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가 만드는 머니 코드
    놀아라 뛰어라 팝업스토어~락페스티벌까지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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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1.01조회수 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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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 마이닝(minor mining):
    마이너(minor) 소수, 소외된 계층, 마이닝(mining) 채굴한다는 의미가 합쳐진 것으로 어휘만으로 풀이하면 소수를 발견하고 채굴한다는 의미다. 마이닝을 할 수 있는 주체는 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SNS와 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소비자, 마이너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실시간으로 교류하며 가감 없는 의견을 나누고 마이닝 스타를 배출해 낸다. 본지에서는 이 같은 멤버들 속에 리더 역할을 하며 소비자와 기업을 잇는 메신저인 파운데이션을 통해 새로운 마케팅의 패러다임을 설명했다.




    이솝 우화 중에 ‘개미와 베짱이’가 있다. 봄 여름 내내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개미는 가을 겨울을 따뜻하고 평온하게 보낸다. 바이올린을 켜며 노래하고 놀던 베짱이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놀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야 달콤한 열매를 가질 수 있다라는 교훈을 가진 우화다. 그렇지만 지금 시대에도 개미와 베짱이의 운명은 과거와 같을까.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인 ‘가장 강한 종이 살아남는다’ 이론 역시 바뀌어야 할 시대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처럼 이제 시대가 이론을 바꿨다. ‘가장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종이 살아 남는다’가 적합할 것이다. 적자생존과 양육강식 법칙이 여실한 시장에서 영리하게 변화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아는 청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는 베짱이처럼 놀아야 돈 벌 수 있다. 생활 환경이 바뀌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문화적 사회적 라이프스타일이 크고 작게 변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재미’가 있다. 심각하고, 늙은 것은 고리타분하기만 하다. 가볍고 자극적이며 쉽고 이야기가 있는 콘텐츠가 패션에도 스며들어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앞으로는 협력, 문화, 영성, 그리고 영혼에 호소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마켓 3.0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소비의 주체 세대가 바뀌었는데 패션 산업을 이끄는 기업의 리더와 실무자는 그대로다. 이제 책상 앞에서 이뤄지는 마케팅은 고리타분하다. 사실 책상 앞에서 결정된 마케팅은 본인의 브랜드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도 다 하는 식상한 것에 불과하다. 패션, 그리고 소비자는 늘 신선하고 새로운 걸 원한다. 그 새로움을 함께 맛볼 수 있는 파트너가 등장했다. 파운데이션! 그리고 파운데이션을 이끄는 조현준 대표. 둘 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다. 하지만 파운데이션과 조현준 대표가 소비자를 조종하고 ‘마이너 마이닝’을 실천하고 있다.

    조대표는 젊은 시절 ‘베짱이’처럼 놀았다. 그 결과 오늘날 그는 패션 브랜드들의 돈을 벌어다 주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가 개미처럼 공부하고 일했다면? 지금 그의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미 「나이키」「컨버스」「갭」 등은 일찌감치 이들의 존재를 알고 현재 파운데이션과 손잡고 소비자 사냥에 나섰다. 굵직한 브랜드만 파운데이션의 파트너가 아니다. 파운데이션은 ‘우리네 것은 촌스럽다?’를 깨부수고 싶어한다. ‘모든 브랜드는 멋질 수 있는 무언가를 갖고 있다. 다만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가 파운데이션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다.

    이에 본지는 파운데이션과 조현준, 그들의 정체(?)를 알아보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독특하고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배워본다. 그리고 소비자들과 현장에서 바로 부딪힌 「나이키」 ‘위런서울’이라는 마라톤 행사, 「갭」의 ‘본투락’ 이라는 락페스티발 현장에서 발견한 파운데이션의 ‘마이너 마이닝’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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