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 ‘중국’으로 골드러시!

    aura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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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1.02조회수 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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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의 땅’ 중국으로! 명품 브랜드들의 중국진출이 활발하다. 지난해 9월 「루이뷔통」이 상하이 <플라자 66>에 아시아에서 2번째 규모의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9월말 「티파니」가 상하이 <시티 플라자 쇼핑센터>에 매장을 오픈했다. 「아르마니」는 역시 지난해 4월 상하이 <쓰리온더 번드>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고 「프라다」는 5월초 중국에 대한 4천2백만달러 규모(약 500억원)의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상하이(上海) 매장 오픈 기념식과 패션쇼에 참석하고자 중국에 처음 방문한 아르마니 그룹의 회장 및 CEO인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상하이는 미래적이다. 이를테면 예전의 뉴욕, 시카고, 파리보다도 훨씬 아방가르드하다.”라고 상하이에 대한 첫 인상을 이야기했다.

    공식발표를 통해 그는 “아시아 문화는 나에게 항상 영감의 원천이었다. 오늘날 상하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회자되는 도시이다. 이렇게 중요한 위치인 상하이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아르마니 그룹은 중국시장에 대한 리테일 네트워크 개발에 투자할 것이며 확장전략의 일환으로 2008년까지 중국의 주요 도시에 20-30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르마니」2008년까지 20-30개점 오픈

    조지오 아르마니는 당시 열흘 가까운 기간 동안 중국의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홍콩(香港)을 방문해 중국시장을 살펴보고 상하이 매장의 오픈 기념식과 패션쇼에 참석했고 홍콩매장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공식일정을 진행했다.

    아르마니는 1998년 베이징, 2002년 홍콩에 매장을 오픈함으로써 중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4월 오픈한 상하이 <아르마니/쓰리 온 더 번드(Armani/Three on the Bund)> 매장(1100m2 )은 중국 내 5번째 매장으로 크기는 밀라노, 홍콩, 뮌헨에 이어 전세계 4번째이다. 매장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부티크」(560m2,약 170평)와 「엠포리오 아르마니」(420m2,약 127평), 코너에 「아르마니 피오리(꽃)」 「아르마니 돌체(초코렛)」의 멀티브랜드 매장으로 구성됐다.

    이미 아르마니의 경쟁브랜드들은 난징(南京)과 화이하이(淮海)로에 진출해 50여개가 성공적인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명품브랜드에 비해 중국시장에 늦게 진입한 데 대해 아르마니측은 “중국 명품 시장이 성숙해지길 기다렸다”고 언급하며 “아르마니는 과시를 위한 튀는 명품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들이 아르마니가 추구하는 절제된 스타일을 알고 아르마니의 철학을 알게 될 때까지 시기를 기다렸다.”고 이유를 밝혔다.


    “중국 명품시장 성숙하기 기다려왔다”

    아르마니 그룹의 중국 진출은 다른 명품 브랜드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2008년까지 중국의 주요도시에 20-30개의 매장을 더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중국 리테일 개발계획에 대해 아르마니 그룹의 리테일 디렉터 폴 와이트는 “의욕적으로 확장전략을 구사할 것이지만 융통성을 발휘할 것이다. 30개의 부진한 매장을 오픈하기 보다는 10개의 성공적인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매장은 첫째는 위치, 둘째는 이상적인 파트너이다. 또한 중국 각각 도시의 특색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해 무리한 확장보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홍보담당 로버트 트리퍼스는 “중국시장에 진입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상하이 매장을 시작으로 중국진출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초기 중국 비즈니스의 실패담을 털어놨다. “처음 베이징 매장을 오픈할 때 중국식 빨간색 문을 설치했었다. 그게 잘못된 것임을 나중에 알았다. 중국인들은 텔레비전에서 봤던 외국의 이국적인 아르마니의 이미지를 원했던 것이었지 중국 전통식을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르마니는 상하이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잠재력이 큰 중국시장에 대해 본격적인 진출을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고도성장, 2005년 유통시장 900조원

    ‘차이나 드림’을 안고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명품 브랜드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중국은 인구 13억명이 넘는 대국으로 작년 GDP 성장률은 9.7%(실제 12-13%)를 넘고 고정투자가 43%, 산업생산이 50%, 수입 40%의 고도성장을 했다. 특히 소비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 2003년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9% 성장해 연간 소매 매출액이 우리나라의 10배 이상인 5천600억달러(약 672조원)에 달한다.

    2005년에는 유통시장이 9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당초 2005년으로 예정됐던 유통시장 개방일정이 앞당겨져 지난 6월1일부터 개방이 시작됐으며 오는 2007년 1월1일부터는 외국기업에도 완전 개방된다.

    보스톤 컨설팅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기준으로 중국내 명품을 소비할 수 있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1%를 차지하는 1천3백만명이며 12억달러~20억달러(약 1조4천억원~2조4천억원)로 추정된다고 한다. 액세스 아시아 컨설팅사의 토렌스는 “현재는 명품인구가 전체의 1%, 1300만명 정도지만 2010년에는 인구의 8%, 1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2010년 중국 명품인구 1억명으로?

    그는 중국명품 시장에서 특히 중요한 점은 소수의 상류계층의 소비보다도 ‘희구적 중산층(aspirational middle class)’의 소비라고 언급했다. 고도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의 인구가 두터워진다면 소수 상류층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명품 브랜드를 지탱할만한 충분한 숫자(critical mass)가 된다는 것이다. 2003년 마스터카드와 푸단 경영대의 공동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6천만명의 중산층 인구가 2010년에는 1억 6천만명으로 두터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렌스는 또한 “중국인들은 아직 명품브랜드와 신규브랜드를 구별할 만큼 브랜드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다. 중국에서는 이미지 마케팅을 잘 한다면 어느 브랜드든지 명품브랜드로 탈바꿈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중국인들은 예를 들면 「플레이보이」브랜드를 「아르마니」와 같은 경쟁 브랜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사람들은 스타일이나 퀄리티 보다도 상표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최근 중국 소비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전반적인 구매력이 증가했으며 명품에 대한 욕구가 증가해 명품브랜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 소비자 10명중 7명이 유명브랜드를 구매하고 있다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3월 통계가 나오고 소비시장은 고급품과 저가품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월드리포트 109호, 2004.4.26).




    프라다 500억원 규모 투자계획 발표

    이런 변화는 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상하이같이 고도성장한 도시에서는 서구식 생활양식을 동경하고 해외브랜드에 대한 열광적 지지가 엿보이기도 한다. 아르마니가 매장을 연 <쓰리 온 더 번드> 건물에도 이미 해외 명품브랜드가 다수 성업 중이다.


    프라다는 지난 5월초 홍콩의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자리에서 2005년까지 중국내 13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총 4천2백만달러규모(약 500억원)의 투자가 될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홍콩은 중국 시장으로 가기 위한 플랫폼이다.”라며 “홍콩 매장은 중국시장의 유행을 창조하는 쇼케이스의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프라다」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이라면서 “「프라다」의 중국 매출은 2004년 1-4월동안 80% 성장했으며 홍콩 매출은 25%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에는 중국매출이 전년대비 20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프라다」의 아시아지역 매출은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16억3천만달러(약 1조9500억원)이다.


    「루이뷔통」 대형 상하이 매장 오픈

    LVMH는 9월 중순 상하이 <플라자 66>에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2번째 규모인 1350평방미터(약 410평)의 「루이뷔통」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루이뷔통」은 1992년 베이징 <팔레스>호텔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현재는 6개 도시에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루이뷔통」은 지난 3년간 중국의 매출이 3배로 성장했으며 2004년에는 그 성장세가 가속화됐다.

    상하이 매장 오픈을 위해 중국시찰을 했던 파리 HSBC의 앙트왕 벨지는 명품보고서에서“향후 5년 후에는 중국시장이 성장해 전세계 매출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며 중국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지적했다. 이브 카셀 「루이뷔통」사장은 중국의 20-34세 인구는 3억2천명으로 그 숫자는 일본의 2천7백여명에 비해 과히 어마어마한 소비잠재력을 갖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11월말 발표한 명품보고서에서는 중국시장이 미국시장처럼 성숙하려면 30년이 걸릴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사업보고회에서“브랜드를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너무 성급하면 화를 자초할 수 있다”고 말하며 “향후 10년 동안 중국, 인도 등 급성장하는 시장에 ‘골드러시’하려는 의욕과 실제 소비력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1년에 1천달러(110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의 잠재력을 보고 진출한 자동차회사 GE, 폭스바겐의 경우도 소비성장세가 예상치보다 낮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루이뷔통」이외에도 「펜디」「베르사체」「샤넬」등 명품패션 브랜드가 대거 입점한 상하이 <플라자 66>의 경우 어떤 경우에는 쇼핑이 활발해야 할 주말에도 인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LVMH은 중국 매장을 장기적으로 확장할 계획이고 중국시장의 추이를 살피고 신중하게 매장 확장에 접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샤넬」 「팬디」「베르사체」도 속속

    「티파니」는 9월말 상하이<시티 플라자 쇼핑센터>에 중국내 2번째 매장(1300평방피트, 약 36.5평)을 오픈했다. 「티파니」의 사장 제임스 퀸은 “상하이는 스타일의 중심지로 「티파니」 매장을 오픈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이며 전세계로 확장하려는 장기적 글로벌 전략에 부합한다.”면서 “「티파니」는 훌륭한 상품으로 상하이의 세련되고 하이패션 소비자들에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티파니는 2001년 12월 베이징의 <팔레스 호텔>에 1번째 매장을 오픈했으며 2003년 매출은 총 20억달러(약 2조2천억원)를 기록했다.

    이처럼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중국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진출에 최대 걸림돌은 ‘위조상품’이라는 지적이 있다. 아르마니의 리테일 디렉터 폴 와이트는 “중국에는 모든 상품, 유명브랜드 의류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위조상품이 판치고 있다.”고 말하며 “「아르마니」는 「샤넬」「버버리」「구치」보다는 짝퉁 제조가 좀 어렵지만 짝퉁 상품이 나올 것이다”며 위조상품 대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 정부와 협조하에 위조상품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카르티에」는 최근 위조품 단속에 실적을 얻었다. 뉴욕으로 선적된 위조시계 55만개를 압수하고 선적회사로부터 생산업체의 명단을 입수받아 생산업체를 맨하탄 법원에 제소해 승소했다. 「카르티에」는 ‘위조상품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4년 전부터 판매업소를 단속해 왔으며 최근에는 선적회사를 감시해 실적을 얻었다. 재판과정에서 생산업체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이 연관된 국제적 위조품 생산업체로 드러났다.


    아르마니 그룹은?

    아르마니 그룹은 4700명의 종업원, 1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 패션∙명품업체이다. 전개 품목은 어패럴, 액세서리, 안경, 시계, 쥬얼리, 홈인테리어, 향수, 화장품 등이며 디자인과 생산, 유통까지 전과정을 수행한다. 전개 브랜드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아르마니 콜레지오니」「마니」「엠포리오 아르마니」「AJ 아르마니 진즈」「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아르마니 주니어」「아르마니 카사」등이 있다.

    전세계 16개국에 걸쳐 58개 「조르지오 아르마니」 부티크 매장, 11개 「아르마니 콜레지오니」매장, 121개 「엠포리오 아르마니」매장, 70개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매장, 13개 「AJ 아르마니 진즈」매장, 6개 「아르마니 주니어」매장, 1개 「조르지오 아르마니 액세서리」매장과 15개 「아르마니 카사」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는 하지 않은 사기업이다. 2005년 1월부터 파리에서 오트 쿠튀르 패션쇼‘아틀리에 콜렉션’을 진행하며 파리 이후에 뉴욕, LA, 홍콩에서 소규모로 똑같은 오트쿠튀르 패션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CEO 및 회장인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2004년 70세를 맞았다.

    2003년 순매출은 전년대비 3% 증가한 12억5천5백만 유로(약 1조8천억원), 순이익은 14% 증가한 1억3천4백만 유로(약 1910억원)를 기록했다. 2004년 상반기 세전 이익은 전년대비 23% 성장한 8천9백만 유로(약 1270억원)이며 상반기 매출은 5%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증가는 중국 47%, 유럽 6%, 일본 8% 증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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