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이기를 거부하는 新소비자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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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7.01조회수 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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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에 발표된 퍼스트뷰코리아의 ‘2007 F/W FIBA 보고서’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를 보이는 소비자 집단으로 40, 50대 여성이 꼽혔다. 이들은 변화에 소극적이고 사회 참여에 수동적이었던 과거의 어머니상과는 달리,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스스로를 위한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새로운 집단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들이 패션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


    40대 102만원, 50대 93만원 의류 구입

    의류 소비는 전통적으로 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층의 여성 소비자가 주도해왔다. 그러나 지난 6개월(2006년 7~12월) 동안의 의류 구매빈도와 벌수, 금액에 대해 조사한 결과 40대와 50대도 20대 못지않은 활발한 의류 소비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구매빈도와 구매벌수에서는 20대 전반 여성 소비자(빈도:9.0회, 벌수: 8.0벌)가 40, 50대 여성 소비자의 응답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구매금액에서는 40, 50대 소비자들이 20대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40대는 평균 102만5300원, 50대는 평균 93만5500원을 의류 구매에 썼다고 응답했다. 이는 20대 전반(93만1800원)과 20대 후반(89만4000원)의 지출액을 상회한다. 즉 20대는 의류를 자주, 그리고 많이 구매하지만 주로 가격이 싼 제품 위주로 구매하는 반면 40대와 50대는 한 번 구입할 때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특히, 40대 여성 소비자의 구매 금액은 2005년 10월 18만800원에서 2006년 3월 30만원, 2006년 10월 30만300원, 2007년 3월 35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들의 구매력이 어느 정도까지 증가할 수 있을지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족을 중시하며 삶에 만족하는 태도

    그렇다면 소비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는 40, 50대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을까? 이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기회가 된다면 사회 봉사에 참여하고 싶어하며, 전반적으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급적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문항에 대한 동의율은 40대와 50대가 각각 63.0%, 60.0%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나는 기회가 된다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 문항에 대해서도 과반수가 그렇다고 응답해 젊은층의 동의율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10대 여성: 39%, 19~24세 여성: 46%, 25~29세 여성: 48%, 40대 여성: 56.0%, 50대 여성: 55.0%) 또한 ‘나는 지금의 내 생활에 만족한다’ 문항에 대한 동의율도 40, 50대 여성에게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40대 여성: 45.0%, 50대 여성: 45.0%) 이처럼 가족을 중시하고 봉사와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대체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40, 50대 여성 소비자에게는 가족 구성원까지 고려한 소비 생활이 나타날 것이며, 삶과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

    성형수술도 가능? 외모 중시

    40대 여성의 외모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두드러진다. 이들은 이전보다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며 몸매 관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심지어 성형수술에 대해서도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생각하곤 한다’ 문항에 대해서는 40대뿐만 아니라 50대 여성 소비자들도 지난 시즌보다 동의율이 상승했다.(40대 여: 2006년 3월 32.0% → 2006년 10월 36.0% → 2007년 3월 48.0%, 50대 여: 2006년 3월 36.0% → 2006년 10월 41.0% → 2007년 3월 40.0%) 특히 40대 여성의 응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외모에 대해 민감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적당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쓴다’ 문항에 대한 동의율은 전체 34.8%로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으나 40대 여성은 동의율은 2006년 3월 30.0%에서 2006년 10월 40.0%, 2007년 3월 44.0%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40대 여성의 응답률(44.0%)은 20대 후반(43.0%)보다 높은 수치로, 이는 40대 여성이 20대 못지 않게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반영한다. ‘필요하다면 성형수술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 대해서도 40대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져(40대 여: 2005년 10월 32.0% → 2006년 3월 32.0% → 2006년 10월 40.0% → 2007년 3월 42.0%), 이들의 외모 중시 성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백화점에서 쇼핑을’, 압도적 1위

    40, 50대 여성은 유통망을 선택할 때 다른 연령층보다 주차/교통의 편리성과 매장 인접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성향이 이들의 점포 선택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망 평가 기준에서 주차/교통 편리성에 대한 동의율은 40대가 62.0%, 50대가 60.0%로 높게 나타났으며, 매장 인접성 역시 각각 61.0%와 51.0%로 젊은층의 응답과 확연히 다른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유통 브랜드들은 무엇보다 접근하기 편리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며, 주차 관련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40, 50대 여성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유통망으로는 복종과 상관없이 백화점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특히 백화점 정상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 집단으로 40대 여성이 20대 여성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 여성의 백화점 정상매장 이용률은 이번 시즌 들어 전 복종에 걸쳐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정장구매 시 백화점 정상매장 이용률에 대한 20대 여성(20대 전반 여: 2006년 10월 53.0% → 2007년 3월 40.0%, 20대 후반 여: 2006년 10월 53.0% → 2007년 3월 28.0%)의 하락세는 40대 여성(2006년 10월 31.0% → 2007년 3월 42.0%)의 상승세와 대비된다.

    이상의 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과거 한국의 전통적인 어머니상을 대변하던 40, 50대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감성의 40, 50대들이 새로운 소비자로 급부상했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다른 젊은 감성과 왕성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어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로는 이들의 업그레이드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여성 소비자 집단별 지난 6개월간 의류 상품 총 구매빈도, 구매벌수, 구매금액
    (단위: 회, 개, 만원)












    여성 소비자 집단별 유통망 평가 기준 동의율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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