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창조자' 그들이 온다!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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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4.18조회수 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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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감한 창조자(Brave creator) : 1970년대 후반~1980년대 태생. 많이 만들고 잘 만들어야 팔리는 시대부터 거품 가득한 브랜드 비즈니스를 경험한 세대다. 기성세대의 타성에 젖었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 비즈니스 방식을 전개하는 주자들이다. 국내 패션 산업과 함께 성장하며 ‘글로벌’에 대한 열등감 없는
    마인드와 태도로 당당하고 용감한 창조자들이다.



    의성이 값진 시대가 왔다. 단순히 ‘창의성’ 수준이 아니라 ‘돈’으로 귀결되는 창의성이 필요한 때다. ‘창조적이면서 잘 팔릴 수 있는 것?’ 이 같은 지론은 과거엔 모순을 불러일으켰지만 이제는 가능하다. 기존의 브랜드 비즈니스 방식을 뒤엎은 새로운 집단이 출현했다. 바로 ‘용감한 창조자들(brave creator)’다. 그들은 창의성이 값진 시대가 왔음을 증명한다. 심미적 감각이 뛰어난 점도 있지만, 창조적인 방식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만들어 보여준다. 즉 ‘돈 되는 창의성’의 하우투(How to)를 알고 있다.
    한태민 이동기 박진 박장수 기남해 이광호 원성진 지일근 등이 대표주자다. 용감한 창조자들은 대표 주자들을 비롯해 1970년대 후반~1980년대 태생들로서 거품 가득한 브랜드 비즈니스를 경험한 세대들이다. 이들은 패션 산업의 어제와 오늘의 변화를 동시에 겪은 혼성체다. 이들의 경험은 기성세대들과 다른 DNA로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을 만드는 토대가 됐다.
    그들만의 공통 DNA는 무엇일까. DNA1, 감성에서 연구로 DNA2, 국경 없는 시장 겨냥 DNA3, 런웨이에서 장터로 DNA4, 홀세일비즈니스 정착 DNA5, 롱텀 비즈니스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등으로 꼽을 수 있다. 용감한 창조자들은 기성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췄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각의 틀을 구축하고,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 없이 시도하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용감한 창조자들의 방식이다. 국경이 없고 필요하다면 바로 짐을 싸서 대륙을 건너가면 된다. 구글을 유영하며 내 것이 팔리는 숍의 위치를 파악하고 남의 것을 사오기도 한다. SNS로 친구를 맺고, 그 친구와 인연이 돼 해외 유명 숍에 입점하기도 한다.
    박진 드링크비어세이브워터 대표는 쌈지 코오롱 한섬 등에서 10년간 직장인으로 살았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를 그만뒀다. 회사는 똑같은 컬렉션을 보며, 천편일률적인 결과물과 쳇바퀴 같은 일상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머릿속에는 무수한 아이디어가 떠돌았고, 기업은 이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풀어줄 수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이를 한국에서만 팔면 1명이 좋아할지 모르지만 세계로 가면 10명, 아니 100명 그 이상일 수 있다’는 무모한(?) 발상의 티셔츠로 지금까지 왔다.
    박 대표뿐만이 아니다. 용감한 창조자들은 기존 질서에 맞춰 입고, 행동하고, 일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과거의 통념이 달라졌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으로 무장했다. 그들은 ‘이게 뭐 특별한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세상은 특별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평범하다’고 외치는 주인공들의 DNA와 그들의 행보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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