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 바꾼 영캐주얼 5인방!

    패션비즈 취재팀
    |
    08.06.01조회수 4396
    Copy Link
    패러다임 바꾼 영캐주얼 5인방!

    글로벌 브랜드? 경기침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 이제 안 무섭다! 더 이상 패션 외부환경이 바뀔 때마다 흔들릴 틈이 없다. 왜? 스스로의 해법을 충분히 찾았으니까~. 최근 가장 핫이슈인 「자라」 등 글로벌 빅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나름대로의 비법을 터득한 여성 영캐주얼 뉴리더 5인방이 있다.

    놀라운 순발력으로 히트 반열에 오른 「르샵」을 비롯해 새로운 DNA를 찾은 「쿠아」, 글로벌 전략을 펼치는 「제시뉴욕」, 리테일형 브랜딩 전략을 펼치는 「코데즈컴바인」, 상품 기획부터 독특한 「컨플릭티드텐던시(Conpflictedtendency)」가 주인공이다. 이들의 성장전략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내부시스템 조직 강화나 아예 해외마켓에 진출하는 것으로 집중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전략은 서로 일맥상통한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전 세계 시장에서 탄탄한 글로벌 소싱력을 갖추기 위한 내부시스템을 갖추고, 선기획을 진행하면서도 발빠른 트렌드를 접목하기 위해 디자인 기획방식도 바꾼다. 향후 글로벌 진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름다움을 향한 사람의 눈은 똑같다. 또 ‘One Brand One Shop’ 개념을 뛰어넘어 다양한 브랜드 라인 익스텐션을 벌인다.



    「르샵」, 기획MD 생산MD 디자이너 한 몸~

    버라이어티하고 발빠른 트렌드의 상품, 진정한 오리지널리티를 제공하는 해법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이번 영캐주얼 뉴리더 종합편에서는 이들 5개 브랜드의 최근 실적과 브랜드별 전략포인트를 짚어본다.
    런칭 2년차에 연매출 700억원을 목표로 잡은 간 큰(?) 브랜드가 있다. 바로 현우인터내셔날(대표 이종열 www.leshopkorea.com)이 작년에 런칭한 「르샵」이다. 이 브랜드의 행보를 돌이켜본다면 올해 700억원은 거뜬하다. 현재 이 브랜드는 대리점 42개점과 백화점 30개점을 포함해 총 72개점을 운영 중이며, 연내까지 85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주목할 사실은 백화점과 가두점 어디에서나 골고루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이 브랜드는 백화점 월평균 매출이 신세계강남점에서 2억원, 본점에서 1억 8000만원, 현대목동점에서 1억 2000만원을 각각 달성했다. 대리점인 전주점 군산점 돈암점 충주점 청주점에서는 월평균 8000만원을 거뜬히 넘기고 있다. 또 지난 4월 40일 오픈한 춘천 엠백화점에서는 일평균 500만원 선을 유지한다.

    「르샵」 성공비결은 글로벌 소싱 전략이다. 발빠른 기획과 적극적인 중국 소싱으로 가격대를 낮추고, 브랜드 퀄리티와 감도를 높이기 위해 독특한 이 브랜드만의 시스템을 완성했다. 업무별 스피드를 중시하며 웬만한(?) 결재권은 각 팀장에게 위임한다. 또 중국 소싱처를 확보하고 진행하는 데 본사 직원들이 전원 투입된다. 대부분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할 때 프로모션 업체를 끼고 진행하는 데 반해 퀄리티 완성도를 높이고 대신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다. 가격을 맞추면서 디자인과 퀄리티를 모두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기획MD 생산MD 디자인실이 하나로 돌아가도록 전사적인 시스템을 완성했다.

    또한 브랜드 감도와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실 파워도 갖췄다. 런칭 멤버인 김윤혜 이사를 주축으로 최성희 실장과 신은아 실장이 각각 블랙라벨과 캐주얼라벨팀을 이끈다. 이와 함께 데님과 티셔츠 등 유니섹스 캐주얼라인을 특화한 데님 & 티라인도 별도로 운영한다. 현재 오픈한 라인만 3가지일 뿐 사실 내부적으로는 넥스트 라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만 총 32명이다. 이대표는 “현우는 디자이너를 더욱 늘린다. 새로운 상품군을 늘리는 데 힘쓰고 메가숍 형태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한다.



    「쿠아」 ‘프렌치시크’ DNA 만들기 성공

    코오롱패션(대표 제환석 www.qua.co.kr)의 영캐주얼 「쿠아」는 브랜드 DNA를 찾은 이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F/W시즌부터 프렌치 시크(French Chic)를 아이덴티티로 선정, 소프트 & 페미닌 스타일리시 캐주얼을 보여줬다. 프랑스 파리의 12지구를 이 브랜드의 키워드로 잡고 일관성 있는 브랜드 상품군을 선보인다. 특히 가죽 바이크 재킷이나 롱재킷처럼 매 시즌 「쿠아」 매장에서 선보이는 시그너처 아이템도 마련했다. 올 봄부터는 프렌치 아이덴티티에 새로운 문화를 입혔다. 에곤 실러 등 다양한 예술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패션아이템을 선보인다.

    이번 ‘프렌치 시크’ 전략은 성공적이다. 특히 코오롱 내부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48개점에서 전년 대비 35% 늘어난 매출 420억원을 달성하며 런칭 후 처음으로 순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롯데영플라자점에서 월평균 2억원, 신세계인천점과 롯데울산점에서 1억원을 훌쩍 넘겼다. 대구 동성로점에서는 1억5000만원으로 신장했다. 온라인몰에서도 월평균 3억원대를 상회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신규 브랜드 런칭보다 어렵다는 브랜드 리뉴얼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탄탄한 자금력과 시스템, 맨파워를 바탕으로 감성을 키우는 작업에 충분히 올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 넬리로디사 등 패션전문 컨설팅기업과 자유로운 코워크를 진행한 것도 특징이다. 진정한(?) 프렌치 감성을 받아들이거나 과학적인 리서치를 통해 한 단계씩 실행에 옮겼다. 올해는 63개점에서 36% 늘어난 매출 4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2010년에는 75개점에서 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적극적인 글로벌 전략을 펼치며 주목받는 브랜드도 있다. 글로벌을 향한 제시앤코(대표 전희준 www.jessiny.co.kr)의 「제시뉴욕」이 그 주인공이다. 이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독특한 상품력을 갖춘 캐릭터 「제시뉴욕」을 백화점이 아닌 로드숍 영업전략으로 성공했다. 특히 가두점이나 쇼핑몰로 전국 상권에 60개 매장에서 연매출 450억원대를 달성했다. 특히 매장당 연매출 7억원대로 경기가 안 좋았던 가두상권에서 높은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봄부터 이 회사의 「제시뉴욕」은 지난해 홍콩패션위크 파리후즈넥스트 라스베이거스매직쇼 등 해외 트레이드쇼에 참여했다. 또 지난 하반기에 프랭탕백화점 타이바오백화점 둥팡백화점 옌샤백화점 등 13개 직영 백화점 매장을, 대리점주가 운영하는 2개점을 각각 오픈했다.

    「제시뉴욕」이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것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대와 퀄리티 배수율을 모두 맞추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지 한국시장에서만 승부를 걸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브랜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디자인부터 생산 물류 등 전방위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캐릭터 강한 이 브랜드의 상품 퀄리티를 유지하고, 가격을 맞추기 위한 튼튼한 하드웨어를 만들었다.



    「제시뉴욕」 글로벌 경쟁 위한 시스템 완비

    중국 상하이에 제이시유한공사를 글로벌 상품기지로 활용한다. 사무실과 자사 공장으로 구성된 이곳은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의 역할을 겸한다. 특히 남희정 부사장이 이끄는 제시앤코 디자인센터가 상하이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제시앤코」 런칭 멤버 디자이너들도 중국에 상주하며 함께 글로벌 테이스트 상품을 구상한다. 또 직접 자사 공장에서 생산하면서 「제시뉴욕」 특유의 다양한 디테일을 좋은 퀄리티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겨울 경기도 안성시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9587㎡(약 2900평) 면적의 물류창고도 완공했다. 이같은 글로벌 시스템은 단지 「제시뉴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올 봄 해외트레이드쇼에서 처음 선보인 「알래시스N」에도 적용된다. 2012년 이 회사는 연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연매출 1000억원대 고지를 점령한 리더스피제이(대표 박상돈)의 「코데즈컴바인」은 영캐주얼과 캐주얼업계의 벤치마킹 1순위 브랜드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20% 신장한 총매출 135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데즈컴바인」 850억원, 「코데즈컴바인포맨」 150억원, 「코데즈컴바인이너웨어」 200억원, 「베이직플러스」 18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올해 이 브랜드는 매출 18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코데즈컴바인」 900억원, 「코데즈컴바인포맨」 300억원, 「베이직플러스」 350억원, 「코데즈컴바인이너웨어」 300억원으로 각각 설정했다.


    「코데즈컴바인」 글로벌 리테일 브랜딩!

    수치에서 보여주는 이 브랜드의 파워는 독특한 상품력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독특한 메가 전략까지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특히 올해는 각 부문들의 성과가 하나로 맞물려 완성된 전략으로 파워풀하게 진행된다. 영캐주얼 「코데즈컴바인」을 비롯해 「코데즈컴바인이너웨어」 「코데즈컴바인포맨」 「베이직플러스 바이 코데즈컴바인」까지 무서운 속도로 확장했다. 또 이렇게 다각화한 상품군을 한자리에 모은 대형숍을 선보인다. 그야말로 작은 규모의 패션 전문몰과도 같은 소형 리테일 전략이다. 명동점 대구동성로점 부산점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오픈한다. 내년까지 메가 리테일숍을 20개점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은 해외에서도 적용된다. 현재 이 브랜드는 중국 베이징 1개점과 상하이 2개점을 전개 중이며, 올해 5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 향후 매장은 대부분 리테일숍으로 선보인다. 지난 3월 중국 상하이 화이화이루에 2314㎡(약 700평형) 면적의 매장을 오픈했다. 이번 ‘Y by 코데즈컴바인’ 매장은 기존 「H&M」 숍 맞은편에 위치하며, 이 매장의 우측에는 「자라」가 동시에 매장을 연다. 이로써 「코데즈컴바인」 「자라」 「H&M」의 3강 경합을 이루게 된 것. 또 내년 초까지 일본 홍콩 마카오에 각각 진출할 예정이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 www.conflictedtendency.com)의 신규 여성복 「컨플릭티드텐던시」는 새로운 상품 기획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컨플릭티드텐던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멀티한 상품 기획 방식이다. 하이엔드나 중고가 수입 편집숍의 바잉과 자체 기획을 함께 구성한다. 전체 물량 중 자체 기획상품 70%, 바잉상품 30% 비중으로 각각 차지한다. 이는 다양한 상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테이스트를 발빠르게 접목하기 위해서다. 디자이너가 각각의 컨셉에 맞춘 행거별로 디자인하며, 물량의 30%는 MD들이 해외에서 수입한 이색 상품으로 구성된다. 하나의 브랜드 컨셉은 존재하지만 표현되는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컨플릭티드텐던시」 멀티기획 신선해

    이와 함께 필요에 따라서는 패션 브랜드에서 판매하기 힘든 바잉상품도 함께 구성된다. 여행책자 럭스(LUXE)나 태국 디자이너가 손수 제작한 인형, USB, 안경,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독창적인 액세서리 「2.0」까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이미 지난해 「구호」로 여성복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대기업 제일모직이 만들었다는 것과 스타 디렉터 정구호가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일단 업계의 관심을 충분히 끌었다.

    이 브랜드는 롯데 현대 신세계에서 총 7개 매장을 얻으며 바이어들의 기대를 모았다. 새로운 방식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놀라웠다. 1호점인 현대 무역점은 매장 오픈 후 이틀간 일매출 2000만원을 기록했고, 한 달 동안 일매출 300만원대를 꾸준히 달성했다. 물론 신규브랜드의 한 달 매출이 성공을 보장할 순 없다. 하지만 국내마켓에서 급성장한 최근 10년간의 히스토리를 확실히 깨고 최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Related News

    • 여성복
    News Image
    파크랜드, 지창욱 & 김희선 모델로 시너지 기대
    24.04.23
    News Image
    이랜드 로엠, 여름 시즌 시그니처 컬렉션 공개
    24.04.23
    News Image
    여성 TD 캐주얼 '키이스' 젊은 분위기 변신
    24.04.23
    News Image
    여성 트래디셔널 캐주얼 '키이스' 젊어진다
    24.04.22
    More News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