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아르노 회장 등 한국 '속속'... 무슨 일?

    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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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3.27조회수 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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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조말론 조러버스 CBE(좌) 필립플레인 필립플레인 대표(우)
    아래:네로지아르디니 알렉산드로 브레칼렌테 COO(좌),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피에르가르뎅 대표(우)


    글로벌 브랜드들의 CEO들이 한국을 찾았다. 명품 아우터 브랜드부터 신발, 향수, 자동차 등 여러 분야의 대표들이 한국을 주목한 것. 이들이 활발히 한국을 찾은 이유 중 하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트렌드 흡수 속도가 빨라 매출과 인지도 제고면에서 압도적이기 때문. 이러한 이유들로 아시아 진출에 '한국'이 첫 고려대상이 되거나, 전 세계 최초로 뉴 브랜드를 론칭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또한 한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글로벌 확장으로의 초석을 다지기도 한다. 1인당 소비액도 압도적인데, 지난해에는 한국 1인당 명품 소비액이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3월20일에는 루이비통, 펜디, 디올, 로에베 등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총괄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딸이자 크리스찬 디올 CEO 델핀 아르노와 함께 한국을 찾아 연일 화제를 모았다.

    그들은 2박3일 방한 기간 동안 디올 성수 플래그십스토어를 포함해, 여의도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 잠실 롯데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을 직접 방문한 것.

    이곳 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 계열의 브랜드인 루이비통, 디올 등의 매장을 둘러봤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등 국내 유통 업계 총수들과 연이은 만남을 가졌다.

    LVMH 아르노 회장 방한, 럭셔리 호텔 사업 논의

    추가 브랜드 유치를 위한 만남뿐 아니라,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3일간의 기간 동안 1박에 최저 260만원, 최고 1100만원이 호가하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의 한국 진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파리 루이비통 본사 건물을 호텔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호텔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빙을 걸었다.

    세계 명품 시장 10위권, 1인당 소비액 1위라는 입지, 그리고 방한에서 만남을 가진 유통업계 총수 모두 호텔사업을 하는 만큼 향후 한국에서 초호화 럭셔리 호텔 사업 전개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월8일에는 조말론런던 창립자이자 '조러브스' 브랜드를 론칭한 조말론 CBE(대영제국 훈장 수상자)가 서울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을 찾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 판매하는 영국 니치 향수 브랜드 조러버스는 2021년 해외로는 한국에 첫 매장을 전개했으며, 2022년 매출이 전년대비 117% 가까이 증가했다. 향후 국내 오프라인 확장에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조러버스 & 필립플레인, 한국서 100%이상 매출 신장

    그녀는 이날 강연을 통해 한국을 전 세계 향수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히면서, 한국을 시작으로 그녀의 두 번째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세우겠다는 목표를 전달했다.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필립플레인' 또한 2022년 3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골프웨어 브랜드 '필립플레인 골프'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2022년 목표 대비 150% 수준의 매출을 올렸으며, 한국 성공을 초석으로 글로벌 마켓으로 볼륨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자이너 필립플레인은 지난 2월에 방한해 향후 비전에 대해 인터뷰했으며, 플레인 스포츠 라인 또한 국내 전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라인은 메타버스에서 먼저 선보인 이후 현실에서 공개하는 획기적인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 및 유럽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수제화 브랜드 '네로지아르디니'도 지난 3월7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아시아 시장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 브랜드는 케이앤콥(대표 권나현)이 국내 독점권을 확보해 전개하고 있다.

    네로지아르디니 아시아 첫 매장 오픈, 피에르가르뎅 내한

    이날 네로지아르디니의 창업자인 엔리코 브레칼렌테의 아들이자 남성화 & 여성화 경영을 받고 있는 알렉산드로 브레칼렌테 COO가 방한해 아시아 첫 매장 오픈 소감과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해 전달했다. 그는 한국이 유럽 쪽 트렌드가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 '메이드 인 이탈리아'에 대한 퀄리티를 깊게 이해하는 고객층이라고 생각해 한국 시장 진출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안으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라고 말하며 한국 시장 성공적 진출을 바탕으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장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31일에는 실험적인고 전위적인 ‘스페이스 에이지 룩’으로 패션 역사에 이름을 남긴 ‘피에르가르뎅’의 조카이자 회사 CEO인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이 내한할 예정이다. 이날 인터뷰는 물론 피에르가르뎅의 패션쇼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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