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데님바’ 등 인기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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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10.18조회수 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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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 숍으로 스타트했던 멀티 브랜드숍이 ‘ABC마트’의 경우 23개점 유통망에 7백50억원 매출을 올리는 대형 유통으로 탄생했다.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셀렉트숍은 백화점의 점 차별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정착했다.

    지난 97년 ‘제이로즈로코뉴욕’으로 첫 선을 보인 해외 브랜드 멀티 셀렉트숍! 단일 숍으로 스타트했던 멀티브랜드숍이 ‘ABC마트’의 경우 23개점 유통망에 7백50억원 매출을 올리는 대형 유통으로 탄생하기도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G스트리트494’를 비롯한 각 백화점의 셀렉트숍은 점 차별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정착했다.

    또한 2003년 키슨스의 ‘더랩’을 시작으로 가두점부터 백화점까지 세를 확장해왔던 프리미엄 데님 멀티숍은 ‘쇼퍼홀릭’ ‘쇼룸’ 등 스타급 셀렉트숍들을 키워냈다. 한 발 더 나가 디자이너 컬렉션숍이 오는 11월 모델라인(대표 여상민)에 의해 탄생되기도 한다. ‘MLF’라는 숍 네이밍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옛 루비나부틱 1·2층에 대형 규모로 오픈하는 이 컬렉션숍은 매년 4회의 수주 컬렉션을 열고 패션쇼 및 부스 전시를 통해 일반 대리점주와 백화점 바이어들로부터 오더를 받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디자이너 셀렉트숍이다.

    뿐만 아니라 2001년 프리미엄 스니커즈 셀렉트숍을 제안해 현재 14개 백화점과 12개 대리점을 오픈한 ‘플랫폼’을 비롯해 에스아이더블유의 ‘TAF’역시 대리점 20개점과 할인점 5개점으로 확산시켰다. 독특한 마니아 마케팅을 펼치는 ‘쯔보’ 매장과 워킹슈즈 전문숍 ‘워킹온더 클라우드’, 남성 캐릭터 셀렉트숍인 ‘사운드 컨시어즈’와 ‘시리즈 바이 안트벨트’까지 현재 국내 패션 유통을 강타하고 있는 핫 비즈니스는 분명 멀티 브랜드 셀렉트숍이다.



    ‘분더숍’ 남녀 520평 규모로 확장
    2000년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해성)이 해외 명품브랜드 셀렉트숍인 ‘분더숍(BOONTHESHOP)’을 백화점이 아닌 가두에 첫 선을 보일 때만 해도 브랜드 개념이 강한 국내 마켓에서 과연 멀티 브랜드 편집매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분더숍’은 남다른 스타일과 앞선 트렌드를 즐기고자 하는 마니아층으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성장했다.

    규모도 늘어 1층과 지하1층 60평 규모로 첫 선을 보였던 ‘분더숍’은 2004년 8월에는 3백78평으로 6배 이상 확장 이전했다. 뿐만 아니라 올 2월에는 1백50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남성복관을 별도로 오픈했다. 이곳은 기존 청담동점 ‘분더숍’의 남성 섹션을 별도로 분리, 새로운 브랜드 구성과 함께 확장한 것. 두 곳의 프리스탠딩숍과 함께 신세계 강남점에는 숍인숍 형태로 ‘분더숍’이 입점해 있다. 이곳 매장도 2002년 21평으로 시작해 올 하반기 MD 개편 이후에는 50평으로 늘어났다.



    초기 19개로 시작했던 바잉 브랜드도 지금은 1백개로 늘어났다. 바잉 아이템도 기성복 위주에서 지금은 주얼리 백 슈즈까지 확장됐다. ‘분더숍’을 찾는 고객 취향에 맞는 아동복과 인테리어 소품까지도 커버하고 있다. ‘분더숍’은 인큐베이팅 역할도 충실하다. ‘분더숍’에서 반응이 좋았던 「마르니(Marni)」 「스텔라메카트리(Stella McCartney)」 「드리스반노튼(Dries Van Noten) 등은 모노 브랜드로 독립해 백화점 숍인숍 형태로 오픈했다. 이들 브랜드는 아직도 ‘분더숍’에서 매출의 20~25%를 커버할 정도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소량 발주를 원칙으로 하는 만큼 1주일 판매 수량은 A4용지를 가득 채울 정도이다.

    신세계 강남점에 50평 숍인숍으로
    고객 취향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매시즌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는 것은 셀렉트숍 바이어들의 최대 과제다. ‘분더숍’의 바이어 6명(여성복 4명, 남성복 2명)은 바잉 시즌이 되면 뉴욕 밀라노 파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쇼룸을 샅샅이 뒤진다. 일년에 두 번 바잉을 기본으로 하며 프리 컬렉션이 있는 경우에는 4번을 방문한다. 바잉하기 전의 철저한 데이터 분석은 기본이다. 연령대별 스타일별 사이즈별 브랜드별 판매 수량을 파악하고 연간 예산에 맞춰 심사숙고를 거듭해 바잉 아이템과 수량을 결정짓는다.

    이러한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 ‘분더숍’은 세계 유명 셀렉트숍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며 바잉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연간 바잉 금액도 남성을 제외하면 원가기준 30억원 정도다. 월평균 매출 5억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 이익도 실현하고 있다. 국내 패션유통 시장에 ‘분더숍’이 미친 공헌도 크다. 명품 편집매장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분더숍’ 등장 이후 ‘쿤’ ‘무이’ ‘디테일’ ‘에쿠루’ ‘엘리든’ 등의 명품 셀렉트숍이 출현했으며 이제는 당당하게 수입 비즈니스 영역에서 한 획을 긋고 있다.



    ABC마트(대표 안영환 www.abcmartkorea.com)가 전개하는 슈즈멀티숍 ‘ABC마트’는 올해 7백50억원 매출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9월 8일 오픈한 부산2호점을 포함해 23개점이 전개되고 있으며 4~5개 신규 매장이 이번 하반기에 추가될 예정이다. 2002년 12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1호점으로 출발해 2003년 매출 1백10억원, 2004년 2백40억원, 지난해에는 4백20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7백50억원을 예상하는 등 매년 두 배씩 외형을 키우며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슈즈 멀티숍 ABC마트, 750억원 매출
    국내 멀티숍 브랜드중 최고의 매출을 자랑하는 ABC마트는 일본에서는 90년 도쿄에 오픈한 1호점을 필두로 현재 3백50개 매장에서 활황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속적으로 대형점을 오픈하는 등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부천 중동의 로담코플라자 1층을 비롯해 동대문 프레야타운을 리뉴얼한 ‘청대문 쇼핑몰’에도 80평 규모로 오픈했으며 대구 동성로와 부산 서면에도 7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 들어선다.

    주요 스포츠 브랜드를 포함한 40여 브랜드가 전개될 만큼 다양한 상품을 취급해 지속적으로 소비자층을 확대시켜 나가 현재 20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PB인 「반스」와 「호킨스」의 경우 ABC마트뿐 아니라 주요 백화점 14개점에 추가 입점해 성업중이다.

    ‘박수마케팅’ 성공, 11월 명동점 리뉴얼
    오는 11월에는 서울 명동지역 단일매장 중 매출 1위인 명동점을 새롭게 리뉴얼해 ABC마트 안테나숍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3백평 규모의 명동점은 판매사원만 29명이 포진돼 있으며 40~50개의 다양한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대로 어필해 주말의 경우 하루 평균 5천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ABC마트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에게 유명한 것이 바로 ‘박수 마케팅’이다.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박수를 쳐 쇼핑을 도와줄 직원의 위치를 알릴 뿐 옆으로 다가가 부담을 주지 않는다. 점장 권한으로 특정 시간대에 예고하지 않은 세일을 진행하는 ‘게릴라 타임 세일’도 10·20대 젊은 층을 매료시키고 있다. 세일에 재미(fun)를 가미한 데다 출시한 지 2∼3개월 지난 신상품이 세일 품목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는 대단위 물량을 직접 핸들링하는 바잉 파워에서 온 자신감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단일 유통 기준으로 최대 매출처가 바로 ABC마트다.

    ABC마트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판매사원이다. 학력 등 조직문화에 늘 있는 벽들을 허물어뜨림으로써 고객을 접하는 매장 직원들의 사기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모든 판매 직원을 1백%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입사한 지 3년밖에 안 된 고졸 출신 매장 판매 사원을 지난해 분당점 점장으로 임명하는 등 철저한 현장 업무능력 위주의 신바람 경영이 무엇보다 큰 ABC마트의 성공 비결이다. 긴밀한 의사 소통이 필요한 팀장급 자리를 모두 복도쪽에 두고 직급과 관계없이 회의를 주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본사 직원은 한 달에 2회 매장에서 판매 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2001년 국내 최초로 백화점에 프리미엄 스니커즈 셀렉트숍을 제안한 곳이 플랫폼(대표 장철호)이다. 2001년 2월 현대본점에 ‘플랫폼(platform)’ 1호점을 오픈한 이래 현재 현대백화점 본점 무역점 신촌점 부산점 목동점 천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점 광주점,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노원점, 분당 삼성 플라자점, 대구 대백플라자점, 부산 서면과 의정부에 대리점을 운영중이다.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스니커즈 멀티숍을 정착시켰으며 올해 매출 1백20억원 목표 대비 8월말 현재 65%로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스니커즈 셀렉트숍 ‘플랫폼’
    플랫폼은 독자적으로 국내 판권을 갖고 진행하는 「프레드페리」 「라코스떼」 「리플레이」 「Marc」 등의 신발 라인과 모자 브랜드 「캉골」, 가방 브랜드 「이스트팩」까지 차별화한 액세서리를 구성했다. 특히 기존의 전체 판매 70% 이상을 차지하던 「DKNY」 「디젤」 「스케쳐스」의 경우 다른 리테일 채널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어 ‘플랫폼’만의 차별화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플랫폼에서 직접 국내 전개하는 브랜드 발굴과 브랜드의 성공적인 런칭, 홀세일 채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 S/S시즌부터 진행한 「프레드 페리」 「라코스떼」의 경우 유럽 미국에서의 브랜드 파워와 뛰어난 스니커 콜렉션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이번 가을 시즌부터는 이 두브랜드가 메인으로 40%비중을 차지한다. 「이스트팩」 역시 2004년 런칭 이래 언더그라운드와 클럽 컬처를 타깃으로 한 꾸준한 마케팅으로 매출이 현재 8월말 기준 전년 동기대비 2백45% 성장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엄선된 니치 브랜드의 국내 도입을 통해 획일화된 패션 시장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킨다. 플랫폼이 6년차에 접어들면서 외형보다는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엄선된 포트폴리오 구성, 특약점이라는 형태의 홀세일 채널의 개발에 중점을 두어왔다. 또한 「프레드페리」 브랜드의 경우 올 시즌에 신발을 먼저 선보인 후 성공적인 런칭으로 내년 S/S시즌부터는 의류를 포함한 컬렉션 전체를 전개하게 되어 ‘브랜드 인큐베이팅’ 역할도 하고 있다. 플랫폼은 백화점에서 스니커라는 아이템으로 프리미엄 셀렉트숍을 전개한 후 빠르게 트렌드를 읽어가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왔다. 국내 수입 브랜드의 디스트리뷰터로서 백화점과 대리점의 한정된 유통 채널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 홍정연 플랫폼 이사의 의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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