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현 모노포비아 대표 겸 디자이너 <BR> ‘무채색’으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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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현 모노포비아 대표 겸 디자이너
‘무채색’으로 눈길

Saturday, Apr. 1, 2023 |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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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화려한 컬러 사이에서 오직 ‘무채색’만을 사용해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다. 그 주인공은 ‘다크웨어’를 콘셉트로 전개하는 ‘모노포비아’다. 화려한 색상이나 복잡한 프린트 없이도 인지도를 쌓은 이 브랜드는 단색을 기본으로 드레이프, 커팅 디테일, 수준 높은 봉제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어냈다.  





2021년에 정식 론칭했지만, 이 브랜드를 이끄는 윤정현 모노포비아 대표는 2015년에 다른 브랜드를 운영한 경험이 있었다. 그는 “모노포비아를 론칭하기 전 지금의 콘셉트와는 상반된 브랜드를 운영했다”라며 “론칭 후 4년간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활발히 패션쇼를 중심으로 전개했다”라고 설명했다.  

패션쇼의 재미와 성취감을 느꼈던 윤 대표는 “그 당시에는 판매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단지 패션쇼 하나에만 중독된 시기였던 것 같다. 그래서 쇼를 진행했던 컬렉션을 구매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이 생겨도 공장 핸들링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히는 시점이 왔다. 돈을 바라보고 시작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다크웨어 콘셉트 의류 전개, 소비자 충성도↑  

이어 “한계에 다다랐던 시점, 동시에 슬럼프와 번아웃이 찾아왔다. 그때는 브랜드를 접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고, 무작정 호주로 떠나 패션과는 전혀 상관없는 주방에서 몇 년 동안 일을했다. 시간이 지나고 회복도 되면서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내가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는 일’의 답은 결국 ‘패션’이었다”라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2021년, 마지막으로 후회 없이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S/S 컬렉션을 발표했고, 모노포비아의 첫 포문을 열었다.  다양한 콘셉트 중 다크웨어처럼 콘셉추얼 한 무드를 전개하는 것도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그는 “다크웨어처럼 이렇게 무드가 확실한 브랜드들의 시장은 분명히 좁다.

하지만 그만큼 소비자들의 충성도는 굉장히 높다”라며 “남들과는 다르게 입고 싶지만, 그렇다고 막 튀는 옷을 입고 싶지는 않은 소비자층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100명의 소비자들을 어정쩡하게 챙기는 것보다 10명이든, 5명이든 우리 브랜드를 확실하게 좋아하게끔 만들자는 생각으로 디자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색을 많이 안 쓰는 이유는 고유의 소재와 디테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그는 “내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입었을 때 예쁜 옷’이다. 색을 초점으로 옷을 제작한다면 단순히 ‘색상이 예쁘다’라는 생각에 그치는 반면 단색을 사용하면 그 외에 봉제나 디자인의 퀄리티가 더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입었을 때 만족도가 높고, 실루엣이 유니크하다고 느꼈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살아 있는 디테일, 팝업서 반품률 0% 가까워  

실제 입었을 때의 실루엣이나 디테일이 살아 있는 장점은 윤정현 디자이너의 특징이기도 하다.   윤 대표는 “같은 라인 하나를 그려도 컴퓨터로 그린 라인과 내가 직접 보고 그린 라인은 1㎝만 차이가 나도 완전히 다른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모노포비아의 모든 컬렉션은 드레이핑과 평면 패턴을 직접 뜨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강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더욱 빛을 발휘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2주간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는 환불이나 반품률이 제로에 가까웠다.





해외 전시 ~ 패션쇼 출범, 지속가능한 의류를  

그는 “좋은 원단을 사용하고, 의상 하나하나의 봉제 완성도를 높이고 있지만 이런 부분들은 온라인에서 사진으로는 전부 다 표현할 수 없다. 이번 팝업을 통해 원단이 좋다, 입었을 때 다르다, 오래 입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패션 관계자분들까지도 사진에 다 담아낼 수 없는 퀄리티라는 말을 했다. 긍정적인 원동력을 얻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브랜드의 콘셉추얼한 무드로 신규 소비자가 구매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릴지 몰라도, 한번 구매하시면 반품이나 환불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어렵게 구매하신 소비자 대부분은 그다음 우리 제품을 다시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조용히 품절되는 상품들이 늘어나면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모노포비아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그는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팝업을 늘려 고객과의 접점을 높일 예정이며 해외 전시와 패션쇼도 기획 중이다”라며 “한 철만 입고 버리는 옷이 아니라 작년에 냈던 시즌을 올해도 입을 수 있도록, 그리고 몇 년을 입어도 촌스럽지 않은 옷을 제작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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