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 비즈 ‘소울에프앤’ 출범

    패션비즈 취재팀
    |
    13.01.23조회수 6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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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인의 디자이너가 모였다. 김수진의「소울팟스튜디오(SOULPOT STUDIO)」, 김세희의「투플라시보(2PLACEBO)」, 신효영의 「뷔(VUI)」, 이무열의 「유저(YOUSER)」, 유정수의 「정수유(JUNGSOO.YOO)」, 전경진의 「제이케이진(JK.JEAN)」가 그들이다.

    웨어러블한 디자인과 브랜드마다 독창성이 담긴 6개 디자이너 브랜드의 구심점은 한성대 RIS*사업단(단장 이창원, www.soulfn.com)이 전개하는 ‘소울에프앤’이라는 채널이다. ‘소울에프앤’은 6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발해 만든 공동 인증 브랜드다. 생소한 이 채널의 성격을 패션 선진국의 비즈니스에 빗대자면 ‘쇼룸 비즈니스’라 할 수 있다.

    한국 패션 유통 환경에 맞게 변형(?)돼 제작을 위한 지원부터 마케팅과 홍보 유통(온라인 쇼핑몰)까지 ‘소울에프앤’이라는 이름으로 디자이너를 돕는다. ‘소울에프앤’은 디자이너 전문 쇼핑몰이기도 하다. 런칭 배경은 디자이너들과 서울시 봉제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이로써 생산부터 유통 마케팅을 실질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 ‘소울에프앤’ 쇼핑몰은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의 유통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책이다. 그동안 다양한 디자이너 지원 기관들이 있었다. 기존 기관들과 ‘소울에프앤’이 다른 점은 ‘제품’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는 점이다. 제품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한 것이다.

    첫 번째로 패턴제작(플랫패턴, 입체패턴)과 샘플 제작을 지원한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패턴, 샘플 제작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과정 중 하나다. 이 지원을 통해 다양한 제품개발을 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는 게 디자이너들의 설명이다.





    50개 봉제전문기업과 디자이너 브랜드 매칭

    두 번째로 홍보 & 마케팅에 대한 지원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6명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F/W 상품 품평회를 가졌다. 다양한 바이어들이 현장을 방문했고 패션 전문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유용한 지원 체계와 프로세스를 가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RIS’라는 정부(지식경제부) 차원의 하드웨어 지원과 패션 산업에서 실무를 뛰었던 인물들이 운영자로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한성대 RIS는 서울 성북구와 지역 협약을 맺어 성북구상공회의소와 북부봉제협회를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50개 업체를 전달받아 디자이너 브랜드와 매칭 중이다.





    여성복 전문 디렉터 김복희 단장 총괄 지휘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이너 브랜드의 샘플 생산을 지원한다. 당초 디자이너들에게 생산까지 제안했었으나 이미 디자이너들마다 가동 중인 생산처가 있어 비용 지원만 이뤄지고 있다. ‘소울에프앤’은 6인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이기도 하다. 올해는 ‘소울에프앤’이 편집숍의 성격을 갖고 팝업스토어를 열고 스트리트, 백화점 등의 판로 개척도 모색 중이다.

    ‘소울에프앤’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김복희 사업부 단장이다. 2004년 말 코오롱패션의 「쿠아」에 영입돼 컨셉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폭넓은 아이템을 기획했던 BU장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의 「카샤렐」과 과거 코오롱상사 「캐서린햄릿」 등을 거쳐 「미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여성복 부문의 베테랑 디렉터’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패션 산업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 같은 이력에서 엿볼 수 있듯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것,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대한 접점을 정확히 알고 디자이너들을 가이드하고 있다. 김 단장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아직 다양하고 많은 유통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면서도 브랜드의 독창성을 지키는 결과물에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소울에프앤’이 방향을 제시하고 브랜드가 A to Z의 컬렉션을 갖춘 구성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비즈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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