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가 선정한 패션 마켓 HOT ISSUE 10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
20.12.21 ∙ 조회수 15,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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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패션 마켓 나우의 연장선으로 올해의 핫 이슈 10개를 소개한다. 코비드19 사태로 인해 마켓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뀐 2020년, 언택트 시대 속 오프라인 유통의 역대급 불황으로 주요 패션기업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 O4O · 지속가능패션 등이 올해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부상했다.

1.코비드19 여파 패션 마켓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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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는 패션 · 유통 마켓의 흐름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비대면 쇼핑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백화점 패션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5% 줄어든 데 반해 온라인 패션 부문 매출은 20%가량 성장해 완벽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오프라인을 주요 유통채널로 하던 패션 리딩기업들이 매출에 직격탄을 맞으며 플랫폼과 온라인 전용브랜드 론칭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온라인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영업부 조직이 흔들리는 대신 e-비즈니스 사업부가 핵심 부서로 떠오르고 있으며 4050세대 젊은 임원진이 전면에 등장하는 등 전체적으로 조직이 물갈이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와 함께 F&F, 데상트코리아, 이랜드월드 등 주요 패션기업들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앞선 행보를 보이면서 내부 조직의 디지털화는 물론 상품기획부터 판매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시스템을 바꿔 나가는 점이 주목된다.

2.골프웨어 세대 교체, 신규 론칭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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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의 시기를 맞은 골프웨어 마켓! 2030세대 골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선호하는 브랜드와 스타일 트렌드 그리고 소비 패턴에 변화가 오자 이 틈새를 겨냥한 신규 브랜드가 쏟아졌다. 올해 LF의 더블플래그, 코오롱FnC의 지포어와 더카트, 아이올리의 혼가먼트 등 15개 내외의 신규 브랜드가 론칭했다.

내년에도 제이엔지코리아의 ‘유타’, 한성에프아이의 ‘테일러메이드어패럴’ 등 굵직한 신규 브랜드들이 출사표를 밝힐 예정이다. 신규 브랜드들의 핵심은 기존에 없던 스타일의 골프웨어를 만드는 것이다. 크게 퍼포먼스와 라이프스타일로 나뉘었던 시장에 퍼포먼스와 패션성을 결합하거나 퍼포먼스를 스포티하게 풀어 새로운 스타일의 ‘뉴 퍼포먼스’를 제안하거나 혹은 스트리트 트렌드를 가미한 ‘캐주얼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는 식이다.

이와 함께 패션 디자이너들이 디자이너 골프웨어를 론칭하는 사례도 늘어나 디자이너 골프웨어 시대도 활짝 열렸다. 새해에도 골프웨어 시장의 브랜드 포지션과 유통망이 세분화되면서 빠른 변화의 소용돌이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3. 반격 나선 빅3, 오프라인 혁신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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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계는 확 달라진 강도 높은 리뉴얼을 감행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 현대 중동점, 롯데 영등포점 등은 대규모 리뉴얼을 선보여 혁신적인 MD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 3층은 하이엔드 패션에 집중한 가운데 아트 작품을 함께 구성한 갤러리 콘셉트로 바꿨으며, 현대 중동 유플렉스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스포츠 MD에 승부수를 띄웠다.

스포츠 매장 면적을 전체 매장의 40%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이다. 롯데 영등포점 역시 MZ세대를 흡수하기 위해 1~3층을 스트리트 패션과 뷰티로 꾸몄으며 유아동전문관은 2배로 확대해 가족단위까지 노린다. 백화점을 비롯한 신규 쇼핑몰과 아울렛도 패션 브랜드 외에 다양한 F&B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유치에 힘쓰며 오프라인의 강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원과 테마파크, 놀이시설 등을 다양하게 갖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예술을 결합해 볼거리를 다양하게 하거나 스포츠 또는 스트리트 패션 등 특정 카테고리에 힘을 줘 점포 자체의 특성을 뚜렷하게 가져간다. ‘에코그린’ ‘아트’ 콘셉트를 명확히 해 거리가 멀어도 찾아오는 매장이 되게 하는 게 목표다. 더불어 럭셔리 & 해외 브랜드의 유치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4. 당근마켓~솔드아웃, 리셀 마켓 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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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중고 상품 거래 앱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고 거래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부터 최근 명품 시장까지 뻗어가면서 특히 주머니가 가벼운 2030세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생활용품을 집 근처에서 거래할 수 있는 당근마켓부터 명품 브랜드의 수요를 겨냥한 2030세대 유저들이 직접 상품을 사고팔 수 있도록 구축한 아워스, 무신사에서 내놓은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서비스 솔드아웃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대표주자인 당근마켓은 누적 가입자 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연간거래액 또한 매년 2~3배씩 성장해 왔다. 작년에 7000억원을 올렸으며 조만간 1조원 달성도 기대된다. 번개장터 또한 연간 거래액 1조원에 신규가입자 수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해 성장세를 타고 있다.

중고 거래는 글로벌적인 트렌드로 번지고 있으며 지속가능의 하나로 의미 있게 비춰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5.패션대기업, e-biz 속도 점차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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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모든 역량을 온라인에 집중해라’ 국내 패션 마켓을 이끌어가는 대기업들이 e-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패션의 SSF샵이 연 매출 2000억, LF의 LF몰이 6000억, 코오롱FnC의 코오롱몰이 1500억원대에 이르면서 기업의 신성장동력이 됐다.

삼성물산패션은 올해 ‘비이커’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비언더바를 론칭했으며 새해에는 빈폴액세서리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LF는 더블플래그, 닥스런던, JSNY, 프라이데이 미드나잇 등 굵직굵직한 온라인 신규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코오롱FnC도 럭키마르쉐, 더카프골프의 PB 더카트, 화장품 라이크와이즈 등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패션 대기업들은 자본력과 시스템을 활용해 투자를 아끼지 않아 본격적인 온라인 리딩기업들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6.패션 큰손 ‘대명화학’ 사업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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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화학(회장 권오일)은 올해 패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키웠다. 패션 기업 인수와 투자, 브랜드 론칭에서 패션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투자를 시작한 것. 여기에 최근 ‘디아도라’와 ‘폴라로이드’ 등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라이선스 사업과 ‘아카이브랩’ 편집숍 비즈니스까지 연계해 웬만한 패션 전문 기업보다 쫀쫀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 중랑구에 패션 종사자를 위한 공유 오피스 및 봉제 메카 건설 투자 비용으로 1500억원을 투입했다. 이 시설은 오는 2023년 지하 4층 지상 17층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며, 이곳을 통해 ‘패션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권오일 회장의 큰 그림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그래피커스, 펨브룩 전개사 벤엔데릭과 디자이너 브랜드 아조바이아조를 인수했다. 동시에 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강대헌)’와 손잡고 솔레일서울이라는 회사를 통해 유튜버 브랜드를 론칭했다.

한편 대명화학은 2015년 코웰패션 인수를 시작으로 모다아울렛과 롯데백화점 부평점은 물론 키르시, 피스워커, 86로드, 어드바이저리 등 다양한 스트리트 브랜드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7.마스크 ~ 투마일웨어, ‘일상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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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가 바꾼 패션은 마스크와 투마일웨어를 우선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마스크가 생필품이 되면서 수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마스크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물산패션의 빈폴은 세탁 시 최대 40회까지 재사용이 가능한 ‘입체 패턴’ 마스크를, LF 헤지스는 구리 파우더를 입힌 특수 원사 큐프러스를 사용한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쥬시꾸뛰르도 패션 마스크를 출시했다.

위비스는 마스크 공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지코드 마스크’를 대량 판매해 수혜를 입었으며 까스텔바작, 알레르망, MLB, 한세드림, 애플라인드 등 대다수의 패션 브랜드들이 마스크를 선보였다. 또 실내복과 더불어 근거리 외출도 가능한 투마일웨어도 인기를 끌었다.

닥스와 헤지스 등 기존에 이 같은 상품을 만들지 않던 브랜드들도 수요가 보이자 뛰어들었으며 내년에도 친환경 소재로 만든 패션 마스크의 공급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8.럭셔리 마켓, MZ세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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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럭셔리 마켓의 키는 MZ세대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Z세대의 소비 패턴을 따라가기 위해 명품 브랜드들은 더이상 오프라인 스토어를 고집하지 않고 온라인 부티크에 심혈을 기울이며 유통 전략을 바꾸고 있다.

특히 코비드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에 따라 프라다와 까르띠에, 에르메스, 불가리 등이 신규 온라인 부티크를 개설했다. 더 나아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네이버 쇼핑 등 플랫폼에도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하면서 그동안의 콧대를 완전히 내려놓았다.

경제 활동을 하는 2030세대는 그렇다 치더라도 비경제활동 인구인 10대들이 명품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 속 인플루언서들의 명품 소비 행태를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명품을 뽐내는 플렉스(Flex)가 멋지고 힙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런 심리를 공략한 마케팅도 한몫하고 있다. 과거에는 국내 톱 배우를 뮤즈나 모델로 내세우거나 아예 해외 모델을 기용했던 명품 브랜드가 최근에는 10대들에게 인기 있는 국내 아이돌을 앰배서더로 발탁하고 있다.

9.재활용~제로웨이스트, 지속가능 가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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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미세먼지를 비롯해 지구 곳곳에 일어나는 자연 재해와 코비드19까지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패션에서는 주로 유기농 및 친환경 소재 사용, 생산 과정에서 폐수 및 이산화탄소 발생 감소, 오래 사용하기(쓰레기 줄이기), 재활용(업사이클링, 쓰레기 줄이기) 등을 실천한다. 국내에서는 파타고니아와 블랙야크, 나우, 노스페이스 등 환경과 밀접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가장 앞장서고 있다.

재활용 소재 사용과 노동자 인권은 물론 동물권까지 고려한 대체 충전재나 RDS 인증 다운 사용부터 실사용자가 일상에서 등산이나 조깅을 즐기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활동을 장려하는 등 폭넓게 진행 중이다. 더불어 코오롱FnC의 ‘래코드’가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사 브랜드 및 대형 타사 브랜드의 재고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을 만들어 기존 브랜드 마니아와 지속가능 패션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효성×플리츠마마’ ‘티케이케미칼×블랙야크’ 등 소재 회사와 브랜드가 제주도 등 지역 공기관과 협력해 폐 페트병을 수거해 원사로 재활용하고 그것으로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와 공유하는 프로젝트도 활성화되고 있다.

10.서울패션위크 디지털 런웨이,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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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21 S/S 서울패션위크가 시작한 지 20년만에 처음으로 디지털 런웨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프닝 무대로 선정된 명예 디자이너 지춘희의 ‘미스지컬렉션’은 생중계 당시 2만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고 패션위크 기간 동안 67만여명이 접속해 런웨이를 감상했다.

기존에 셀럽과 패션계 관계자들의 특권으로 여기던 프론트로우와 오프라인 쇼장이라는 공간적 개념을 허물고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모든 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이뤄진 만큼 트레이드쇼도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의 공식 온라인 B2B 사이트를 통한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바이어간의 비즈 매칭을 통해 1002회의 해외 수주상담도 성사됐다.

쇼에서 선보인 제품을 당일에 온라인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기존의 틀을 내려놓으려 노력한 모습도 보였다. 패션과 IT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IT강국으로 향후 글로벌 패션위크의 판도를 바꿔놓을 만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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