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 한세 효성도 패션사업 진출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
12.02.06 ∙ 조회수 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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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빅3 섬유 의류 수출기업이 내수 패션 사업에 진출한다. 매출 규모 8조원을 자랑하는 효성그룹(대표 이상운)을 비롯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세아상역(대표 김태형)과 1조원대의 한세실업(대표 이용백), 이들이 주인공이다. 3개 기업의 매출만 합해도 10조원 파워를 넘어서는, 섬유와 의류 수출로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이들의 패션 사업은 큰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효성이 선택한 브랜드는 기능성 스포츠웨어인「 언더아머」이며, 세아는 계열사 인디에프에서 전개하던「 메이폴」을 인수해 직접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세 또한 지난 2010년 온라인 전용 캐주얼 브랜드인 「NYBH」로 마켓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7월 국내 아동복 전문 기업인 드림스코(대표 백재성)를 인수해「 컬리수」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시작하는 패션사업은 기존 진행해 온 사업들과 연관성이 높다. 효성의 경우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스판덱스의 40%를 자체 브랜드인‘ 크레오라’에 공급하며 스포츠웨어에 대한 충분한 내공을 쌓아왔다. 세아상역 역시 미국의「 갭」과「 애버크롬비앤피치(A&F)」를 비롯한 세계적인 캐주얼 및 SPA 브랜드에 하루 평균 140만장 이상의 의류를 ODM으로 수출해온 노하우를 자랑한다. 한세실업은‘ 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세 옷을 입는다’는 슬로건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많은 패션 기업들에 한세가 만든 의류를 수출해 왔다는 것이다.


세아상역,「 갭」「 A&F」 수출 노하우 발휘

무엇보다 패션계의 관심은 세아와 한세가 직접 전개하는 브랜드 비즈니스에 쏠린다. 세아와 한세는 이미 세계적인 브랜드에 완제품으로 자체 디자인 기획한 제품들을 ODM으로 수출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자본력은 물론 완벽한 자체 생산력과 맨파워까지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적인 브랜드에 상품을 공급해온 노하우를 가진 만큼 이들이 전개하는 브랜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세아상역의 경우 현재 한국 의류 수출업체 중 1위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11월 현재 11억달러(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초에 국내 의류 수출 기업으로는 최초로 디자인팀과 R&D팀과 TD(Technical Design)팀을 도입하는 등 당시 기존 OEM 방식에서 벗어나 ODM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성공, 디자인 및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주도해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왔다.

또 2015년까지 총 2억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건설 중인 세계적인 규모의 원단생산시설(Fabric Mill)을 통해 연간 6억달러(70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며 원단판매 분야로도 신규 시장개척이 예상된다. 올해 들어 베트남 하노이 및 인도네시아 신규공장 증설, 아이티 공장 설립 등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해외 수출 바이어군은 기존 미국 위주에서 유럽, 일본 등으로 다변화에 성공, 50개 이상의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 및 글로벌 SPA 브랜드에 수출해왔다.

이 같은 노하우를 발휘해 새롭게 전개되는 세아상역의「 메이폴」은 기존 20년간의 중저가 캐주얼 이미지에서 벗어나 뛰어난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프레시 캐주얼’을 지향한다. 40여명의 디자이너와 퀄리티 컨트롤팀에서 검증된 상품을「 메이폴」에서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세가 만든 옷 미국인 3명 중 1명 입다~

김태형 세아상역 대표는 “「유니클로」 「망고」 「자라」 「H&M」등 대표적인 글로벌 SPA브랜드에 의류를 납품하고 있는 업체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메이폴」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이폴」은 인디에프가 세아상역에 인수되기 전인 1992년 국내 런칭한 캐주얼 브랜드로 현재 전국 약 40개 매장에서 연간 2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태형 대표는“ 수출기업으로 내수 패션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결정이지만, 글로벌 소싱능력 등 기존 세아상역의 강점을 바탕으로「 메이폴」을 키우고 싶다”며“ 지난 20여년간 고객의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 히스토리를 가진「 메이폴」 브랜드가 세계적인 패션기업 세아의 제품 개발력과 가격 경쟁력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점을 보완한다면 보다 업그레이드된 브랜드 가치를 지닌,새롭고 생명력 넘치는 브랜드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글로벌 소싱능력을 바탕으로「 메이폴」을 현재보다 더 싸고 좋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세아는1986년 창사 이래 지난 25년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매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본사와 미국 뉴욕 지사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과테말라, 니카라과, 중국에 위치한 총 21개 현지법인에서 9억8000만달러(1조1000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업계 최초로 11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폴」 업그레이드 브랜드 가치로 재탄생

인디에프를 인수하기 전에도 이미 세아는 브랜드 런칭 경험이 있다. 지난 2007년 계열사인 아인스트렌드에서 「테이트(TATE)」를 런칭해 현재 인디에프 소속의 메인 캐주얼 브랜드로 활약하고 있다. 패브릭 소싱(Fabric Sourcing)팀을 갖춰 새로운 소재 개발을 위해 세계 각국의 원단 생산업체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신소재를 공급받고 있는 것도 큰 경쟁력이다.

본사와 뉴욕 사무소, 해외 각지사에 패브릭 라이브러리(Fabric Library)’를 운영하면서 수 천 가지의 원단 샘플들을 바코드 시스템으로 동일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도 세아의 재산이다. 퀄리티 컨트롤을 담당하는 LAB실을 비롯해 컬러팀(Color Team)과 CAD팀, 뉴욕 디자인 사무실에서의 고객과 트렌드에 맞는 마켓 리서치 진행 등 이미 앞서 있는 시스템을 자랑한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설립 중인 편직 → 염색(나염 포함) → 봉제로 이어지는 일관생산 시스템은 하루에 티셔츠 70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 패션시장에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는 세아의 주요 거래처로는 미국 내 주요 패션 유통업체인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콜스(KOHLS), JC Penny 등을 비롯해 갭(Gap), 올드네이비(Old Navy), 아베크롬비 앤 피치(A&F), 카터스(Carter’s), 에어로포스테일(Aeropostale), 아디다스(Adidas), 포에버21(Forever21),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 유니클로, 자라(Zara), 망고(Mango), H&M 등이다.

오랫동안「 톰보이」 인수설 등 패션 사업 진출에 대한 주목을 끌어오던 한세실업(대표 이용백)은 계열사인 500억원 규모의「 컬리수」를 전개하고 있는 드림스코(대표 백재성)의 경영권을 100억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인 사업전개에 나섰다. 지난해 인수한 이 회사의 인원 구성과 별도 법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향후에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에 대한 M&A로 브랜드 파워를 확대해나갈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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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 드림스코 100억에 인수 패션 사업 진출

이미 한세는 계열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대표 김동녕)를 통해「NYBH」라는 온라인 브랜드를 런칭해 1년간 마켓을 테스트해왔다. 자체 운영 중인 패션 온라인 판매 업체 아이스타일24닷컴을 주력 유통으로 후드티 집업티 등 주요 캐주얼 아이템의 퀄리티와 디자인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아이스타일24 온라인 쇼핑몰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해 향후「 컬리수」를 비롯한 브랜드의 동남아시장 진출 기반을 쌓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는 5억달러, 인도네시아에는 2억5000만달러 규모로 봉제품 수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 5억4000만, 2억4000만 인구를 겨냥한 판매시장으로서의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자신한다.

연간 원단 구입비만 6000억원을 사용하고 있는 대형 의류 수출 기업으로서 쌓은 노하우는「 컬리수」와「 NYBH」 및 앞으로 인수하게 될 브랜드의 기획 생산에도 큰경쟁력이 될 것이다. 한세가「 컬리수」를 인수한 배경에는 자체 개발한 캐릭터를 중
심으로 단일 브랜드로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경쟁력이 있다. 또한 이미 중국시장에도 진출해 60여개의 매장을 확보해놓아 올해에는 100여개 매장 진출을 거뜬히 바라본다.

한세가 확보해 놓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이어「 컬리수」가 개척해 놓은 중국시장까지 포함해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활약하는 패션 브랜드로 전개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이 같은 호조세의 영향으로 한세실업은 최근 공시에서 2011년 매출 1조3351억원, 영업이익 631억원이 예상된다는 유례가 없었던 큰 성과를 발표했다.


효성, 갤럭시아코퍼레이션으로 신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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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대표 이상운)은 별도 법인 갤럭시아코퍼레이션(대표 조현준)으로 패션사업에 진출한다. 갤럭시아는 미국의 유명 스포츠기어 전문 브랜드「언더아머」의 전개사로 주목받고 있다.「 언더아머」의 전개권을 따온 조현준 사장이 효성의 TF팀에서 분리해 전개하는 것. 이 브랜드는 지난해 6월 청담동 직매장에 이어 12월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직영 매장을 마련해 마켓에서의 반응을 테스트하는 중이다.

올 상반기 3호점을 오픈한 후 본격적으로 유통과 상품라인을 확대하는 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언더아머」의 상품은 50% 이상이 베이스 레이어다. 전문 선수들을 위한 코어 상품 라인도 있지만 봉제, 스트레치, 내구성을 무기로 한 다양한 상품군을 준비해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

올해는 많은 상품라인 중에서 우선 야구와 골프라인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야구와 골프용 팬츠와 상의는 이미 매장에서 판매 중이지만 더욱 풍성한 상품라인을 구성할 전망이다. 현재「 언더아머」의 상품 남녀 비율은 90:10으로 남성용이 압도적으로 많다.

「 언더아머」는 골프 라인을 통해 여성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구, 축구, 야구 등 전문 스포츠 라인은 물론 일상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기능성 상품도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예를 들어 등산할 때 입을 수 있는 상품이나 더운 여름, 추운 겨울에 열을 내려주거나 체온을 보존해주는 티셔츠 같은 것이다.

사업 초반에는 상품군을 확보하고 마니아 소비자를 보강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매장을 크게 확대한다거나 이슈를 터뜨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보여주기성 활동은 피할 예정이다. 미국 본사의 브랜드 전력과 미션의 방향성이 일반 스포츠 패션 브랜드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1995년 실제 미식축구 선수였던 케빈 프랭크 대표가 런칭한 이 브랜드는 철저히 전문 선수나 실제 운동을 즐기는 이들을 타깃으로 상품을 생산해왔다.


「언더아머」 스포츠 기어 전문 브랜드로 주목

상품의 기능성, 전문성이 남다른만큼 직접 사용하는 이들이 경험해 상품성을 증명해야 의미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모토다. 브랜드의 전략과 미션이 정확해야 틈새 시장을 캐치하고 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전개방향도 비슷한 노선을 탈 예정이다.

현재 효성의 TF팀에서 전개하고 있는 「언더아머」는 팀세일즈와 스포츠마케팅을 주력으로 브랜드를 운영한다. 팀세일즈는 실제 운동선수들의 팀에 직접 방문해 상품의 기능을 설명하고 직접 입어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운동선수 출신이었던 직원들이 진행한다. 스포츠 마케팅은 프로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톱 선수들에게 협찬해 상품이 언론에 노출되고 소비자들에게 인지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이대호, 이종범, 이택근, 박용택 등 유명 프로 야구선수들이 특히「 언더아머」를 즐겨입고 있다. 실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경우는 봉제나 스트레치, 내구성 등의 작은 차이에도 민감하다. 상품력이 좋을 수록 경기력의 상승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의 니즈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상품력이 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가 된다.

이런 영업 방식은「 언더아머」 자체가 패션 비즈니스보다는 스포츠에 가깝고 강한 브랜드라는 것을 보여준다. 제일모직, 코오롱인더스트리, LG패션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패션 대기업들이「언더아머」에 접촉했으나 들여오는데 실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케빈 프랭크 대표는 이들 기업이 스포츠에 대한 열정보다는 패션으로서「 언더아머」를 보고 있다고 판단해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를 살피고 있었다.


2012년 야구&골프, 女소비자 확보 주력~

「언더아머」가 갤럭시아코퍼레이션 설립 이전 효성과 가장 처음 파트너십을 맺기로 한데는 무역과 섬유직물 파트를 맡고 있는조현준 사장에 대한 미국 본사의 신뢰도가 크게 작용했다. 조사장은 1968년생으로 아이스하키,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로「 언더아머」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상당했다.

여기에 원사부터 직물까지 소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인프라를 브랜드 사업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효성의 사업계획도 기능성소재와 인연이 깊은「 언더아머」를 가져오는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다 지난 1월 직접 법인을 설립해 브랜드 전개에 나선 것이다. 현재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은 일본의 「언더아머」 전개사인 돔(DOME)을 통해 상품을 수입하고 있다. 돔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언더아머」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는 곳이다.

일본에서의 성공 방법을 한국에 전달해 줄 수 있고, 같은 아시아권이기때문에 사이즈가 비슷하고 운송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은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소재 인프라가 강한 반면 패션 관련 인프라가 적기 때문에 당분간 일본「 언더아머」 전개사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이후 라이선스를 통해 한국시장에만 통할 수 있는 상품까지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해볼 만 하다.



**패션비즈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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