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 ONLY 히트템... 내놓는 족족 팔린다!<BR>돈 되는 잇템 ‘뽀글이’ 패션 강타
내놓으면 다 팔린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뽀글이’ 플리스(fleece)의 인기가 대단하다. 지난해만큼 핫하지는 않지만 소비가 대폭 줄어든 올해, 하반기에 팔리는 것은 플리스 재질의 상품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판매가 집중되고 있다.
내놓으면 다 팔린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뽀글이’ 플리스(fleece)*의 인기가 대단하다. 지난해만큼 핫하지는 않지만 소비가 대폭 줄어든 올해, 하반기에 팔리는 것은 플리스 재질의 상품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판매가 집중되고 있다.
빠르면 5월, 평균 7월부터 선발매에 들어가 9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지만 8월 30일부터 시작된 생활방역 2.5단계 시행 등으로 매출은 매우 좋지 않았다.
그러나 추석 이후 10월 들어서 플리스 매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시즌 주력 아이템이었던 경량 다운을 제치고 핵심 상품으로 자리한 것. 무신사(대표 조만호)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스토어’는 10월 한 달간 판매 랭킹 상위권을 모두 플리스 아우터가 차지했다.
특히 인기 아이템은 양면(리버서블) 플리스로 판매 랭킹 1위에 오른 커버낫의 ‘리버서블 플리스 집업 재킷’과 2위에 랭크된 후아유의 ‘리버서블 보아 쇼트푸퍼’가 그 인기를 증명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의 올 시즌 주력 상품인 ‘코스토니 플리스 뽀글이 풀집업’도 3위에 올라 플리스 대세 흐름에 조력했다.
2020 F/W ‘플리스’ 점령, 경량패딩 · 수제코트 대체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의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옥션’에서도 플리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G마켓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플리스’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290% 증가했다. 작년에는 재킷류가 인기였다면 올해는 플리스 소재의 맨투맨이 특히 화제였는데,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이 590%에 달할 정도다.
뒤이어 플리스 베스트가 36%, 플리스 재킷이 19% 신장률을 기록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플리스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45% 상승했다.
플리스 맨투맨 매출이 230% 증가해 톱을 차지했고, 플리스 베스트 32%, 플리스 재킷 10% 순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이베이코리아는 “패션 브랜드들의 신상품이 플리스 아이템에 집중되면서 관련 아이템 매출이 급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패션 복종에서는 역시 아웃도어가 플리스 상품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생활방역 2.5단계 상향 조정으로 선판매 효과는 거의 보지 못했지만, 다행히 10월 초 일찍 추위가 시작되면서 천천히 화력을 발휘하고 있다.
5월 선판매 시작해 10월부터 본격 판매 돌입
10월 들어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의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은 무려 전년동기대비 70% 신장률을 기록했고 케이투코리아(회장 정영훈)의 K2는 51.7%, 영원아웃도어(회장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48.3%,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은 40.1% 신장했다.
각각 ‘코스토니 플리스’ ‘비숑 플리스’ ‘테크 플리스’ ‘에코 플리스’라는 플리스 상품 라인업으로 매출을 쭉쭉 뽑았다. 같은 기간 동안 아이더(회장 정영훈)는 24.3%,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COO 이규호)의 코오롱스포츠는 16.1%, 네파(대표 이선효)는 9.5%, 비와이엔블랙야크(대표 강태선)의 블랙야크는 9.1%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역시 플리스가 견인했다.
11월 초 영하에 가까운 반짝 추위가 찾아오면서 가볍고 따뜻한 플리스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 특히 최저기온 5도를 기록하며 급 추위가 찾아왔던 11월 1일에만 전년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는데, 대부분 플리스 아이템으로 인한 판매고였다고 한다.
‘플리스 고마워!’ 아웃도어 10월, 9~70% 신장
노스페이스는 올해 플리스 라인 상품 물량을 전년대비 50% 늘려 출시했다. 폐페트병 원사로 제작한 에코 플리스 라인 상품을 주력으로 선보였으며 이 중 화이트라벨의 리모 플리스 라인과 세이브더 얼스 플리스가 좋은 판매 반응을 얻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은 올해 약 25만장의 플리스를 생산했다. 지난해 내놓자마자 완판됐던 코스토니 플리스 라인에 집중해 성인과 아이가 모두 입을 수 있도록 상품군을 확대했다. 10월 들어 매주 1만장 넘게 판매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 10월 한 달 동안에만 플리스 판매량이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올해 꾸준히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K2는 플리스 상품으로도 선방 중이다. 약 20만장의 플리스를 생산한 K2는 플리스 스타일을 40개로 넓혀 아웃도어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스타일로 상품을 제안한 것이 강점이다. 이 중 비숑 리버서플 플리스 다운이 가장 인기다. 핑크 컬러는 완판됐고 나머지 상품도 80%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충전재 및 리버서블 디자인, 한겨울까지 OK
네파는 플리스 상품군의 물량과 스타일을 전년대비 3배씩 늘려 출시했다. 물량은 약 44만장 수준. 대표 상품은 듀얼 리버서블 다운으로 올해 플리스 트렌드인 양면과 충전재 사용을 모두 적용해 간절기부터 한겨울까지 활용도가 높다. 밀레(대표 한철호)는 전년대비 플리스 초기 물량을 줄인데 반해 판매 화력은 더 좋아졌다.
지난해 22만장 생산했던 플리스를 올해는 13만장 생산하면서, 빅로고 재킷 등 적중률 높았던 아이템에 생산량을 집중한 것. 특히 매출이 하락해 힘들었다는 8월에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큰 성과를 거뒀다. ‘빅로고 플리스 재킷’은 8월에 예약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해 자사몰에서만 전년동기대비 400% 이상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의 뉴발란스도 올해 풍성한 플리스 상품군으로 소비자와 만난다. ‘리버서블 퀼티드 플리스 재킷’ ‘스탠드넥 3 in 1 플리스 다운재킷’ ‘NB 레터링 후리스 후드 집업’ 등 아우터에 덤블 플리스처럼 뽀글뽀글한 플리스부터 부드럽게 가공한 부클* 플리스까지 다양한 원단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캐주얼 시장 ‘플리스’ 매출 견인 역할 톡톡
올해 유독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캐주얼 시장에서도 ‘플리스’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효과를 주고 있다. 최근 온·오프라인에 걸쳐 활약하고 있는 배럴즈(대표 윤형석)의 커버낫도 플리스로 하반기 높은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18개 오프라인 매장 중 6개 점포가 10월 기준 1억원 이상 매출을 내며 화제를 모았다.
오프라인 매출이 182% 신장했는데, 이 신장세를 이끈 것이 바로 플리스 재킷이었던 것. 하이드어웨이(대표 김상훈)의 라이프워크는 올해 리버서블 플리스 재킷을 출시해 하반기 매출 신장 스타트를 끊었다. 리버서블 플리스 재킷은 2만장을 출시해 이미 1만장 이상 판매를 완료했고, 이로 인해 10월 매출이 전년대비 25%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이엔지코리아(대표 김성민)의 지프는 올해 플리스 상품 물량을 2배 늘렸다. 스타일도 전년대비 늘려 25개로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매년 간절기에 플리스 아우터로 매출을 내던 지프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캐주얼 플리스 아우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커버낫 · 지프 등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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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션패션(대표 염태순)의 폴햄은 플리스 아이템 카테고리를 넓혔다. 플리스 원단의 맨투맨과 후디는 물론 플러피 플리스와 덤블보아 등 부피감과 디자인을 넓힌 재킷류로 10월에만 전년대비 35% 매출 신장 효과를 봤다. 올해 플리스 아이템의 특징은 간절기에서 한겨울까지, 이너에서 아우터까지 활용도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겨울 날씨가 온화해지면서 매출 견인 상품인 다운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지자, 캐시카우 역할을 ‘플리스’에 집중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브랜드들의 주력 상품은 방풍력이 약한 클래식 플리스에 방풍 및 방수 원단을 더해 찬바람을 막으면서 리버서블로 입을 수 있도록 활용성을 높이거나 안쪽에 다운 등 충전재를 넣어 한겨울까지 입을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대부분이다. 플리스 원단을 사용해 맨투맨이나 원피스를 제작해 이너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과도한 몰아주기 지양, 신상 개발 필수
무엇보다 지속가능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합성 소재가 주로 쓰이는 플리스 아이템에 대한 허들을 줄이기 위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주력 플리스에는 대부분 폐페트병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로 한껏 위축됐던 패션 시장이 ‘플리스’ 소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는 마스크 다음으로 이슈몰이를 한 아이템이 바로 플리스일 것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플리스 바람이 작년 정점을 찍고, 올해도 가뭄에 단비 같은 효과를 주고 있지만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단일 소재 아이템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이 지치는 것은 순간이다. 이번 호재를 기회 삼아 내년 혹은 다음 해의 겨울을 책임질 아이템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BOX : 호빵, 양떼 등 포근한 플리스 이미지로 컬래버까지!
하얗고 포근포근한 질감으로 따뜻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플리스. 이런 소재의 이미지를 컬래버 콘텐츠로 만든 브랜드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플리스 = 양털’ 느낌을 직관적으로 적용한 아이더와 양떼목장의 협업, ‘플리스 = 하얗고 포근’하다는 이미지를 살린 하이드아웃과 삼립호빵의 컬래버다.
아이더(대표 정영훈)는 대관령 양떼목장과 손잡고 ‘아이더 × 대관령 양떼목장’ 굿즈로 플리스 모자를 선보였다. 복슬복슬한 양털을 연상하게 하는 플리스 소재의 특성과 양떼목장을 연결해 패션 브랜드와 관광지 간의 협업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 것. 양의 곱슬곱슬하고 뽀얀 털을 연상하게 하는 크림색 컬러와 귀를 덮는 ‘트래퍼 해트(TRAPPER HAT)’ 디자인으로 보온성은 물론 세련된 스타일까지 갖췄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COO 이규호)의 하이드아웃은 SPC삼립의 겨울 대표 간식 삼립호빵과 손을 잡았다. 호빵과 플리스의 이미지를 적용해 고밀도 플리스 소재를 사용해 굿즈 개념의 ‘플리스 호빵 쿠션’과 패션 상품 ‘플리스 재킷’ 두 가지를 선보였다. 플리스 호빵 쿠션은 쿠션, 머플러, 버킷해트 등로 이뤄어진 방한 3종 세트로 삼립호빵의 대표 상품인 단팥 호빵의 외관을 똑같이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플리스 소재를 통해 호빵 특유의 따스함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한 것은 물론 호빵 바닥에 있는 종이까지 원단으로 재연해 재미까지 더했다. 플리스 호빵 쿠션 은 포장지까지도 삼립호빵 패키지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기획했다.
*플리스(fleece) : 원래는 양털을 사용해 곱슬한 솜털처럼 일어나도록 가공한 원단을 가리켰으나, 1980년대 이후 표면에 보풀을 낸 가볍고 따뜻한 ‘퍼라이크’ 원단 모두를 지칭하게 됐다. 주로 폴리에스테르 소재가 많이 쓰인다.
*부클(boucle) : 넓은 의미의 플리스에 속하는 소재로, 질감이 다른 소모사와 방모사를 사용해 부드러운 느낌이 들도록 직조한 직물을 말한다. 원래는 양모 섬유만을 사용했으나, 이것 역시 최근에는 합성섬유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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