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타이거, 젠지가 사랑하는 백수 호랑이

21.08.12 ∙ 조회수 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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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대와 20대들 사이에 가장 핫한 ‘뚱랑이’ 캐릭터를 만들어낸 무직타이거의 송의섭 대표와 배진영 실장은 각각 자동차 외관 디자이너와 자동차 내부 인터페이스 UI/UX 디자이너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CC에서 부부가 된 두 사람은 각자 직장생활을 하며 휴식과 재미난 일에 대한 열망으로 지난 2018년 무직타이거를 론칭했다. 지금은 뚱랑이 캐릭터가 그려진 핸드폰케이스, 파우치, 컵, 에코백 등 굿즈를 위주로 전개하지만 론칭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전통 민화를 기반으로 한 패턴의 패브릭 브랜드로 출발했다.

우리 민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호랑이, 까치, 연꽃, 진달래 등 전통적인 동물과 꽃을 쿠션 등 패브릭 리빙 아이템에 적용해 전국 방방곡곡 플리마켓에 참여하며 판매를 시작했다. 컬러풀한 패턴으로 방송 협찬 러브콜도 들어오는 등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재구매 사이클이 느린 리빙 아이템 특성상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진 않았다.

오히려 구색상품으로 내놓은 핸드폰케이스에 대한 반응이 좋자 노트북, 패드 등 파우치에서 스티커 등 굿즈로 카테고리를 넓혀가며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SNS 팔로워들의 반응을 확인하며 호랑이 캐릭터를 다양한 그림체로 ‘1일 1드로잉’ 하다 보니 조금씩 더 단순화되고 귀엽게 표현한 지금의 ‘뚱랑이’의 모습이 갖춰졌다.

무직타이거에 열광하는 이들이 한창 사회활동을 하며 돈 많은 백수인 무직을 꿈꾸는 밀레니얼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Z세대까지 내려가는 이유에 대해 송 대표는 “밀레니얼 첫 세대인 우리까지만해도 사회는 살벌하더라도 캠퍼스에는 낭만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 생활도 그렇지 않아 자유로운 삶에 대한 정서를 공유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6월 구찌에서 ‘구찌 가옥’을 오픈할 때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론칭하기도 했다. 또 올해 2월에는 SPA 브랜드 ‘스파오’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의류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협업 컬렉션은 반응이 좋아 리오더를 진행하고 있으며 파자마 아이템까지 추가로 선보였다.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컬래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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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년 ‘호랑이의 해’를 맞아 미리 무직타이거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에 대원미디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에이전시 업무를 위임했다.

송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 콘텐츠 베이스가 아닌 커머셜 브랜드로 시작해 캐릭터화를 시킨 대표적인 예가 헬로키티”라며 무직타이거를 한국의 ‘헬로키티’로 만든다는 포부다. 향후 무직타이거의 주연인 뚱랑이와 조연인 곰 캐릭터에 스토리 라인을 부여하는 등 콘텐츠 작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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