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등 토종 브랜드 잘~ 나간다

    곽선미 기자
    |
    09.12.14조회수 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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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레포츠의 꽃! 스키와 스노보드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11월 3일 국내 스키장들의 개장과 함께 새하얀 설원 위를 가로지르는 화려한 컬러의 향연이 펼쳐졌다. 자신을 오색빛깔 붓 삼아 슬로프를 물들이려는 듯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패션 경쟁도 불이 붙었다.

    특히 설원 위의 패셔니스타인 스노보더들의 패션은 말할 것도 없다. 스노보드복은 디자인과 컬러는 물론 핏도 중요하다. 또한 스노보드복부터 모자 고글 반다나 장갑 벨트 등 액세서리는 물론 부츠 바인딩 데크 등 용품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는 듯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을 뽐낼 수 있는 완벽한 착장을 선호한다.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는 「버튼」 「686」 「로시뇰」 「살로몬」 등 수입 스노보드 전문 브랜드이다. 「버튼」 등 일부 브랜드는 어패럴 액세서리 용품 등 개성 넘치는 브랜드만의 색을 일관되게 선보이고 있어 마니아층이 두텁다. 스노보더들이 수입 브랜드의 상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방수와 같은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과 컬러 선택의 폭이 넓고 브랜드의 역사가 깊어 전문적인 장비를 구매할 때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종 브랜드, 한국의 「버튼」을 꿈꾼다!
    수입 브랜드에 대한 니즈가 높은 스노보드 시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과 외국인 체형에 맞는 사이즈 등에 만족하지 못했다. 특히 높은 가격은 초심자나 알뜰족이 스노보드를 접하기에 넘어서기 힘든 장벽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 이러한 틈새를 빠르게 파악해 홀연히 등장한 브랜드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바로 「액션(Acssion)」 「TSN」 「STL」 「슈가포인트(Sugapoint)」 「켈란(Kellan)」 등 순수 국산 토종 브랜드이다. 이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가격 대비 훌륭한 퀄리티, 한국인 체형에 꼭 맞는 핏과 디자인, 디테일을 무기로 수입 천국인 국내 스노보드 시장을 공략한다.



    「액션」, 스노보드복계의 「유니클로」?
    가장 먼저 이 시장에 발을 들인 브랜드는 롬프인터내셔날(대표 조우빈)의 「액션」이다. 이 브랜드는 2000년 온라인에서 4만5000원의 혁신적인 가격으로 스노보드 팬츠를 선보이면서 화제가 됐다. 조우빈 사장은 스노보드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1999년 즈음 너무 비싼 수입 브랜드 아니면 동대문 짝퉁이 난무하는 보드웨어 시장 속에서 ‘싸면서도 예쁜’ 보드복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다.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소비자들 속에서 틈새 시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로 처음 시작했을 당시의 브랜드 네임은 「롬프」였으나 2004년 법인사업자로 교체하면서 브랜드의 방향을 확실히 정립하고 ‘Active’와 ‘Passion’의 합성어로 「액션(Acssion)」이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이 브랜드의 로고인 다리에 붕대를 한 사람 캐릭터는 활동적이고 열정적인 스노보더를 표현한 것으로, 브랜드 네임 가운데 ‘i’를 나타내기도 한다.

    홈페이지에만 들어가도 느낄 수 있지만 「액션」은 이윤 추구보다 모두가 즐거운 브랜드를 지향한다. 물량을 늘려 이윤을 추구하게 되면 상업적으로 변해 고객보다는 회사의 매출 늘리기에 급급해지고, 6명뿐인 직원들의 회사 생활이 피곤하게 될 것을 염려해 항상 계획된 물량의 상품만을 선보인다. 9월 신상품을 선보이면 11월 초쯤 대부분의 상품이 품절되지만 추가생산을 하지 않는다. 대신 다음 시즌에 더 새롭고 즐거운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에 들어간다.

    조사장은 “우리는 이월상품 세일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9월 신상품이 나오면 바로 1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나중에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보다는 1년간 「액션」의 상품을 기다려준 고객들이 더욱 소중하기 때문이다. 일정 기간 세일을 진행한 후 원가로 가격을 다시 책정해서 판매를 이어간다”라고 말했다.

    만드는 직원&입는 고객 모두 즐거워~!
    이 브랜드에게 가장 큰 ‘갑’은 바로 고객이다. 브랜드가 유통을 갑으로 삼고 고객을 홀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고객과 직접 맞대면하는 직영 온라인숍의 매출 비중을 더욱 늘려가고 있다. 현재 종합쇼핑몰 몇 군데에 입점해 있으나 전체 매출의 20% 규모만을 유지하고 있으며 점차 줄여갈 계획이다.

    한편 이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트렌드보다는 베이직에 치중하는 스타일로 디자인 방향을 바꿨다. 옷끼리 크로스코디하기가 어려운 스노보드복의 특징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김영호 실장은 “「액션」의 옷은 아이템별로 구매해 다른 어떤 브랜드와 매치해도 어울릴 수 있도록 베이직한 디자인에 다양한 컬러를 추구한다. ”라고 강조했다. 스노보드복계의 「유니클로」인 셈이다.

    「TSN」 착한 가격 비결 = 중국 자체 공장!




    저렴한 가격의 보드복을 대중화하는 데 공헌한 것은 YJ트레이딩(대표 송영종)의 「펠리체」와 「TSN」이다. 2002년에 런칭한 「펠리체」는 일본 브랜드의 라이선스로 순수 국산 브랜드인 「TSN」과 함께 국내 스노보드복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평생 스키복 제작에 힘을 쏟아온 송영종 사장은 스노보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던 2000년대 초에 타 브랜드에 스노보드복을 납품하다가 직접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착한 가격의 보드복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실제로 「펠리체」와 「TSN」의 가격은 퀄티디 대비 매우 저렴하다. 오죽하면 동종 업계에 있는 업체들도 가격 책정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해 할 정도이다. 도매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품질까지 저렴할까. 그것은 절대로 아니다. 이 브랜드는 ‘무한지대 큐’ ‘VJ특공대’와 같은 TV프로에서 불량률 0% 업체로 소개되기도 했다. 직접 입어본 소비자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온 상품평을 살펴보면 ‘가격 대비 훌륭한 퀄리티’ ‘방수도 잘되고 컬러도 예쁜 편’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훈훈한 퀄리티에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매력이 이 브랜드의 강점이다.

    저가 세컨드 브랜드로 틈새의 틈새 공략
    그렇다면 이 참한 가격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송사장이 밝힌 비결은 바로 중국에 있는 자체 공장이다. 자체 공장보다는 임대하거나 주문을 하는 타 업체와 비교했을 때 상품 제작 요청에 따른 별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수입 원단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컬러와 직조를 주문할 수 있는 국내 업체의 원단을 사용해 원단 수입 비용을 아낀다.

    원단과 부자재와 같은 것은 모두 국산을 사용하고 봉제만 중국에서 진행한다. 또한 혹시 모를 불량품에 대해서는 리콜이나 철저한 AS를 진행한다.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모두 6개로 자체 브랜드 4개, 수입과 라이선스 병행 브랜드 2개이다. 자체 브랜드로는 「TSN」 「에이콘(A.Corn)」 「녹족(NOKJOK)」 「지프로그(G-Frog)」이다. 이들은 가격을 기준으로 나뉜다. 「에이콘」이 가장 고가에 고퀄리티를 자랑하고 뒤를 이어 「TSN」 「녹족」 「지프로그」 순이다.

    수입/라이선스 브랜드로는 일본의 「펠리체」와 미국의 「셀시우스」가 있다. 이 두 브랜드의 경우 용품은 수입하고 어패럴은 라이선스로 제작해 역수출한다. 「셀시우스」는 올해 미국 측에 어패럴 샘플을 보내 좋은 반응을 얻어 겨울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에 옷을 수출할 예정이다. YJ트레이딩은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류와 용품을 함께 선보이는 곳으로 꼽힌다.

    YJ트레이딩, 바인딩 데크 부츠도 선보여
    유통은 사입 형태이다. 내년부터는 상품 생산과 재고 관리를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오더베이스 체제를 확립한다. 내년 3월에 주요 벤더를 상대로 품평회를 열 예정이다. 올해 말부터 유통로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유지, 가격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대리점 확보에 나섰다.

    현재는 온라인 매장 규모가 가장 크다. 직영 온라인숍은 타샵(www.thashop.co.kr)과 펠리체숍(www.felice shop.com)의 두 곳이다. 티샵은 기업간거래(B2B), 펠리체숍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기반으로 한다. 직영 온라인 외에도 백화점 관련 쇼핑몰은 물론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는 거의 다 입점한 상태이다. 오픈라인 매장은 마리오아울렛과 테크노마트 강변점과 신림점, 실내스키장 타이거월드와 하이원리조트에 있다.

    YJ트레이딩은 지난해 130억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26억원은 일본 두바이 러시아 중국 미국에 수출한 금액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월에는 50%, 10월에는 30%의 매출 상승폭을 보여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TL」의 강점, 패셔너블한 컬러와 핏!




    컬러와 핏이 강점인 케이마켓(대표 강기중 www.stlsnow.com)의 「STL」도 국산 스노보드 브랜드의 대표주자다. 2004년에 런칭한 이 브랜드는 스트리트웨어처럼 패션성과 컬러감이 뛰어나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으면서 기능성을 함께 갖추고 있어 젊은 보더들의 감성에 딱 맞는 옷을 선보인다. 대중적인 스타일보다는 희소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고, 다품종 소량생산 디자인을 제안한다. 스노보드복과 함께 장갑 반다나 마스크 모자 벨트 등 액세서리와 함께 고글을 생산한다.

    스노보드 시장이 규모가 작고 한정적이기 때문에 캐주얼적 요소를 가미해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 생산에 주력한다. 「STL」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김소희 실장은 “처음 스노보드를 배울 때 입고 싶은 마음이 드는 보드복이 없어서 직접 디자인을 하게 됐다”면서 “스노보드복은 디자인과 디테일에 한정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컬러와 핏이 중요하다. 「STL」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호응도가 높은데 선명하고 화사한 컬러와 날씬해 보이는 라인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브랜드의 철학은 ‘퀄리티가 생명!’이다. 많이 팔기보다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이다. 그래서 제품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다. 상품 제작 과정을 세심하게 체크하기 위해 100% 한국 생산을 고수하다 올해 물량이 늘면서 중국 생산도 일부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꼼꼼하게 처리할 수 없으면 무조건 한국에서 생산한다.

    그래서 원단부터 가격 대비 기능성이 매우 뛰어난 것을 선택한다. 대구의 국내 소재 업체와 제휴해 기능성을 강화하면서도 컬러와 착용감이 좋은 원단을 제작해 사용한다. 패턴실과 샘플실도 따로 있어 제작 공정에서 신중을 기한다. 소비자가 잘 느낄 수 없는 부분이라 해도 퀄리티 유지는 브랜드로서 꼭 지켜야 하는 책임이라는 생각이다.

    가격 유지와 브랜드 관리 위해 단독점 고수
    이 때문에 유통 전략도 단독매장을 철칙으로 한다. 편집매장 형태로 다른 브랜드와 섞어서 매장을 구성하거나 도매/사입 판매는 하지 않는다. 일관된 가격 유지와 브랜드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이다. 도매나 사입을 할 경우 판매 물량을 대폭 늘릴 수는 있으나 유통 과정에서 가격이 깎이고 이미지 관리가 소홀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매장은 단독 대리점 7개와 본사직영 매장 4개가 전부이다. 온라인에서는 직영숍과 함께 백화점 쇼핑몰 등 대부분의 쇼핑몰에 들어가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 사이즈, 핏을 무기로!
    「STL」은 브랜드 내부에 성별 가격대별 용도별 세컨드 라인이 다양하다. 고가, 고퀄리티의 스노보드웨어는 ‘STL’, 좀 더 대중적이고 컬러풀한 ‘언리미티드-G(Unlimited-G)’, 여성용 보드웨어로 심플하고 페미닌한 스타일의 ‘캐플(Capl)’과 큐트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리플핑크(lipl pink)’가 있다. 개성과 캐릭터성이 강한 ‘GIZ’와 아시아와 한국 고유의 멋을 담은 ‘천설몽’ 라인은 소량 생산으로 그 희소가치를 높인다. 대중적이고 저렴한 가격의 ‘K-327’ ‘G-디펜더(G-Depender)’ ‘G-LTD’도 있다.

    케이마켓은 「STL」로 지난해 매출 120억원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160억~170억원이다.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겨울에는 스노보드복, 여름에는 웨이크보드웨어나 비키니 및 스트리트 캐주얼웨어를 선보인다. 조만간 자전거나 등산 등 레저 부문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용품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 먼저 옷 하나에 집중해서 움직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의 「버튼」을 목표로 삼아 최고의 스노보드 브랜드로 이름을 알린 후 일본 유럽 중국 등지로 상품을 수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롬프인터내셔날 YJ트레이딩 케이마켓과 함께 든든하게 국내 스노보드웨어 시장을 이끄는 업체가 또 있다. 바로 건아엔터프라이즈(대표 윤석숭)이다. 이 회사의 전개 브랜드는 「슈가포인트(Sugapoint)」 「욥스(YOBS)」로, 패션성이 매우 강한 스노보드복과 후드티셔츠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컬러풀하고 스타일리시한 핏으로 일상 캐주얼 웨어로 입어도 무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슈가포인트」는 2005년에 런칭해 수입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이야기가 오르내릴만큼 색깔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욥스」는 「슈가포인트」의 중저가 버전으로 지난해 출시됐다.



    꾸준한 마케팅, 잠재적 고객 확보가 관건
    이와 함께 최근 연예인 황정음을 모델로 세워 화제에 오른 「켈란」도 여성 보더를 위한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포라도(대표 최우석)가 전개하는 이 브랜드는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속 프로 보더는 물론 전문 보더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전문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매력적인 상품을 제한한다. 컬러풀한 디자인과 앙증맞은 액세서리로 여성 보더들로부터 특히 인기가 높아 여성 소비자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노보드 문화가 시작된지 10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소개한 국산 스노보드웨어 브랜드의 상품이 수입 브랜드보다 뛰어난 기능성을 지녔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한정적이고 좁은 시장 내에서 이들은 저마다 디자인 특성, 컬러, 핏, 가격을 무기 삼아 각자의 시장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스노보드 매장의 메카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에서 찾아볼 수도 없고 입점할 수도 없는 브랜드라고 해서 상품성이나 브랜드력이 의심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의 고객은 「버튼」 「686」 등 고가 수입 브랜드의 고객과 겹치지 않는다. 이들의 고객은 온라인 동대문시장 대리점 백화점 등 유통망에서 대중적이고 친근한 가격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다. 이 때문에 각자 브랜드의 특징을 고수하면서 브랜드력을 강화한다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스노보더 속에서 얼마든지 고객을 발굴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앞으로 여름 겨울 구분없이 레저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온라인에서 국내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고 있는 20, 30대 고객들은 스포츠 초심자이거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알뜰 쇼핑을 즐기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들이 30, 40대가 되면 레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물론 그와 비례하는 막강한 구매 파워를 갖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타깃으로 한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고정적인 소비자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스기사 1 =====================================================================================================

    국내 스노보드 시장 규모는 얼마?
    국내 스노보드 시장 규모는 생각보다 작다. 스키 시장과 겹치는 부분도 상당해 정확한 수치를 얻기도 어렵다. 업계 관계자들이 스노보드에 국한해 추정한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고가 수입 스노보드 전문 브랜드의 도매가 매출이 약 1000억원, 일반적인 수입 스노보드 전문 브랜드의 매출이 약 1500억원대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스노보드웨어 전문 브랜드들의 매출은 500억~600억원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렌탈숍과 같이 정식 유통이 아닌 곳의 매출이 합산된 것이다.

    브랜드 네임에 숨겨진 비밀?!
    「TSN」 「에이콘」 신선하면서도 무슨 뜻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해지는 브랜드 네임이다. YJ트레이딩의 브랜드명은 모두 송영종 사장이 지은 것이다. 브랜드 런칭 당시 가장 이슈가 된 흥미거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TSN」은 Three Six Nine의 줄임말로 ‘369게임’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고, 「에이콘(A.Corn)」은 싸이월드의 인기가 달아오를 무렵 핫 아이템이던 도토리(acorn)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녹족(NOKJOK)」은 사슴을 토템으로 삼고 있는 노르웨이 부족과 고구려 시대에 발이 가장 빨랐다는 인물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사슴 녹(鹿)에 발 족(足)자를 따서 만들었다.

    수입 브랜드인 「686」의 네이밍도 꽤나 충격적이다. ‘686’은 1986년 6월의 영문 표현으로, 브랜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사장이 첫경험을 한 날짜라고 한다. 이 사실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브랜드 내부의 비밀이었으나 최근에는 고객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네이밍으로 평가받으면서 고객 유치에도 재미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박스기사 2 =====================================================================================================




    국내 브랜드의 롤모델 「버튼」 「686」
    「버튼(BURTON)」

    「버튼」은 세계적인 스노보드 전문 브랜드로, 전 세계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의류부터 액세서리는 물론 부츠 데크 바인딩까지 스노보드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한국에서는 버튼코리아(대표 이종선)가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1994년부터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 매출은 도매가로 200억원대이다.

    「버튼」의 상품을 살펴보면 가볍고 실용적인 포켓이 특징인 재킷이나 팬츠부터 편리한 수납이 가능하고 바퀴 소음이 적은 캐리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아이스백 등이 눈에 띈다. 이들만 보아도 형식적인 기능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을 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만을 상품에 적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상품들은 스노보드 시즌인 겨울뿐 아니라 웨이크보드 수영 등 여름 레저 시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상품별로 고유의 시리얼 넘버를 부여하고 그것을 등록하도록 해 병행수입물품과 확실히 구별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이 브랜드들은 국내 브랜드에 대해 이태종 버튼코리아 부사장은 “국내 브랜드 가운데 성공적인 사례로 「STL」 등 몇몇 브랜드를 알고 있다. 이들은 수입 브랜드만큼 전문적인 기능성웨어를 선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국내 브랜드 시장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무조건적으로 트렌드를 따르거나 외국 브랜드를 카피해 디자인 부분에 치중하기보다 기능성을 강화하고 수입 브랜드의 장점을 흡수해 독자적인 색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버튼코리아는 현재 보드 브랜드 「버튼」과 함께 스트리트캐주얼 웨이크보드웨어 등 여름 레저 웨어를 선보이는 「아날로그」,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DNA」, 서핑브랜드 「채널아일랜드」, 운동화 브랜드 「그라비스」 등 12개 수입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스노보드 외에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3S 스포츠 관련 시장을 키워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상단 - 「버튼」이미지 컷
    하단 - 버튼코리아의 이태종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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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6」
    「686」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15년 전에 런칭한 스노보드웨어 브랜드이다. 마초 큐트 럭셔리라는 상이한 감성의 절묘한 조합으로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플러스투(대표 안준규)가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다양한 조닝의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강한 면모를 보인다. 상품 라인 가운데 콜래보레이션 전용 라인인 타임 라인은 「베스탈」 시계, 「드래곤」 고글, 「뉴발란스」 「리바이스」 등 브랜드와 조인해 각 브랜드의 특성을 그대로 담아낸 보드복을 선보여 왔다. 이 라인 덕에 「686」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하고 다양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다.

    미국와 유럽에서는 유명하지만 국내에는 생소했던 이 브랜드를 들여온 안준규 사장은 스노보드 브랜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유통망 확보이다. 스노보드 시장은 노출도도 매우 낮고 유통망도 한정돼 있어서 신뢰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가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안사장은 “브랜드의 이미지 업그레이드와 유지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686」의 거래처는 결제부터 상품 판매까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주로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의 매장들이다. 이들 유통망을 확보하고 여기서 좋은 반응을 얻어야 그 다음 시즌들의 브랜드 전개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러스투는 스스로 ‘「버튼」을 쫓아가는 2등 브랜드’라는 말을 한다. 결국에는 최고 자리를 탈환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안사장은 “국산 브랜드가 시장에 많이 들어오고 수입 브랜드의 수도 많아지면서 스노보드 브랜드 시장도 피라미드 형태가 되어 가고 있다. 「686」은 브랜드 이미지와 퀄리티로 피라미드의 정점에 서는 것이 목표이다. 유통망의 선택과 확대를 신중히 진행해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유지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러스투는 「686」과 함께 「데프콘」 「유니온」 「GNU」 「LIB」 「코알」 「캐피타」 등 7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스노보드 관련 물품 가운데 부츠를 제외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훌륭한 퀄리티의 스노보드 관련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노하우를 쌓아 세계 시장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한국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사진설명
    상단 - 「686」이미지 컷
    하단 - 안준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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