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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발 ‘숍브랜드’ 3인방 주목
Monday, June 9, 2014 | 송인경 기자, in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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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OO동 OO숍에서 샀어.” 요즘 대한민국 여성 소비자들은 ‘이 옷 어디서 샀어?’라는 친구들의 흔한 물음에 가장 ‘쿨’한 답변으로 이렇게 말한다. 백화점, 또 백화점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수많은 브랜드는 더 이상 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이름이 아니다. 몇몇 유니크함을 유지하는 브랜드를 제외하면 모두 떠나가는 소비자의 뒷모습만 바라볼 뿐이다. 그렇다면 백화점을 떠나간 그녀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본지 패션비즈는 그 해답을 ‘숍브랜드’에서 찾았다. 「마이콜린」 「디팩토리」 「제이헬렌」 등 로드 상권을 메인으로 숍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숍 방문 그 자체부터 가치를 느끼게 한다. 백화점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사입과 자체 생산으로 믹스한 다채로운 아이템을 상권마다 로컬라이징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숍브랜드가 백화점에서 멀어진 소비자 전부를 흡수했다고 할 수는 없다. SPA 온라인 아울렛 등 빠져나간 소비자들을 잡은 다양한 유통채널이 존재한다. 다만 그중 하나인 ‘숍브랜드’라는 새로운 형태의 채널은 최근 들어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백화점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옷뿐만이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믹스매치할 수 있는 상품들을 갖춰서 논스톱으로 쇼핑을 해결할 수 있어요.” “다양한 상품에 가격대비 좋은 퀄리티까지 눈이 휘둥그레지네요.” “SPA 브랜드에는 없는 트렌디한 아이템 몇 가지는 이곳에서 충족해요.”
기존 제도권 브랜드에 꽤나 충성했던 그녀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숍브랜드’를 즐기기 시작했다. ▲백화점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VMD 서비스 ▲올 때마다 새로운 상품 구성 ▲일반 보세숍 같지 않은 퀄리티와 디자인력 ▲숍과 상품 서비스 대비 놀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평일에도 끊이지 않는 방문객으로 가득 찬 이 숍들은 매장당 기본 1억5000만~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평균 5만~10만원대인 상품 가격에 비추어 봤을 때 놀라운 집객력을 가늠할 수 있다. 이러한 인기의 원론적인 비결은 ‘고객 만족’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비즈니스 철학이다. 숍브랜드는 매장 위치, 상품 구성은 물론 조직까지 소비자 니즈에 맞추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획일화된 방식을 고집해 온 기성세대의 패션 비즈니스와 확연히 다른 차이점이 있다. 첫째, 숍브랜드는 론칭부터 맥시멈 매장 수를 정해 놓고 출발하지 않는다. 한 매장, 한 매장 오픈할 때마다 상권과 소비자 파악을 중심에 놓고 안정화될 때까지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는다. 둘째, 본사 중심의 주입식 상품 출고는 절대 지양한다. 지역마다 인테리어와 상품 구성이 다르고, 필요하다면 브랜드 이름까지 달리 가져간다.
셋째, 이에 맞춰 조직도 숍 중심으로 구성했다. 숍브랜드의 상품팀은 ‘상품 개발’이 아닌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기획은 최소 하루 전부터 2개월 단위로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 판매가 핵심 키워드인 만큼 슈퍼바이저나 기획MD의 역할이 사업본부장만큼 중요하다. 주로 수평적인 조직 구조를 유지하며, 이는 스피디한 공급력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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