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새싹 디자이너 세계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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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5.17조회수 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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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무대로 입성 크리스한

    2월 3일 오전 10시 브라이언트 파크내 살롱의 크리스한(Chris Han). 뉴욕 컬렉션의 스케줄을 받아 본 에디터들과 바이어들은 한결같이 크리스한의 이름에 주목했다. 처음으로 컬렉션에 도전하는 신인 디자이너가 오프사이트가 아닌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쇼를 진행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는 패션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데뷔 컬렉션을 연다는 것은 신인 디자이너에게 꿈의 무대로의 입성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2006년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뉴욕 패션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두리정도 첫 번째 데뷔 컬렉션은 오프사이트에서 진행했다. 데뷔 패션쇼가 끝난 뒤 크리스한에게는 ‘경이로운 신인 등장(Fabulous new comer)’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입을 수 있는 옷(wearable), 상업적(commercial)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컬렉션이라는 평이 나왔다.

    크리스한에게 뉴욕 컬렉션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녀의 디자이너 경력은 화려하다.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뉴욕으로 유학와서 파슨스스쿨 오브 디자인에 입학했다. 그녀의 화려한 이력은 파슨스 재학 시절부터 소문이 자자했다. 도나카란 어워드, 패트릭로빈슨 어워드 등 각종 어워드를 휩쓸었고 「갭」 캐롤리틀(Carol Little)과 파슨스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으며 교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올해의 디자이너(Designer of the Year)’로 선 졸업 패션쇼에서 그녀의 작품을 눈여겨봤던 「막스마라」사가 그녀에게 이탈리아 본사로 스카우트 제안을 했고 크리스한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탈리아로 떠났다. 3년 뒤 뉴욕으로 다시 돌아온 후 파슨스 재학 시절부터 그녀에게 관심을 가졌던 「오스카 바이오스카드라렌타」에서 디자이너로 4년간 경험을 쌓았고 2006년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크리스한」을 런칭했다.

    뉴욕 느낌 담은 하이엔드컬렉션

    Q 「크리스한」은?

    A 여성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룩, 도시적이고 섹시한 뉴욕의 느낌을 담은 하이엔드 디자이너 컬렉션이다. 「크리스한」은 ‘오가닉 라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격대는 재킷 1000달러(94만원), 스커트와 바지는 400~600달러(38만~56만원), 드레스는 1000~2000달러(94만~188만원)선이다.

    현재 주 고객층은 30대 여성 고객이지만 40~50대도 입을 수 있는 옷이다. 가격대가 높은 하이엔드 컬렉션이기 때문에 20대 고객이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입어서 편한 옷, 연령대에 구별이 없는 옷이다. 어느 정도 트렌드를 반영하지만 트렌드에 연연하기보다는 「크리스한」의 색깔을 만들 수 있는 시그니처 룩을 만들고 싶다.

    Q 디자인 영감은 어디서

    A ‘비상’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새가 날아갈 때의 모습에서 수많은 영감을 얻는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도 ‘날아가는 새(Birds in flight)’였다. 가뿐히 날아오르는 새를 표현하기 위해 질감이 가벼운 시폰 메시 툴레 레이스 등의 소재를 많이 사용했다.

    Q 뉴욕의 의미는

    A 자유로움과 열정, 정보가 넘치는 뉴욕이 좋다. 또한 나는 ‘옷은 입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을 수 있는 옷, 커머셜한 옷을 하고 싶은 디자이너에게는 현재 뉴욕이 가장 중요하다. 뉴욕이 시장성이 좋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높다. 무엇보다도 신인 디자이너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문이 활짝 열려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뉴욕에서의 역동적인 삶 자체가 나에게 큰 영감을 준다. 뉴욕에서 찾을 수 있는 고서적 빈티지 등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는다.

    Q 브랜드 현황과 계획은

    A 2006년 런칭 이후 이번에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현재 「크리스한」은 한국의 롯데애비뉴엘 ‘앨리든’과 ‘지미스 인 뉴욕(Jimmy’s in NY)’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컬렉션 직후 블루밍데일스와 삭스피프스애비뉴, 니만마커스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크리스한」을 더욱 잘 알리기 위해 신인상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또한 「크리스한」 컬렉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 좀 더 영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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