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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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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7.21조회수 5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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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디자이너들은 ‘디자이너’란 단어만으로는 부족하다. 영화의 프로덕션 디렉터, 미술감독, 인테리어 디자이너, 그릇 또는 문구 디자이너, 때로는 엔터테이너, 패션 스타일리스트, 푸드 스타일리스트 등 재능 넘치는 디자이너들의 기질은 다방면으로 촉수를 뻗친다. 기업들과의 콜래보레이션에도 적극적이며 다양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툴을 잘 활용하는 것도 필수. 덕분에 소비자는 행복하다. 디자이너의 감성이 녹아있는 각종 상품과 비주얼을 접하게 됐으니 말이다.

    지난날 디자이너는 속칭 ‘쟁이’라고 불리는 스페셜리스트였다. 자신의 세계 속에서 장인정신으로‘옷을 잘 짓는 것’만이 이들의 미션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테일러링. 하지만 요즘 디자이너는 스페셜리스트인 동시에 그 기준을 토대로 영역을 가로 세로로 넓혀가는 제너럴리스트이기도 하다. 세상과 소비자가 변했기 때문이다. 이는‘디자인’을 필요로하는 영역이 매우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좀 더 입체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재창조하고 세상과 소통할수있는 기회와 방법도 많아졌다.

    「루이뷔통」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최근 발레복을 디자인하고 식기류와 인테리어디자인도 했다. 패션계 거장 칼 라거펠트는 사진작가로서 광고사진을 직접 제작하고 예술작품을 컬렉션하며 집을 사서 개조하는 취미 활동도 한다. 음악을 비롯한 모든 장르의 문화 활동에 조예가 깊은 다재다능한 인물이기도. 크리스티앙 라크르와 역시 호텔과 테제베 인테리어 디자인, 항공사 유니폼 디자인 등 경계를 넘나든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호텔 인테리어와 홈제품 디자인, 람보르기니 자동차 디자인과 개인용 헬기를 디자인했다. 제레미 스콧은 록 오페라와 호러 영화를 만들었다.

    조르조 아르마니는 어떠한가. 그는 자신의 ‘패션제국’을 삶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하는 일에 남은 인생을 걸고 있다. 아르마니 카페, 아르마니 옷 선글라스 시계, 아르마니 휴대폰, 아르마니 침대, 아르마니 TV, 아르마니 호텔과 리조트....
    국내에서 이러한 흐름에 불을 붙인 디자이너는 정구호이다. 그는 유명한 미술감독이기도 하며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때로 패션

    스타일리스트,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되기도 한다. 특히 젊은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멀티태스킹한 활동은 더욱 적극적이다. 이런 디자이너의 열정은 세상의 변화와 맞닿아 아주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다. 끝없는 다양성과 변화를 원하는 소비자, 자신의 제품에 좀 더 부가가치를 올리고자 하는 기업의 욕구 사이에서 명쾌한 접점을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국내 디자이너들 중 멀티태스킹에 적극적인 젊은 디자이너 정욱준 서상영 최범석 3명은 다양한 콜래보레이션과 코워크, 온오프 라인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디자인 세계관을 갖춘 이들이다. 이제 이들이 무대 중앙으로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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