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10 패션기업 그들의 항로는?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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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5.17조회수 1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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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를 모체로 이랜드월드 데코 네티션닷컴 등 4개사로 이뤄진 이랜드그룹의 패션부문은 총 57개 브랜드가 11개 BU로 나눠 운영된다. 지난해 올린 실적은 1조3천4백35억원이며 올해는 무려 66% 신장한 2조2천2백억원을 목표로 한다.


    이랜드를 모체로 이랜드월드 데코 네티션닷컴 등 4개사로 이뤄진 이랜드그룹의 패션부문 행보가 경이롭다. 브랜드 특성이나 성향을 기준해 총 57개 브랜드를 11개 BU(Business Unit)로 구분,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패션부문은 지난해 1조3천4백35억원을 달성했다. 총매출 규모도 규모이지만 연간 매출 신장폭은 더욱 놀랍다.

    지난 2005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작년에는 가뿐하게 3천억원을 추가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66%나 신장한 2조2천2백48억원이 목표다. 이를 실현할 경우 연매출 2조원대를 기록하는 글로벌 수준의 패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패션부문 2조원대 매출이라 하면 비즈니스의 기본 접근법이 달라진다.


    수 천개의 중소 패션업체들이 군웅할거했던 국내 패션시장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이랜드는 지난 2003년부터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동복과 캐주얼 브랜드를 인수하고 2003년에는 데코, 2006년에는 네티션닷컴을 인수하면서 단기간내 패션시장의 중심 세력으로 우뚝 섰다. 과거에는 중저가 프랜차이즈 패션영업에 집중해 왔지만 M&A를 기업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면서 이제는 백화점을 비롯해 할인점 및 도매상권 영업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미 이랜드는 전환경영의 성공 사례를 지녔고 지식경영을 통한 자발적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해 2조원대 매출 목표가 전혀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어떤 패션유통이든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올릴 수 있는 노하우 축적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제는 해당 영역에서 선도자가 될 수 있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올해는 지난해 런칭한 「콕스」 「프리치」 「테레지아」 「지스타」 「OST」 「포인포」 「비아니키즈」 「비올」 「바디팝」 등 신규 브랜드들이 해당 복종에서 영향력을 갖고 안착하는 것에 주력한다. 계열사로 포진한 데코는 올해 매출 40% 신장으로 한 단계 점프업한다는 목표이다. 네티션닷컴은 정상판매율 2배 성장, 오는 2008년 본격 성장을 위한 질적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국내 기업 • 브랜드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 • 브랜드도 M&A 대상으로 삼아 더 큰 성장을 도모할 비전이다. 내수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이랜드그룹은 올해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부문 강화에 힘을 싣는다. 중국은 12개 브랜드에 이어 올해 4개를 추가해 16개 브랜드로 중국 내 패션 비즈니스 규모를 2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 99년부터 「이랜드키즈」를 홀세일즈 형태로 판매해 왔으며 2002년에는 「이랜드」를 패션박람회에 출품했다. 어느 정도 시장 탐색과 파악이 끝났다고 판단해 「티니위니」 「후아유」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좁은 국내시장을 놓고 유혈 경쟁하기보다는 본격적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 ‘한국 패션이 세계적으로 뻗어가는데 선구자가 되겠다’는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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