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다운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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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1.14조회수 9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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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 성장 중인 아웃도어 시장! 올해도 어김없이 다운전쟁이 점화됐다. 1년 매출 중 50% 이상의 매출을 차지하게 될 다운 매출을 잡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브랜드들의 몸놀림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보온성과 실용성을 더한 다운재킷은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 다운 대목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올겨울도 작년만큼 극심한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 속에 보온성은 뛰어나면서도 스타일을 살린 겨울 점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헤비 다운(Heavy Down:충전재가 300g 이상 들어간 두툼한 다운 재킷), 슬림핏 다운, 고어텍스 재킷 등 다양한 겨울 재킷들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지난 2011년부터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기존 아웃도어를 즐기는 고객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특화된 디자인들을 많이 출시하면서 고객층도 젊은 고객으로 확대되고, 다운 매출도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는 솔리드 컬러의 다운은 물론 화려한 패턴의 다운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며, 여성용의 경우에는 보온성과 동시에 스타일링을 강조할 수 있는 퍼(fur)를 사용해 다운이 주는 캐주얼한 이미지를 조금 더 고급스럽게 연출해 주는 다운들과 함께 롱 다운들도 유행할 전망이다. 아웃도어의 한 기획 전문가는 “롱 다운의 경우 부분적으로 소재를 패치해 캐주얼한 이미지를 강조한 상품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고, 이에 필요한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유행해 온 전통적인 아웃도어인 ▲트래디셔널 스타일, ▲캐주얼 패딩과 프리미엄 패딩처럼 스타일리시한 트렌디 스타일, 여기에 남성 다운재킷 스타일을 여성 제품으로 가져온 ▲톰보이시크(Tomboychic) 스타일까지 3가지의 스타일들이 더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스타일 경쟁도 치열할 듯하다.

    「코오롱스포츠」의 주력 상품인 ‘제니스’는 기온에 맞춰 보온성이 우수한 별도의 플리스 재킷이나 경량 다운 내피를 붙였다 뗄 수 있도록 제작하는가 하면, 「K2」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에서도 경량 다운재킷의 내피와 방수 재킷 외피를 분리 및 결합할 수 있는 재킷을 선보이며 다운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본지에서는 이번 시즌 맞붙을 브랜드 별 다운 아이템과 물량 공급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기능 + α, 진화하는 다운재킷

    매년 완판을 기록해 오고 있는 K2코리아(대표 정영훈)가 전개하는 「K2」는 이번 시즌 어떠한 디자인의 다운을 내놓았을까. 이 브랜드의 대표 상품 ‘마조람’ 다운재킷은 눈에 띄지 않는 목 뒷부분과 턱 부위에 보아털 소재를 적용해 작은 부분의 추위까지 잡았다. 멜란지 느낌의 소재를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메탈 느낌의 로고 와펜을 적용해 고급감까지 더한 ‘마조람3’로 업그레이드해 인기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업그레이드 포인트는 디테일 강화와 패션성 강화다.

    반면 「아이더」는 올 하반기 예년보다 강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운재킷의 물량을 지난해 대비 3배 정도 확대했고 스타일 종류도 2배 확대해 출시한다. 특히 이번 시즌 「아이더」는 다운재킷에 히트 바이 스마트 시스템(Heat by smart system)을 도입,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아이더」만의 기술력을 다운재킷에 적용했다.

    히트 바이 스마트 시스템은 제품에 따라 최소 4개에서 최대 8개까지 적용해 기능성별로 고객들이 적절한 용도의 제품을 고를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러한 히트 바이 스마트 시스템을 소비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다운재킷 안감에 기능을 요약한 라벨을 부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더」 재킷 물량, 동기 대비 3배↑

    발열, 방수, 항균 기능을 적용하고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다운 빠짐 및 쏠림 현상을 해결했으며 자체 개발 안감을 사용해 보온성과 정전기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겉감 손상 시 스스로 손쉽게 수선할 수 있는 리페어 키트와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이중 목깃을 적용하는 등 한층 진화된 다운재킷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카뮤플라주의 패턴이 전체에 들어가 있어 젊은층이 선호하는 캐주얼 스타일부터 일반적인 아웃도어스타일, 키즈 다운, 원정용 다운재킷까지 다양한 용도와 다양한 연령의 소비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쏟아낼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박동문)의 「코오롱스포츠」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헤스티아’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깨와 소매 하단에 내마모성이 우수한 서플렉스를 사용하고 전문형 후드 스타일로 스포티한 감각을 살린 다운재킷을 선보인다. 유러피안 거위털을 사용해 솜털이 크고 풍성하며 복원력과 경량성•보온성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라푸마」, 재킷 자체 숨 쉬는 효과까지

    눈과 비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며 방풍성, 투습성, 보온성을 갖춰 아웃도어 활동 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지퍼 여밈으로 후드 탈착이 간편하며 상황에 따라 벨크로 여밈으로 깔끔한 후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일정한 간격의 퀼팅 처리로 입체적이고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완성해 준다.

    고산과는 다른 남극 환경을 고려한 전문형 ‘안타티카 롱 재킷’은 혹한을 견디는 보온성은 물론 100% 방풍 기능의 윈드 스토퍼 소재 사용과 고강도의 견고한 겉감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남극의 칼날 같은 블리자드에 대비한 핀란드산 최고급 라쿤털 트리밍, 조난 시 구조를 용이하게 하는 웨빙 테이프(Webbing Tape) 등의 디테일을 통해 더욱 완벽한 극지 탐험 재킷으로 탄생했다. 또 특허 기술의 보온성 강화코팅 공법(Graphite 활용한 섬유코팅과 기능성 섬유 제조)으로 보온성을 강화했다. 가격은 79만원대로 책정했다.

    LG패션(대표 구본걸)의 「라푸마(Lafuma)」는 통기성과 보온성이 뛰어난 ‘VTS’ 재킷을 선보인다. VTS 재킷은 내피 등판에 입체 웨딩 구스다운(90:10/700FP)을 헥사곤 형태로 부착해 보온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다운 사이로 공기를 통하게 해 재킷 자체가 숨 쉬는 효과를 갖도록 제작했다.





    「밀레」 ‘피치톤 가공’으로 청정 효과를

    고어텍스 퍼포먼스 소재 외피와 듀퐁 패딩을 지퍼로 연결해 주변 기온에 따라 외피와 내피를 탈부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를 겨냥한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라푸마」 기획 팀장은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산행 중 발생한 땀을 제대로 통기시켜 주지 못하면 저체온증 등의 위험이 커진다. 그런 만큼 아웃도어 제품의 기능이나 소재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밀레(대표 한철호)가 전개하는 「밀레」도 차별화된 다운 상품을 내놓았다. 다운에 피톤치드(Phytoncide) 가공을 거쳐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청정효과를 느낄 수 있는 니아 다운재킷이 바로 그것. 피톤치드란 수목이 해충이나 미생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에 발산하는 천연의 항균 물질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밀레」는 올해 단독 특허를 출원한 피톤치드 다운재킷을 대거 선보이며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00% 국내산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 원액을 마이크로 캡슐화해 충전재인 다운에 혼합, 냄새를 머금는 성질이 있는 동시에 세탁이 까다로운 다운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눈길을 끈다.


    리버시블 구스다운으로 양면 착용 가능

    밀레 장욱진 이사는 “다운재킷은 물세탁은 물론이고 드라이클리닝도 적합하지 않아 냄새 문제로 고민하는 소비자가 많은 아이템이다. 올해 밀레가 특허를 출원한 피톤치드 다운은 반영구적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가공을 통해 그러한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완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어필한다.

    네파(대표 김형섭)가 전개하는 「네파」의 ‘포르테 리버시블 구스다운’은 기존 단면으로만 착용할 수 있던 다운재킷의 안감에 디자인을 추가해 양면으로 입을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한 벌로 두 개의 다운재킷을 입는 듯한 실용성이 돋보인다. 한 면은 선명한 컬러 배색과 가슴 부분의 주머니를 적용해 활동적이고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하며, 안쪽은 단색의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해 어디에나 착용할 수 있다.





    「노스페이스」 보온성 + 트렌디 1석2조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 www.thenorthfacekorea.co.kr)의 「노스페이스」는 기능성에 트렌디한 디자인을 더한 화이트 라벨의 ‘파이어니어 다운재킷’을 선보인다. 파이어니어 다운재킷은 800필파워(FP)의 최고급 구스다운 소재로 보온성을 제공한다. 특히 한겨울 눈보라와 칼바람에 대비해 보온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후드와 밑단 부분에 조절이 간편한 스트링과 스토퍼를 부착했고 소매에는 벨크로 탭을 적용했다.

    또한 퀼팅라인을 최소화한 벌키한 실루엣으로 트렌디한 느낌을 가미했으며, 무광택 소재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해 트레일•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연출이 가능하다. 색상은 2030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오렌지, 그린, 카멜, 블랙 등 4가지로 선보인다.

    「노스페이스」 측은 “올겨울은 기록적인 한파와 잦은 눈으로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구스다운 재킷이 인기”라며 “혹한에 대비하면서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는 재킷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노스페이스」 화이트 라벨의 파이어니어 다운재킷은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휠라」 슬림핏 다운 입으면 날씬해진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의 「휠라 아웃도어」는 알피니즘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최고 수준의 보온력과 기능성을 갖춘 헤비 다운 재킷 ‘알피니즘 다운 재킷’을 선보인다. 독자 개발한 기술력인 ‘알피니즘 테크놀로지’를 적용, 혹한 속 아웃도어 활동시에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성을 극대화한 전문가형 제품이다.

    ‘알피니즘 다운 재킷’은 다운 충전재 중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시베리아산 구스를 사용하고, 솜털과 깃털을 90:10의 비율로 충전했으며, 발열 기능을 갖춘 킵 히트(Keep Heat) 소재를 내부 등 부분에 사용해 최고 수준의 보온성을 갖췄다.

    또한, 옵티맥스 쉴드 소재를 사용해 방풍 및 투습 기능이 뛰어나며, 마모가 쉬운 부분에는 퍼텍스 엔듀런스 소재를 사용해 내마모성이 우수하다. 어깨 부분에는 작은 빛도 강하게 반사해주는 재귀 반사 테이프의 디테일을 적용, 야간 식별이 용이하도록 안전성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 기능성 뿐만 아니라, 강렬하고 감각적인 레드나 라임 컬러에 어두운 컬러를 부분 배색하고 불규칙한 퀼팅선, 와펜, 지퍼 포인트 등으로 심플하면서도 역동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 했다.


    「머렐」 헤비다운 대비 30% 이상 충전재 사용

    화승(대표 김형두)의 「머렐」의 대표 다운 상품은 ‘프로테라 다운재킷’으로, 윈드스토퍼 소재로 완벽한 방풍•보온성은 물론 헝가리 구스다운 800FP의 최고급 충전재를 사용한 동절기 히트 상품이다. 착용 시 몸을 감싸주는 포근함과 안락함을 갖췄다.

    특히 알래스카 익스패션 다운은 극지방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윈드스토퍼 소재를 사용하고, 외부 퀼팅선을 없애며, 방한 기능을 강화한다. 기존 헤비다운 대비 30% 이상 충전재 사용량을 늘린 제품으로, 「머렐」의 핵심 무기인 신발의 디자인 컨셉을 의류에 접목한 프로테라 구스다운과 같이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보이는 상품으로 시장의 반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정(대표 박순호)은 「피버그린」의 초경량 다운 ‘로쿠아’ 재킷을 시장에 내놓는다. 이 제품은 전면의 사선 퀼팅선으로 슬림해 보이고 비슬론 지퍼와 가슴의 와펜 장식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남성 ‘로쿠아’ 재킷은 적갈색•카키•네이비로 출시됐고 여성용은 오렌지와 퍼플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21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샤트렌(대표 최병오)에서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가 ‘손예진 다운’을 올 겨울 주력 상품으로 내밀었다. ‘손예진 다운’은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경쟁력으로 한다.

    추위를 많이 타는 여성들을 위해 허벅지까지 덮는 롱 기장은 추운 겨울 방한용으로 유용하다. 캐주얼한 느낌의 디자인에 라쿤 퍼 후드와 가죽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허리 부분 벨트 조절이 가능해 체형 보정 효과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덕 다운을 사용해 우수한 보온력과 경량감이 특징이다.


    「와일드로즈」체형보정 디자인, 女心 잡다

    헤비 다운은 대표적인 기능성 소재인 일본 퍼텍스 쉴드를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은은한 광이 감돈다. 프린트 케블러 소재를 적용해 견뢰도와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욱 강화한 아이템이다. 특히 거위 솜털 90%로 충전된 구스다운 재킷은 가벼우면서도 따뜻하고, 라쿤 퍼 후드와 다운 안쪽에 발열 안감소재인 스위스 테크놀리지의 킵 히트(Keep Heat)를 접목해 보온성을 극대화했다.

    유지호 「와일드로즈」 이사는 “매장이 100개 이상 구축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확실히 생긴 것 같다”면서 “올 겨울 다운점퍼류의 물량을 작년보다 50% 이상 확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남성전용 라인인 「와일드로버」를 함께 전개하고 있지만 비중은 20%로 적은 편이다. 그렇지만 부부 또는 연인이 함께 매장에 들렀다가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있어 커플 아웃도어 기획량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비즈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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