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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dy To Wear >

‘콘텐츠큐레이터’ 패션과 논다~

Friday, Oct. 26, 2012 |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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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매체 시대다.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올리고 패션 기업은 오프라인 마케팅이 아닌 온라인으로 그들을 공략한다. 2000년대 중반은 블로그 붐이었다. ‘파워블로거’로 명명된 사람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행사장 제일 앞좌석을 차지하고 패션 브랜드는 너나 할 것 없이 그들을 모시기에 바빴다.

패션의 ‘실(實)’보단 ‘허(虛)’를 다루며 해외에서는 이미 타비게이슨 브라이언보이 등이 블로그를 통해 셀러브리티가 됐으며 여느 매거진 에디터 못지않은 혜택을 누렸다. 그러나 전문성이 부족한 포스팅과 브랜드의 온라인 광고 대행으로 전락한 블로그 콘텐츠로 잡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중은 엄격한 잣대로 검증하기 시작하며 진짜 콘텐츠로 승부한 몇 개의 블로그만이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들은 스스로를 패션 큐레이터, 콘텐츠 디렉터라고 부른다. 웹상에 떠도는 정보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아닌 발로 뛰고 경험으로 쌓은 콘텐츠를 블로그에 올린다. 파워블로거를 넘어서 콘텐츠큐레이터가 돼 패션 관련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반응은 재미있다. 패션기업들은 빠르게 피드백을 보내왔고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보낸다. 이미 전문성, 대중성을 입증 받은 이들의 진짜 파워를 통해 새로운 정보 창구, 마케팅 툴을 마련한 것이다. 대중은 좀 더 확실하고 알찬 정보를 무료로 볼 수 있게 됐으며 패션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바로바로 체크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 패션 콘텐츠큐레이터는 온라인에서 마련한 네트워크를 오프라인까지 확대했다. 이들 중에는 패션유통계 종사자도 있고 전혀 다른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 하나의 수익창구 툴이 돼 사업영역으로 발전시킨 팀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들이 넓고 깊게 그리고 천천히 패션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그 대상은 당장 내일 새로운 원피스를 구입해야 하는 20대 여성
소비자부터 넓은 편집숍을 획기적인 아이템들로 채워야 하는 바잉 MD까지 다양하다.

패션의 영역이 더 이상 옷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 예술 라이프스타일까지 커버해야 하는 지금 각자의 장기를 활용한 콘텐츠큐레이터들은 이것들이 좀 더 쉬워지도록 도와주고 있다. ‘즐겁고 관심 있기 때문에’라는 심플한 명제로 시작해 막강한 파워를 펼치고 있는 그들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




  


김홍기  이야기 대표

blog.daum.net/film-art(2011 다음 파워블로그 선정)


저서: 샤넬미술관에 가다, 하하미술관 / 번역서: 알렉산더 매퀸-이 시대의 천재 등
“일년에 책 사는 데만 2800만원 정도를 쓴다. 복식사, 미학, 인문학…. 다양하게 다루고 싶다.” 현재 공연기획 회사 ‘이야기’를 이끄는 김홍기 대표는 패션보다 예술계에서 더 유명한 인물이다. 국내 유명디자이너부터 한국에 패션 관련 굵직한 전시가 들어올 때마다 그에게 조언을 구하기 바쁘다. 그가 운영하는 다음 블로그 ‘김홍기의 패션의 제국’은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부터 큐레이터, 매체, 패션브랜드까지 하루 3000명 정도가 찾는 공간이다.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로 일하다 유학길에 올라 책과 전시를 통해 복식사를 다시 공부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패스트패션이 아닌 소재, 인문학, 예술을 입은 패션 관련 글을 쓰고 전시회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당신의 블로그는 다소 현학적이다.

‘패션’이라는 틀 안에 갇히면 말할 수 있는 건 패션쇼, 트렌드밖에 없다. 나는 패션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영역을 논하고 싶다. 예를 들면 소재에서 시작해 복식사를 얘기하고, 과거의 복식을 비교해 현재의 트렌드를 알려주고 싶다.
패션 칼럼을 쓰며 한 가지 놀란 점은 대중이 패션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것이다. 이것은 패션인 스스로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려하고 범접할 수 없는 세계가 아닌 여느 산업군과도 잘 녹아들 수 있는 것. 패션을 공연 연극으로 보여줄 수도 있고. 아마 익숙하지 않았던 접근으로 콘텐츠를 보여주다 보니 현학적으로 느낄 수도 있겠다.




  

10년 이상 운영한 ‘김홍기의 패션의 제국’은 유명한 블로그다.

원래는 문화의 제국이었으나 이름을 바꿨다. 바이어로 일할 때도 글을 항상 썼다. 패션계에서 내가 주목하는 부분도 대기업이 아닌 소상공인, 예를 들면 숨겨져 있는 디자이너나 오랜 헤리티지를 갖고 있는 브랜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올리다 보니 화제를 모은 것 같다. 최근에는 시몬 백스테이지 오픈과 관련한 글을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진짜 히스토리를 갖고 너무 멋진 공간을 만들어 개인적으로도 놀랐다. 알고 보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큐레이터 주디스 클락과 함께한 작업이었다.

국내외 브랜드에서도 당신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걸로 아는데.

현재 해외 브랜드 국내 전시를 위해 작업 중에 있다. 패션 기업 외에는 주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패션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과거에는 패션 퍼포먼스가 허락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단순한 패션쇼 외 예술분야와 협업도 가능해져 제약이 덜한 편이다. 그 외에도 해외에서 좋은 책을 발견하면 블로그에 소개하고 번역 작업에 들어가기도 한다. 최근에는 ‘알렉산더 매퀸-이 시대의 천재’를 번역했다.


패션 큐레이터로서 당신의 목표는.

패션계에서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때 구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콘텐츠큐레이터였으면 좋겠다. 내가 가진 온라인상에서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거나 웹상에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시작이겠다. 패션 비즈니스도 하나의 생태계다. 지금은 패션 대기업 이야기로 가득 차 숲만 보이지만 생태계가 살아남기 위해선 풀도 있고 잔목, 관목도 공존해야 한다.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위해 글과 콘텐츠로 일조하는 것이 목표가 아닐까. 그리고 멋진 패션서적 도서관을 만드는 것도 꿈이다.




스타일피쉬  PFIN 스타일피쉬팀 김현진, 이강주, 이수미
blog.naver.com/swingfish, www.stylefish.co.kr
저서: 하우투스타일링

PFIN(대표 유수진)에서 운영하는 패션블로그 ‘스타일피쉬’. 이곳의 콘텐츠큐레이터는 고등어(김현진), 도미(이강주), 은갈치(이수미)다. 각자 전략기획, 마케팅, 스타일기획을 담당하다 뜻을 모아 스타일피쉬를 열게 됐다. 하루 방문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며 자체 사이트를 오픈하고 이제는 비즈니스 개념으로 확장한 콘텐츠 플랫폼이 됐다.


‘스타일피쉬’의 시작이 궁금하다

블로그 이름은 ‘스타일리시’에서 파생했다. 패션의 흐름을 주도한다는 의미에서 물고기를 네임으로 정했다. 고등어, 도미, 은갈치 얼마나 친근한 이름인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간단하다. PFIN은 B2B를 대상으로 하지만 우리의 클라이언트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소비자’ 정보다. 소비자를 알아야 우리도 진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업체를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다 보니 좋은 정보가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사진,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대중에게 소개한다는 출발점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블로그가 비즈니스 툴로 바뀌었는데 어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가.

초창기에는 PFIN 자료를 활용하다 지금은 우리 3명에 오징어군(백성필)까지 합세해 직접 발로 뛰며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신진디자이너 소개부터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 제안까지. 패션 문화 전반에 걸친 재미있는 것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1년 정도 테스트를 거쳐 사이트를 개설했고 지금은 수익 창구도 마련했다. 블로그 배너광고 등을 통해 해외사이트 육스, 샵밧과 제휴관계를 맺었다. 우리 블로그를 통해 유입된 방문자가 물건을 구입하면 일종의 커미션이 일어나는 구조다. 그 외에도 국내 패션브랜드와 콘텐츠를 같이 만드는 작업도 함께한다.




  

하루 방문자수가 9000~1만명을 웃돈다. 어떤 사람들이 찾는가.

블로그의 시작도 B2C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다. 추상적인 제안이 아닌 실제 스타일링 팁을 얻어가는 소비자부터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마케터들까지. 특히 신진디자이너에게 가장 반응이 좋다. 이들을 소개하고 패션계에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우리 블로그의 목적 중 하나이기 때문에 꾸준히 뉴페이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패션기업에 있어 ‘블로그’는 이제 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한 마케팅 툴이다. 그리고 스타일피쉬의 타깃은 소비자와 기업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추나.

스타일피쉬는 블로거가 가진 장점은 적극 활용하되 전문성을 띤 패션 사이트로 볼 수 있다. 하나의 미디어로 봐도 좋다. 우리가 소유한 고퀄리티 컬렉션 컷과 같은 것들은 개인이 운영하면 저작권 문제에 걸리게 된다. 그래서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도 모두 직접 촬영하거나 소유권이 확보된 것들만 올린다.

또 스타일피쉬를 단지 ‘블로그’ 하나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종의 패션커뮤니티 플랫폼인 것이다. 일반 소비자에겐 숨겨져 있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스타일 팁을 전하며 패션 기업은 스타일피쉬를 통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블로그는 짧은 호흡의 글부터 하나의 스토리를 갖고 길게 엮어서 콘텐츠를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적 툴은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 그래서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놀다갈 수 있는 패션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



전정욱  한석인터내셔날 대표  

www.etchbond.com(2009/10 네이버 파워블로그 선정)


무역회사 한석인터내셔날과 네이버 파워블로거 명함 2개를 갖고 다니는 전정욱 대표. 그는 패션전공자도 아니고 현재 업계에 몸담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남성 클래식 패션을 논할 때면 가장 먼저 손꼽히는 콘텐츠큐레이터로 지목되며 패션계에 드러나지 않는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연매출 800억원을 올리고 있는 회사의 대표로, 하루 방문자수 2000명을 자랑하는 블로그의 주인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콘텐츠큐레이터의 일상을 쫓아가봤다.


남성복에 관한 블로그를 추천받았다. 제일모직 출신의 남훈과 당신의 블로그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패션, 특히 남성클래식은 내가 입고 쓰고 생활하는 모든 반경에 포함된다.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는 2008년 임원 승진 후 국내 체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다. 실무에서 뛸 때는 외국생활을 주로 했는데 한국에서 막상 쇼핑을 하려고 하니 갈 곳이 없는 거다.

숨겨진 프리미엄 편집숍에서 어떤 물건을 팔고 또 아이템별 좋은 브랜드는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이 없었다. 그때 분명 나처럼 관심분야는 비슷한데 정보가 부족한 남성소비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느 숍에 가면 좋은 브랜드가 있는지, 또 어떤 게 클래식 패션인지 온라인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다.

당신의 블로그를 보면 명품을 소비의 관점이 아닌 취향의 관점에서 다룬다. 또 클래식 패션을 다루는 태도가 남다르다.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 아버지께 옷 입는 방법을 배웠고 몸으로 익혔다. 진짜 클래식 패션은 나 혼자만 멋있는 룩이 아닌 주위 환경에, 내 옆에 있는 여성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스타일부터 시작된다. 클래식 재킷을 입고 스와치 시계를 차는 것도 괜찮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한정된 영역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클래식 스타일을 논하는 점이 아쉽다.




  

패션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가장 쉽게는 나의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이 편안하지만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는 주로 남성 편집숍 바잉 MD가 많이 찾는다. 그들이 찾아내지 못한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며 남성타깃 매거진에 칼럼을 쓰기도 한다.


셔츠 디테일 하나까지 포스팅하는 열정이 대단하다. 당신이 패션계에 몸담았다면 어땠을까.

패션브랜드를 런칭했다면 크게 성공은 못했을 것이다. 만인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아닌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브랜드, 아이템을 추구했을 것이고. 그런 면에서 「닥터마틴」은 칭찬해주고 싶은 브랜드다. 투박한 디자인에 그 브랜드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을 두껍게 섭렵하지 않았는가.


블로그 ‘앤디스룸’의 콘텐츠를 어떤 사람이 봤으면 좋겠는가.

3040 남성 직장인. 정장을 입고 출근해야 하는 남자들과 그의 아내가 봤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남성은 쇼핑에 있어 여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어릴 적엔 어머니가 사준 옷, 결혼해서는 아내가 사준 옷을 입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화된 부분도 많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만큼 ‘멋’을 부리는 것이 아닌 자신의 취향을 알고 멋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방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석우  스펙트럼 매거진 편집장(바자옴므, 1st look 컨트리뷰팅에디터)  

yourboyhood.com, blog.naver.com/niji1002



“드디어 휴학이다. 되돌릴 수 없다.” 2004년 네이버 블로그에 처음 읊조린 글이 블로그의 시작이었다. 다이어리 형식의 네이버 블로그와 스트리트 패션을 포착한 스냅 블로그 ‘유어보이후드(Your boyhood)’를 운영하고 있는 홍석우 스펙트럼 매거진 편집장. 통통 튀는 글뿐만 아니라 진짜 리얼웨이를 보여주는 사진들로 패션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칼럼니스트,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그의 직업은 참 다양하다.








전문화된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 어떤 일을 해왔고 하고 있는가.

경영학을 전공했고 사진은 학창 시절부터 찍었다. 지난 2006년 오픈한 구글 블로그 ‘유어보이후드’는 처음부터 글로벌을 공략해 만든 것이다. 데일리프로젝트에서 바이어로 일했고 이후 문지문화원과 패션 관련 기획 전시를 1년 정도 함께했다. 지금은 블로그도 운영하며 컨트리뷰팅에디터, 그리고 인케이스에서 발간하는 계간지 스펙트럼 매거진을 책임지고 있다.


패션 스트리트 사진 개념이 전무했던 당시 ‘유어보이후드’는 신선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스콧 슈만과 토미 톤으로 양분화된 스트리트 스냅이 패션계를 장악한 상태였다. 런웨이보다 리얼웨이 패션을 더 궁금해했고 스콧 슈만의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시즌 컬렉션이 나올 정도. 지금의 블로그는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극히 내가 바라보는 시선 안에서 자연스러운 컷들을 담고 있다. 블로그에 올리는 콘텐츠 모두 자체 생산한 것들로 채우고 있다.

당신의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은 누군가.

‘유어보이후드’는 구글 계정이라 세계 각국에서 몰린다. 미국 일본이 대다수고 유럽 심지어 오만까지. 수지버블, 페이스 헌터의 이반 로딕도 피드백을 준다. 처음 데일리프로젝트에 들어간 계기도 온라인에서 활동하던 모습을 지켜보고 컨설턴트 제의가 들어와서 일하게 됐다. 돈을 버는 블로그가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이미지만 감상하고 가는 사람도 있고 장문으로 작성한 패션 콘텐츠를 정독하고 가는 독자(?)도 있다. 올해 초에는 서울패션센터 폐쇄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정말 다양한 곳에서 피드백이 왔다. 주요 일간지부터 서울시청 공무원까지. 이미 하나의 매체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블로그는 누구나 찾아와 보고 갈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한다.



여병희  롯데백화점 MD전략팀 MD
www.yeobang.co.kr(2009/10/11 네이버 파워블로그 선정)
                  

MD전략팀은 매장배치부터 브랜드 컨셉 변화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넘나들며 바쁘게 움직인다. ‘월급쟁이’는 다 똑같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사람. 리테일부터 패션 광고 마케팅 여행에 관한 이야기로 넓은 정보창고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이슈를 얘기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큐레이터를 주목한다.









‘A Brand’는 굉장히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다.

처음 블로그가 알려진 것은 여행이었다. 이후 이슈는 광고였고 현재는 패션과 브랜드란 카테고리가 가장 인기 있다. 아무래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옮겨진 것 같다.


하루 방문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한다. 가장 인기 있었던 포스팅은.

빠른 피드백이 왔던 것은 ‘세미나합시다’란 콘텐츠였다. ‘한국패션의 현주소’ ‘편집숍의 트렌드’ 등 그때의 이슈들을 찾아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으는 기획이었다. ‘TED’ 강의처럼 패션 유통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세미나다. 마케터부터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피드백이 왔으며 앞으로 구체적으로 실현하고자 한다.

블로그 덕분에 백화점을 넘어선 인적 네트워크가 많이 형성됐겠다.

그렇다. 관심 분야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좋은 인맥을 온라인을 넘어서 오프라인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내가 만드는 콘텐츠는 책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서 얻는 지식이 대부분이다. SNS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느슨한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양질의 정보를 얻고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 사실 패션 블로그는 자본에 가장 쉽게 얽매일 수 있는 형태다. 브랜드의 홍보 창구가 되거나 협찬, 행사장 참여 등의 문제가 빚어지기도 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며 목표로 삼는 부분도 저널리즘을 갖고 코멘트를 하자는 것이다. 또 블로그뿐 아니라 다른 SNS 툴을 활용해 업계뿐 아니라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있다.                    






**패션비즈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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