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Fun ''셀렉트숍''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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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10.16조회수 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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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리더는 ‘멀티’를 사랑한다? 멀티플렉스, 멀티플레이어, 멀티테크놀러지….‘multi’라는 기능은 현 사회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보다 다양하고 편리하며 신속하다는 기능을 한번에 충족시킨다는 이 개념은 바쁜 현대인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매력적인 코드다. 패션에서 등장하는 멀티숍 셀렉트숍 역시 이같은 흐름 속에 남다른 스타일과 앞선 트렌드를 즐길 수 있다는 면에서 각광받는 유통 형태로 안착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로서는 도저히 충족시킬 수 없는 다양성을 셀렉트숍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멀티숍 편집매장 스페셜티스토아 등의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셀렉트숍은 하나의 공간에 여러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는 형태의 매장으로 이미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일반화된 유통 형태. 이미 미국의 Scoop 등 대표 셀렉트숍은 여성 남성 키즈 등으로 소비자 타깃별로 유통을 세분화하고 전국적인 프렌차이즈로 규모를 확산하고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의 셀렉트숍은 유명 셀러브리티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언제나 파파라치들이 진을 치고 있을 정도다. 파리의 콜레트와 에클레르 등은 언제나 최신 패션의 발신지로 유명하다. 일본의 빔스와 유나이티드에로우즈, 쉽스도 어패럴 브랜드보다도 더욱 오래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진화하고 있다. 이같은 해외 흐름과는 달리 국내에서 편집매장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최근 압구정동과 청담동,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셀렉트숍에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명품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량씩 수입해 판매한다. 유행, 고객의 변화, 판매 동향에 따라 상품 구성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특성이다.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과 소량 판매로 희소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는 새로운 컨셉의 브랜드를 누가 빨리 찾아내 소개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로 인한 셀렉트숍들 간의 브랜드 쟁탈전, 브랜드를 둘러싼 무리한 계약 등도 문제로 대두된다. 편집매장의 인기 이유는 갈수록 개성화되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단일 브랜드가 만족시켜주기 어려운 현실 속에 다품종 소량 방식으로 어필한다는 점. 각 브랜드의 제품을 한 매장 안에서 편리하게 비교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전세계를 강타하는 ‘트레이딩업(Trading Up)’ 현상도 한몫한다. 삶의 질을 높이고자 제품에 대해서는 비싼 가격에도 기꺼이 지불하는 ‘상향구매’를 뜻하는 트레이딩 업 현상은 소비자의 안목을 급속하게 향상시켰으며 인터넷 환경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정보 공유는 단일 브랜드에 대한 매력보다 다양성을 만족시켜 주는 멀티숍에 대한 관심을 더욱 촉발시켰다. 셀렉트숍은 자체 편집 능력을 갖춘 소비자를 위해 쇼핑의 편의성과 다양성을 제공하는 리테일 중심의 패션비즈니스 모델이다. 나아가 독자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옷뿐만 아니라 연관된 다양한 코디를 제안받고 문화적인 경험까지 즐길 수 있도록 치밀하게 짜여진 상위 개념의 패션 비즈니스 전략이다. 앞으로 셀렉트숍은 개성을 중요시하고 유행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의 니드에 따라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널리 대중화된 상품보다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명품과 독특한 상품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더욱 다양한 셀렉트숍이 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뉴욕 LA 파리 도쿄과 함께 국내 셀렉트숍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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