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고 이긴다! 이제 퍼플오션

    패션비즈 취재팀
    |
    10.10.01조회수 4694
    Copy Link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으면? 보라색이다. 이렇게 간단한 색상환의 원리가 경영과 마케팅에도 활용되고 있다. 경쟁자들이 넘쳐나는 포화시장인 레드오션, 경쟁 없는 바다에서 새로운 시장 공간인 블루오션. 여기까지가 통념 속에서 자리잡았던 붉거나 푸른 바다의 세계였다. 이제 이 둘을 섞은 보랏빛 바다, 퍼플오션을 주목해야 한다.

    퍼플오션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간단하다. 약간의(?) 수정과 전환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레드오션은 포화시장이다. 경쟁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개인이든 회사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우리들 대부분은 포화시장에 힘겹게 경쟁하고 있는 주변을 쉽게 둘러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생존 자체가 쉽지 않다. 반면 블루오션은 누구나 꿈꾸는 낙원이다.

    하지만 섣불리 블루오션을 찾아 나섰다가 시행착오와 예상외의 지출 등으로 익사(?) 수준에 몰린 이들이 태반이다. 훌륭한 인적 네트워크, 거대 자본, 유기적인 시스템 등이 고루 갖춰진 대기업들은 블루오션에 성공할 승산이 크다. 그러나 이 또한 누군가에 의해 추격당하고 이내 레드오션으로 변하는 건 시간문제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거대 자본, 기지(旣知)의 것을 미지(未知)화할 수 있는 기발함이 없다면 그 중간 영역, 퍼플오션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이 바로 퍼플오션 전략이다. 블루오션 개척의 위험 부담은 최소화하고 레드오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차별화 측면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블루오션과 퍼플오션은 치열한 경쟁의 공간인 레드오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 둘은 큰 차이가 있다. 블루오션은 앞서 설명한 하드웨어와 특이할 만한 혁신적인 범인의 영역이라면 퍼플오션은 약간의 개선을 통해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다. 또 블루오션이 고비용 혁신이라면 퍼플오션은 저비용 혁신이다. 한마디로 블루오션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만 퍼플오션은 눈에 보이는 곳에 존재한다.

    경쟁자들에게 포위되어 옴짝달싹 못하다 시장을 다시 본 패션 브랜드들이 있다. 기존 자신의 영역에서 무엇을 빼고 무엇을 더할 것인가를 계속 고민했고 그 답을 찾은 브랜드들은 어느새 포화시장에서 벗어나 있다. 이 브랜드들이 패션에 특화된 퍼플오션의 기준을 세웠고 그 방법, 하우투를 제안하고 있다.

    ▲소비자 뇌를 바꾼 영역의 결합 「MCM」+ 「페노메논」 ▲4p의 상식을 뒤집은 안경점 「알로」 ▲현재 가진 요소를 섞었다, 유통 컨버전스 현대백화점과 에이랜드의 결합! ▲패션을 라이프로~ 사소한 차이가 만든 「락포트」의 ‘트루워킹’ 등이 주인공이다.





    ==========================================================================================================

    퍼플오션(Purple Ocean)
    이미 잘 알려져 살벌한 경쟁의 바다, 레드오션. 아직 시도된 적이 없어 광범위하고 깊은 잠재력이 있지만 그만큼 실패할 확률도 큰 블루오션. 평범한 사람들이 가야 할 곳은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의 중간지대인 ‘퍼플오션’이다. 퍼플오션으로 가는 길은 블루오션이나 레드오션처럼 험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법칙을 약간만 바꾸면 누구든 퍼플오션에 도달할 수 있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