틀그라운드’로 시동을 걸어 서울 주요 상권에서 점별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반기에도 한세드림(대표 이용백)이 유아동 리테일 숍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지고, 「크록스키즈」 론칭에 성공한 패블러스피앤제이(대표 최기영) 또한 리테일 숍을 준비 중이다.

    본지 패션비즈에서는 현재 유아동 리테일 비즈니스 현황을 짚어 보고 유통, 기업들이 어떤 콘텐츠로 경쟁력을 갖췄는지 살펴봤다. 저성장, 저출산 등 어려운 마켓 상황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 도입을 통해 탈출구를 찾는 유아동 기업들의 움직임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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