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옥, NO 임팩트 패션 도전

    패션비즈 취재팀
    |
    13.12.04조회수 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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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임팩트 패션(No impact Fashion) : 노 임팩트 패션은 역사 분야 저술가 콜린 베번의 ‘노 임팩트 맨(2011)’에서 차용했다. 뉴욕 한복판에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남기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저자의 이야기다. 하고 싶은 디자인, 예쁜 디자인, 독창적인 디자인의 홍수 속에 단 한 조각의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옷 만들기를 시작한 디자이너 임선옥의 이야기다. 재단을 해도 올이 풀리지 않는 특성을 가진 네오프렌이라는 한 가지 소재로 수학적 디자인 기술을 접목해 컬렉션부터 가방까지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었다.

    한 벌의 옷을 만들기 위해 발생하는 쓰레기는 과연 얼마나 될까. 천 벌 만 벌, 그 이상이 됐을 때 발생하는 쓰레기양은 상상만으로도 방대하다. 환경에 ‘임팩트’ 주지 않고 옷을 만든다는 것이 가능할까. 임선옥 디자이너는 17년간 디자이너로 살며 ‘나는 왜 디자인을 하는가’에 대해 답을 가졌던 사람이다.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이유인 때도 있었고, 팔기 위한 디자인도 해봤다. 도전과 성공, 무수한 시행착오로 점철됐던 행복속에 이제 그녀는 ‘내가 디자이너로서 과연 무얼 기여할 수 있을까?’를 묻고 있다.

    임 디자이너가 ‘0% waste’라는 철학을 실현했다. 그녀는 그야말로 ‘노 임팩트 우먼(No IMPACT WOMAN)’이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옷을 만들겠다는 철학이 선 그녀 앞에 발견된 물질이 바로 네오프렌이었다. 이 획기적인 소재로 확신과 열정을 얻었고 「파츠파츠」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임 디자이너의 컬렉션 라인인 「파츠파츠 바이 임선옥」으로 런웨이를 선보였고, 「파츠파츠 백」은 해외 바이어와 국내 백화점 바이어들까지 사로잡았다.

    그녀의 철학은 지속 가능함이란 명제와 이어진다. 그녀는 더욱 훌륭한 작업을 하고 싶지만, 좋은 생산자는 점점 줄어들고 노령화되어 가까운 미래의 생산은 누구도 담보할 수 없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봉제 자체도 그녀는 불필요한 노동과 시간이라고 판단하고 무봉제 접합 시스템을 완성해 특허 출원했다. 또한 ‘임선옥’만의 브랜드가 아닌 ‘제2, 제3의 임선옥’이 이어갈 수 있도록 과감히 자신의 이름을 건 「임선옥」 대신 「파츠파츠」에 힘을 실었다.

    임 디자이너는 네오프렌은 봉제가 필요 없는 소재라고 말했다. 정확한, 수학에 가까운 재단을 하고 무봉제 접합 생산 시스템으로 단 한 조각의 쓰레기도 만들지 않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누구나 네오프렌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옷을 만들 수는 있지만, 과연 한 조각의 쓰레기도 남기지 않고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임 디자이너는 ‘0% waste’ 철학이 명확해지니 소재가 보였고, 브랜드 컨셉이 날개를 달았다고 표현했다. 네오프렌으로 옷을 만들었고, 가방을 만들었지만 결코 쓰레기는 배출하지 않았다. 그 과정 속에 어떤 비밀(?)이 숨겨졌는지 알아보고, 네오프렌 다음으로 그녀가 계획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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