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화’로 거듭나는 「막스마라」

    h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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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8.09조회수 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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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 컬러의 캐시미어 하프코트와 루즈한 핏의 팬츠와 니트는 이탈리안 감성을 대표하는 「막스마라」의 오랜 인기 아이템이다. 「막스마라」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지 14년째. 현재 21개 매장에서 연간 2백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권에 접어들어 이미 고정 고객을 대량 확보하고 있는 이 브랜드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트렌드를 조금씩 수용하며 많은 변화를 겪고 왔다.

    최근의 「막스마라」 매장을 들여다보면 한눈에 변화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한층 다양해진 컬러와 트렌디한 아이템들만 봐도 다른 명품 브랜드들과 다를 바 없이 젊어지려는 노력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것도 사실. 이탈리아 본사에서는 디자인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액세서리 라인을 보강하고 향수를 비롯한 코스메틱 라인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막스마라」는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되는 브랜드로 변신중이다.

    「막스마라」는 법학에서 석사 학위를 딴 후 자신을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열정인 재봉업에 투신하기로 결심한 아킬레 마라모띠(Achille Maramoti)에 의해 1951년에 설립됐다. 아킬레 마라모띠에 의해 창립된 막스마라는 오랜 세월동안 ''시간을 초월하는 클래식의 원칙’을 고수했왔고 기성복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인식되어지기도 전인 1800년대 후반 레지오 에밀리아(Reggio Emilia) 중심부에 우아한 아뜰리에를 운영하면서 패션이라는 것이 아직은 특권층의 수공예품으로 인식되던 시기에 기성복을 제안했다.




    전세계 향수 및 코스메틱 출시

    이탈리아의 창의력으로 시작된 「막스마라」 컬렉션은 기본적이면서 깨끗한 컷으로 된 옷을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하게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을 새롭게 창조해나갔다.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강조했던 허리선이 편안하게 풀어지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았고 과장되어 보이는 화려한 디테일을 과감히 정리해 자연스러운 미를 돋보이게 한 것이다.

    이는 이탈리아에서는 매우 혁신적인 것으로 완벽한 패턴과 봉제 기술로 대단히 성공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잘 재단된 수트와 재킷만으로는 충분치 않음을 느낀 「막스마라」는 1960년대 말부터 토탈 이미지 형성을 위해 한 사람의 디자이너에 의해서 강한 트랜드를 제시하기보다는 엠마뉴엘 칸, 칼 라거펠트, 루치아노 소프라니 등 각 분야의 유명디자이너를 통해 ''정통''을 위주로 하는 컬렉션을 선보이게 된다.

    「막스마라」가 특히 중점을 두는 것은 스타일과 함께 지속적으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소재개발’이었다. 막스마라는 원단 공장을 겸비하고 옷을 생산하는 최초의 기업이었고 이러한 시스템은 이후 수십 년 동안 다른 패션 업체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다. 최상의 캐시미어, 최상의 완성도로 만든 아름다운 코트와 재킷으로 소비자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서서히 「막스마라」만의 트레이드 마크를 형성하게 되었고 오늘날 이태리와 전세계 기성복의 하나의 귀감이 되고 있다.


    슈즈 가방 등 잡화 20%로 확대

    막스마라 그룹의 현재 조직은 지주 회사인 MaxMara Fashion Group s.r.l 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와 전세계에서 배포, 생산 그리고 산업활동에 관련된 회사들을 조정하여 운영한다. 또 막스마라는 475,000카피가 인쇄되어 전세계에 뿌려지는 MM매거진을 배포하여 전세계의 독자들과도 대화하게 되었고 1995년부터는 ‘MM매거진’이 이태리의 잡지 가판대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1983년에는 이태리 내의 직영점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침내 해외 Franchising사업을 시작, 「막스마라」 하나의 브랜드를 전세계 90여 개국에 알리게 된다.

    창조성과 생명력을 모토로 전세계 95여개국에 전개되어 있는 국제적인 그룹 막스마라의 지속적인 성공비결은 패션 업계 최초로 통합 마케팅을 실시한데 있다. 앞서가는 조언자로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 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와 크로스 코디가 가능한 제품을 제공해 각종 통신 및 자료 처리 네트워크에 의한 완벽한 정보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한 거시 포인트다.

    실제로 「막스마라」의 전 매장은 제품 공급은 물론 내부 실내 인테리어, 재고 및 상품 분류 선택에 대한 조언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해 모든 매장을 훌륭한 정보망의 형태로 본사와 연결시키고 있다.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상표와 이미지 품질 및 가격을 결정하는 모든 구성 요소들을 즉각적으로 파악 할 수 있는 통합 마케팅을 실시한 것이 「막스마라」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다 준 비결이다.「막스마라」는 95개국 1천7백개 매장에서 지난 2003년 11억3천유로(1조4천8백50억원)의 이익을 남겼으며 이 수치는 지난 2002년 11억8백유로(1조4천억원)에 비해 약간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루카도니니 막스마라 본사 사장

    지난 달 이탈리아 본사의 루카도니니 사장이 내한했다. 본지 패션지즈가 그를 만나 한국 방문 목적과 「막스마라」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 방한 목적은?

    “한국 시장은 패션 브랜드들의 경쟁이 유달리 치열한 곳이라도 생각합니다. 수입 브랜드건 한국 브랜드건 많은 브랜드들이 시장에 나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더 많은 브랜드들이 들어왔지만 무엇보다 한국 브랜드의 수가 많은 편이죠. 이번 방문은 한국 시장에 새로 들어온 해외 브랜드를 조사하고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 한국 시장 전망은?

    “한국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 소비자들과 별로 다르진 않지만 컬러를 받아들이는데 조금은 보수적입니다. 또 젊은 사람들은 트렌드에 민감하지만 나이가 들면 소극적으로 변하기도 하죠. 하지만 「막스마라」는 이런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딱 맞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지역에 11개 나라에 진출했지만 한국은 일본 중국에 이어 3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전 세계 95개 나라 중에서는 10번째로 큰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막스마라」의 한국 시장에서 반응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 한국 시장에서 「막스마라」 방향은?

    “우선 한국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액세서리의 비중을 높일 계획입니다. 오는 2005년 F/W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액세서리 라인은 매장 내에서 함께 판매하고 지금의 5%에서 20%로 비중을 확대합니다. 이탈리아 본사에서는 이미 별도의 액세서리 디자인팀에 구성돼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는 액세서리 중요도가 높습니다. 한국 및 아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액세서리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죠. 브랜드력이 뒷받침된 상황에서 적절한 가격의 액세서리가 출시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액세서리는 베이직한 라인과 트렌드를 적절히 가미한 두 가지 라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본사의 향후 계획은?

    “본사에서는 앞으로 액세서리 비중을 늘림과 동시에 「막스마라」 코스메틱 라인을 새롭게 출시해 토털 브랜드로서 자리를 잡아갈 계획입니다. 이미 8년 전부터 향수를 비롯한 바디 라인의 코스메틱을 런칭할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이 방면의 스페셜리스트를 물색했고 2년 전 ‘웰라’와 조인트 벤처회사를 설립해 향수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막스마라」 향수는 하나의 향수에 여러가지 향을 가미해 다양한 소비자의 테이스트를 만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중해풍의 레몬향과 백합, 살탕 머스크 나무향 등을 적절해 배합해 새로운 향을 개발했습니다. 이 향수는 이번 F/W 시즌 전 세계 매장에 동시에 런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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