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슬로 패션’으로 활로를!

    패션비즈 취재팀
    |
    10.11.15조회수 4205
    Copy Link




    전 세계적으로 패스트 패션이 급속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에 반하는 슬로(slow), 친환경, 착한 소비를 키워드로 내걸고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소셜벤처가 국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패션의 표리부동한 이면을 꼬집으며 “패션도 윤리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으는 윤리적 패션 회사가 속속 등장한다. 윤리적 패션을 추구하는 브랜드는 제작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한다. 패션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이 업체들은 패션의 가장 중요 요소인 ‘아름다움’도 충족시키는 동시에 이를 매출로도 연결시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전년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20배 이상 신장하며 긍정적인 시장 확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감수성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다면 그건 패션이 아니라 운동에 불과하다. 누구도 입지 않는 옷은 그 자체로 또 다른 낭비를 발생시킬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결과물은 물론, 만드는 과정까지 아름다운 브랜드를 전개하는 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트위터나 블로그와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브랜드와 관련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고 자신의 브랜드 이외에 윤리적 패션의 중요성에 대해 어필한다. 윤리적 패션이 결코 어렵거나 촌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즐기는 사람들이 바로 발전된 슬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줄 알고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는 ‘착한 멋쟁이’라는 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한다.



    패션성 + 혁신 더해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이미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은 아름다운가게에서 파생된 ‘에코파티메아리’, 런칭하자마자 동남아시아 소셜벤처 대회에 한국대표로 나갈 정도로 주목받은 ‘오르그닷’,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패션·제품·시각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든 리블랭크, 20대 젊은 맨파워와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터치포굿’, 픽시패션 등 트렌드를 접목해 패셔너블한 소비자에게 한국의 「프라이탁」으로 이름을 알린 ‘크롭’ 등이 그 주인공이다. 유행의 빠른 순환과 소비를 전제로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 속에서 패션 사업을 진행하는 소셜벤처들의 성장은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들은 나이브하고 단편적인 단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의 「프라이탁」이다” “픽시 탈 때 메면 간지(?)난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얻고 있는 크롭(대표 김종철 www.krop.kr)은 스트리트신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런칭했다. 김종철 크롭 대표는 “한 번도 좋은 일을 한다, 착한 일을 한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쿨하게 말한다. 크롭은 리사이클링 브랜드를 전개하는 것은 맞지만 그린컬러를 써가며 노골적으로 어필하는 브랜드는 추구하지 않는다.
    그는 “친환경이라는 이유만으로는 결코 젊은층을 매혹시킬 수 없다”며 “개성 강한 디자인이 우선시돼야 하고 오랫동안 메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 개발에 주력한다. 그것이 바로 환경까지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전한다. 즉 행사 때 나눠준 밋밋한 스타일의 에코백을 사용하지 않고 집안 구석에 처박아 두는 것보다는 맘에 드는 일반 브랜드 가방을 하나 사서 오래 착용하는 것이 오히려 환경을 생각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상품에 대한 자부심이 넘친다. 주력 상품은 트럭의 덮개로 쓰이는 타포린과 자전거 폐튜브, 폐자동차의 안전벨트로 만든 메신저백과 백팩이다. 가격은 10만원대이다.

    크롭, 스트리트컬처 더한 메신저백 인기
    소비자 각자의 취향에 맞는 커스텀 제작도 가능하다. 부분별 컬러,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고 자신의 이름이나 신념을 새겨 넣을 수 있어 유니크함을 원하는 고객에게 어필한다. 바이크 열풍으로 최근에는 매출도 2배 이상 신장했다. 메신저백과 함께 최근에는 픽시 자전거 용품 브랜드 「빅토리(bictory)」와 콜래보레이션한 픽시용 토스트랩의 반응이 높다. 내년에는 「크롭」 이외에 새로운 핸드메이드 브랜드 「실리빌리(sillybilly)」를 런칭할 계획이다. “10년 뒤에도, 브랜드가 사라지고 나서도 「크롭」 가방을 멘 소비자가 거리를 걸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는 김대표에게서 크롭의 활기찬 미래가 기다려진다.

    빈티지한 무드의 아방가르드한 의상들로 디자이너들에게 더 인기를 얻고 있는 리블랭크. 리블랭크(대표 채수경 www. reblank.com)는 연간 1만가지 다양한 스타일의 의류와 소품들을 7대3의 비율로 소비자들에게 제안한다. 8명의 디자이너는 쓸 만하지만 외면당한 헌 옷, 옥외 광고물이었던 현수막, 천갈이 업체에서 수거한 폐가죽, 폐지 등 생활 속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쓰임새 있는 사물로 재활용해 상품을 만들어낸다. 리블랭크는 원래 어떤 옷이었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하도록 옷을 완전히 해체해 색다른 디자인의 옷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특히 무채색을 기본으로 한 색의 조합이나 언밸런스한 형태 등이 전위적이어서 독특한 디자인을 찾는 트렌드세터들에게 반응이 좋다. 리블랭크는 리사이클링이 하이패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런칭 첫해인 2008년부터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에서 역량을 보여줬다. 이후 지금까지 매년 패션쇼를 진행하며 브랜드의 가능성을 실감하게 한다. 판매처 또한 유명 패션 편집숍을 주요 채널로 갖고 있다. 에이랜드 가로수길점과 압구정점, 일모스트릿, 6TH AVENUE 등이다.




    리블랭크, 매해 서울패션위크서 쇼 개최
    이외에 홍대에 위치한 상상마당, N타워, 청와대 기념품숍 등에서 「리블랭크」라는 라벨을 달고 소비자와 만난다.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08년 여성복 「마인」의 브랜드 2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더 메모리 오브 마인(THE MEMORY OF MINE)’이란 프로젝트에서 10년에서 20년된 「마인」의 빈티지 의상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올해는 「이새」와의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했다. ‘클로제 프로젝트’란 이름의 이 협업은 옷장 속에 처박힌 낡은 가죽재킷을 핸드백으로 변신시키는 작업이다.

    소비자가 가져온 유행이 지나거나 다소 해진 가죽 아우터를 멋진 가방으로 재탄생시켜 큰 호응을 얻었다. 채수경 리블랭크 대표는 “「리블랭크」는 현재 아방가르드하고 루즈한 스타일이라는 확실한 컨셉으로 마니아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단순히 브랜드 하나만을 전개하는 업체가 아닌 기업과의 B2B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타 친환경 브랜드들과 함께 자원 순환 마을을 만들어 규모 있는 공동숍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한다.

    이처럼 타 브랜드와의 경쟁이 아닌 상생을 추구하는 브랜드가 또 있다. 바로 열정 넘치는 20대 젊은 친구들이 모여 설립한 터치포굿(대표 박미현 www.touch4good.com)이다. G마켓의 ‘워크투게더’ 공모전에서 당당히 1위를 거머쥐며 1000만원의 초기비용과 500만원의 상금으로 「업사이클링」브랜드를 런칭한 것이 이 회사의 첫걸음이 됐다. 터치포굿은 산업 폐기물로 분류되는 광고판 현수막 포스터 등을 이용해 소품 및 잡화를 전문으로 만든다.




    터치포굿, SNS로 소비자와 아이디어 공유
    터치포굿은 「업사이클링」이 단순히 ‘착한’ ‘친환경’ 브랜드로만 불리고 싶지 않다고 전한다. 시장에서 에코백 영역에 국한돼 있기보다는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내며 다양한 패션 잡화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다. 터치포굿의 주요 작업은 광고 게시물을 수거해 특정 기업의 이름이 들어간 부분은 걸러내고 구상했던 가방 형태에 맞게 글씨, 그림 부분을 배치하는 것이다. 이 특성으로 특정 기간의 이벤트를 고스란히 반영한 가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월드컵 당시, 거리에 게재됐던 폴리 소재의 빨강 광고판으로 만들어진 ‘4년후’ 백이 그것.

    다음 월드컵에는 불법 옥외 광고물이 자제됐으면 하는 바람과 다가올 2014년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담아 상품이 제작됐다. 터치포굿은 상품을 사면 ‘출생증명서’가 함께 동봉된다. 가방마다 이름이 있고 새롭게 다시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고유번호를 적어 하나밖에 없는, 히스토리를 지닌 상품을 가질 수 있게 만든다. 소비자와는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디자인 방향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는다. 오프라인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선착순 5명이 제작 과정 일부에 참여하는 ‘T4G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다.

    소비자에게는 자신만의 백을 50% 할인된 가격에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터치포굿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된다. 최근에는 자전거 고무 튜브와 바퀴로 만든 커플백 ‘바이와이’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협업하고 싶은 브랜드로는 「레스포색」을 꼽는다. 박미현 터치포굿 대표는 “「레스포색」은 색깔이 비비드하고 다양하며 여러 가지 패턴이 공존한다. 이것이 터치포굿과 닮았다. 가볍고 스포티한 특징도 비슷하기 때문에 이 브랜드의 친환경 라인으로서 상품을 제작하고 싶다”고 전한다. 올해는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10개의 유통채널 확보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오르그닷(대표 김진화 orgdot.co.kr)은 친환경 원자재로 의류를 만들면서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저소득층의 봉제 노동자와 상생한다. 이 업체는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2009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한국대표로 동남아시아 소셜벤처 대회에서 주목받았다. 타 브랜드가 일반 소비자 중심의 영업을 전개한다면 오르그닷은 메이저 기업과 손을 잡고 B2B 비즈니스에 집중한다.

    오르그닷, 런칭 1년 8개월 만에 20배 신장
    현재 오르그닷은 삼성래미안 메리츠금융그룹 구글코리아 등 굴지의 기업에 상품을 공급한다. 기업은 친환경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오르그닷은 매출을 올리는 비즈니스 모델이 된다. 버려진 페트병에서 뽑아낸 원단인 ‘재생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SK와이번스 야구단 유니폼은 큰 호응을 얻었다. 선수들은 아홉 차례나 이 원단으로 만든 그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가치와 매출을 함께 얻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오르그닷은 회사 설립 후 1년 8개월 만에 20배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김진화 오르그닷 대표는 “오르그닷은 친환경 패션 브랜드의 플랫폼이다. 디자이너들이 상품을 디자인하면 오르그닷에서 제작과 유통을 도와주는 개념”이라고 전한다. 김대표는 ‘혁신’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두고 사업을 전개한다. 2000년대 초반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6년간 근무하며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비즈니스의 힘을 패션에 적용해 보고자 한 것. 그는 “소셜벤처는 혁신성을 통한 시장 경쟁력을 갖춰야만 지속 가능하다”며 “뜻만 좋다고 도와주는 시대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오르그닷 상품은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에코파티메아리, ‘한글’로 해외에서 호평
    에코파티메아리는 2006년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대표 김문환 www.mearry.com)에서 시작한 사업부이자 국내 최초의 재활용품 디자인 브랜드다. ‘에코(생태), 파티(모임), 메아리(순환)’라는 단어들을 조합한 브랜드명은 재미있는 파티(모임과 활동)를 통해 생태적인 순환을 사회적으로 퍼트려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발 당시에는 쌈지의 디자이너들이 재능 기부를 하는 형식으로 상품이 탄생했지만 지금은 4명의 에코파티메아리 소속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다.

    에코파티메아리의 디자인은 담백하다. 부속품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친환경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현수막 가방은 물론 헌옷으로 만든 인형과 가방, 천갈이 소파 가죽으로 만든 지갑, 열쇠고리를 비롯해 안전벨트로 만든 필통, 신문용지로 만든 연필, 지퍼와 넥타이로 만든 머리띠까지 다양하다.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은 고릴라(릴라씨), 핑크돌고래(핑돌이), 앨버트로스 새(옹이) 등 멸종위기의 동물을 캐릭터로 한 면티셔츠 재활용 인형이다. 해외에서도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영선 에코파티메아리 브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2월, MoMA의 데스티네이션 서울에 선정돼 미국 뉴욕에서 전시를 했다. 현수막의 소재와 강렬한 색감, 한글과의 조화가 팝아트적이고 독특하다며 그쪽에서 먼저 제의를 했다”며 “전시 당시 많은 호평을 듣고 브랜드의 시장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이 브랜드는 ‘착한 소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헌것으로 직접 상품을 만들어보는 ‘재활용 디자인 공방’, 되살림과 배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한 뼘 갤러리’, 단국대학교와의 ‘산학협동’, 전반적인 활동을 도와주는 ‘활동천사 자원봉사단’ 등 소비자 인식변화를 위해 상품제작 이외에 다양한 캠페인을 펼친다.

    「쌈지」 ‘친환경’으로 다시 태어나다!
    사라진(?) 「쌈지」가 ‘친환경’을 모티브로 다시 태어났다! 고마운사람(대표 김동호 이충노) 이라는 회사명으로 「쌈지」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쌈지」 브랜드를 인수한 고마운사람은 사회공헌기업 고마운손(대표 오형민)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설립 당시 쌈지가 공동투자를 했고 보건복지부 SK에너지 열매나눔재단 등이 함께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사회투자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소외 계층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 기업이다.

    고마운손은 2009년 8월에 시작해 핸드백 제품 설비부터 기술, 납품에 이르기까지 봉제 및 제조 과정을 맡고 있다. 이후 제2공장, 3공장으로 확대됐고 제4공장이 고마운사람으로 별도 설립된 것이다. 현재 성주그룹 등 국내 내로라하는 핸드백 브랜드를 제조하고 있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새롭게 태어난 「쌈지」는 3가지 키워드로 접근해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핸드백과 가죽 소품들을 소개했다. ▲그린 디자인(Green Design) ▲굿 디자인(Good Design) ▲이슈 디자인(Issue Design) 이다. 그린 디자인은 자연과 환경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과 B2B 협력을 통한 상품 제작과 생산으로 완성된 아이템을 제안한다. 100% 국내 생산으로 이뤄지며 친환경 베지터블 태닝 소재가 전체 사용 소재 중 70%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에코 브랜드로 알려진 「리블랭크」 「에코파티메아리」 「오르그닷」 「업사이클링」 등의 아이템도 함께 구성했다.

    이신우 김미숙 최정화씨 등 아티스트 참여
    굿 디자인은 「쌈지」가 고유의 디자인으로 ‘베이직’에 충실하겠다는 의미고 이슈 디자인은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고 이에 대한 생각을 실천하는 아티스트와 셀러브리티가 제안하는 디자인이다. 참여 인물로는 탤런트 김미숙, 패션디자이너 이신우, 아티스트 달우 이진영 유주주 최정화씨 등이다.

    여러 작가들이 모여 디자인에 참여한 만큼 심플한 디자인에 공예적인 기법이 눈길을 끌며 천연 가죽 그대로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핸드백이 감각적이다. 특히 이슈 디자이너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다시 태어난 「쌈지」의 아이콘을 만든 신혜림 공예작가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위트 있게 사용해 심심한(?) 디자인에 재미를 넣어 주었다.

    새로 태어난 「쌈지」는 이 같은 기부와 나눔, 환경과 생태를 실천하는 모토를 공유할 수 있는 유통기업과 손잡을 예정이다. 현재 신세계는 윤리경영, 롯데는 나눔경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놓고 있으며 각 유통채널들과 어떻게 함께할지 조율 중인 상황이다. 한편 천호균 쌈지농부 대표는 디자인 감수를 맡고 있으며 디자인 실무에는 쌈지농부의 김은정 디자인실장이 맡고 있다.

    ===========================================================================================================

    *소셜 벤처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설립된 벤처기업 가운데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예비 사회적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
    비영리조직과 영리
    기업의 중간 형태로,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