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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창조 패션 코리아로! 글로컬 & 테크로 정면돌파”
Thursday, Jan. 1, 2015 | 민은선 기자, es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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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쉽지 않았던 지난해를 보내며 모두 희망보다는 절망을 얘기했고 ‘벼랑 끝’이라 했다. 저가격과 스피드를 내세운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복종을 불문하고 소비자들을 블랙홀처럼 빼앗아 갔다. 국내 패션시장은 점점 더 누가 더 싸게 만드느냐만이 경쟁력의 핵심인 듯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치달았다. 지난 5~6년 동안 한국 패션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며 시간을 벌어 주었던 아웃도어마저 최근 난조를 보이며 불안한 수치를 나타낸다. 백화점의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초저가 수수료라는 안전핀을 꽂고 소비자를 현혹하던 수입브랜드 마켓조차 역신장세를 나타낸다. 과연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지금이 어려운 시대라는 의미는 그냥 경기의 어려움이 아니라 ‘패러다임이 완전하게 바뀌는 시대’라고 한다. 때문에 그 어려움은 지난 수십년간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이며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런 어려움이 한국에만, 패션에만, 혹은 중소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며, 전 산업적인 공통점이다. 그만큼 좁아진 세상, 전세계가 하나가 되서 평평한 경쟁을 하는 완전경쟁 시대. 지난 세기 동안 존재하던 모든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상의 법칙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덕분이다. 이런 면에서 어쩌면 그동안 절대로 뛰어넘기 어려웠던 규모나 역사성의 차이를 떠나 그 틈바구니에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새해를 맞는 2015 신년호에서 본지 패션비즈는 김창수 F&F 사장, 서동범 서양네트웍스 사장, 우종완 더베이직하우스 사장을 통해 새해의 주요 이슈를 들어보았다. 이 경영인들은 한국 패션 성장기의 단 열매도 맛봤고 저성장기의 혹한과도 맞서봤던, 현재 국내 패션기업의 등줄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경영인들이다. 풍부한 경험과 통찰력을 갖고 있는 세 CEO는 격변의 시대 “두려움도 있지만 정면 돌파만이 길”이라는 데 동일한 목소리를 냈으며 “시행착오를 통해 단단해졌고 자신감도 생겼다”라며 달라진 세상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김창수 사장은 ‘POST 아웃도어 시대’에 대비한 판타지와 리얼리티의 조화를 강조했고, 서동범 사장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질주 속에서 새롭게 유아동복 SPA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우종완 사장은 지난 10년간의 중국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한 새로운 버전의 전략으로 턴했다. 세 기업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위기 역시 담담하게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패션시장의 패러다임 속에서 이들이 어떻게, 어떤 답을 찾고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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