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만점 「앤트로폴러지」 인기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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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9.01조회수 4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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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 천국, 즐거운 상상 가득한 보물창고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보기에도 묵직해보이는 원목과 무거운 놋쇠로 만들어진 손잡이가 눈길을 끄는 스토어가 있다. 마치 어느 성의 대문을 연상시킨다.
    그 문을 열면 뭔가 신비스럽고 색다른 풍경이 펼쳐질듯한, 그러나 이름만 봐서는 언뜻 감이 잡히지 않는다. ‘「앤트로폴러지(Anthropologie)」= 인류학’?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그 문을 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처음 「앤트로폴러지」 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너나 할것없이 모두 호기심이 가득찬 눈동자로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또한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한번씩 이 스토어의 진열대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게 된다.
    「앤트로폴러지」의 디스플레이는 언제나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이 스토어의 윈도 디스플레이를 보고 있노라면 스토어 안에는 어떤 물건들로 채워져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서 들어가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언제나 ‘특별한’ ‘기발한’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앤트로폴러지」는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어번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 사에서 운영하는 스토어로 30~45세의 여성을 타깃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컨셉 스토어다. 여성복 외에도 신발 가방 속옷 주얼리 그릇 책 화장품 홈제품을 비롯해서 앤티크 가구까지 판매한다. 「앤트로폴러지」만큼 ‘라이프스타일 컨셉’ 이라는 말이 잘 맞는 스토어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별한 「앤트로폴러지」만의 공간창조
    「앤트로폴러지」에서는 ‘천편일률’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가 없다. 미 전역에 있는 82개의 스토어가 조금씩 다른 자신만의 특색있는 디스플레이를 한다. 지역적인 특성과 기후,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개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별함이 가능한 건 각각의 「앤트로폴러지」 스토어에는 2명의 비주얼 머천다이저들이 상주하고 세트 디자이너가 매 시즌 각각의 스토어를 위한 새로운 세트를 디자인하기 때문이다. 그 어느 리테일스토어에서도 보기드문 경우다. 대중매체 광고를 하지않는 대신 그 비용을 창조적인 공간제안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재활용 나무로 만든 마루바닥, 옷이 차곡차곡 개여져 있는 옷장, 쇼핑하다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소파와 쿠션, 청바지가 가지런히 쌓여있는 프렌치 앤티크탁자, 피팅룸에 걸려있는 거울 어느것 하나 공장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낸 기계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앤트로폴러지」 스토어에 진열되어 있는 모든 가구들과 소품들은 바이어들이 전세계를 돌며 사온 앤티크 제품들이거나 유명한 또는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전세계 무대로 상품구매, 감각 대만족
    「앤트로폴러지」의 성공에는 현 대표인 글렌 셍크(Glen Senk) 와 그의 파트너인 키스 존슨(Keith Johnson) 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어번 아웃피터스사의 회장인 리처드 헤인스는 94년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의류와 홈 제품의 결합을 시도하기 위해 블루밍데일스와 윌리암 소노마(William-Sonoma)를 거친 글렌 셍크를 영입했다. 그리고 그의 추천으로 아티스트이자 가구 디자이너였던 존슨을 「앤트로폴러지」의 바이어로 영입했다. 존슨은 일년의 반 이상을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를 여행하는데 보낸다.

    전세계 곳곳의 벼룩시장, 앤티크 숍, 아트 쇼, 재래시장 등지를 돌며 스토어에 사용할 가구와 소품들을 구입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서이다. 존슨은 프랑스의 한 섬유공장에서 벨벳 플록킹에 사용되던 나무조각 패널을 구입해 벽에 거는 액자로 사용한다든지 프랑스 어느 시골 농장에서 사용되던 탁자를 가져와 디스플레이용 탁자로 사용하는 등 뛰어난 안목을 발휘하며 「앤트로폴러지」를 특별한 스토어로 만들어 낸 일등 공신이다.

    시각+청각+후각 믹스된 즐거운 매장




    사람의 후각은 매우 발달되어 자신이 맡아본 냄새에 대한 기억력이 오래 간다고 한다. 화장품 전문매장인 ‘세포라’에 들어섰을 때 나는 향수냄새, 그 다음에 그런 향수냄새를 맡으면 자연스레 ‘세포라’ 매장을 연상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아무런 냄새가 나지않는 다른 의류 스토어와는 달리 「앤트로폴러지」에는 그 만의 냄새가 있다.

    스토어내에서 파는 아로마 향초의 냄새가 바로 그 주인공이지만 이러한 냄새도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감각적인 공간을 만들자는 「앤트로폴러지」의 컨셉에서 비롯된 것이다. 눈에 보이는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음악, 향기, 그리고 가구나 침구 등을 직접 만지면서 느끼는 촉각까지 모두 「앤트로폴러지」에서 판매하는 상품들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은 엔터테인먼트이다! 「앤트로폴러지」 스토어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이 편안하고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앤트로폴러지」의 고객들은 어느 정도 교육 수준이 있고 여행도 많이 다녀 세계 곳곳에 대해 관심이 많고 옷 외에도 가드닝 와인등 스토어 이름대로 인류학(Anthropologies)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다. 이들에게 「앤트로폴러지」의 바이어들이 세계 구석구석을 돌며 수집해온 소품들은 그야말로 보물창고에 들어온 듯, 즐거운 천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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