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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혜 엔오르 대표

Monday, September 14, 2020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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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력 + 디자인 강자, 엔오르!

기획력 + 디자인 강자, 엔오르!




론칭 1년 만에 삼성물산패션에서 수여하는 ‘sfdf’상을 거머쥔 디자이너 여성복 엔오르(대표 박진혜). 이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컬렉션을 보고 있으면, 마치 앨범 발매가 기대되는 유명 아티스트를 보는 것 같다. 실제로 브랜드의 전반적인 주제는 통일감을 갖고 전개하지만, 뻔하지 않은 디테일을 넣어 기다리는 사람으로 하여금 설렘을 주는 브랜드다.

엔오르를 만든 박진혜 대표는 제도권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7년간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쌓았고, 재작년 엔오르를 만들어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를 거쳐 브랜드 사업체를 꾸렸다. 매일 스케줄표를 작성하며 시간표대로 움직일 만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기한 내에 처리해야 할 일들을 절대로 미루지 않는 칼 같은(?) 성격으로 엔오르를 스타 브랜드로 키웠다.

박 대표는 디자이너이지만 엔오르를 운영하는 대표의 마인드를 갖고 타 부서와의 협업을 사업 운영 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그는 “보통 디자이너 브랜드는 디자이너 출신이 론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보지 못한 부분들을 MD, 영업, 기획 등 타 부서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부서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1인에서 팀빌딩까지, ‘부서 간 균형감’ 중요

또 하나 특이점은 엔오르는 자체 품평회를 열어 직원이나 디자인 관련 종사자들을 초대해(타 브랜드 디자이너나 MD일지라도) 가감없이 디자인 피드백을 받는다. “물론 내가 만든 작품에 대해 적나라한 피드백을 받는 것이 가끔 유쾌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에게 그리고 브랜드에 꼭 필요한 객관적인 시각이므로 앞으로도 꾸준히 품평회를 유지할 계획”이라는 것이 박 대표의 의지다. 엔오르는 ‘적중률 높은 상품’을 만드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엔오르를 알린 일명 ‘수지 재킷’부터 여름 시즌 히트를 친 ‘서머 니트’까지 적중률을 보면 제도권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기획력을 자랑한다.



실제로 W컨셉, 29CM, SI빌리지, 디자이너 윈도 등 각각의 온라인몰에서는 고객층도 다르고 스타일도 달라서 판매 성적이 좋은 아이템도 실제로 차이가 있다. 박 대표는 “디자인을 하면서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는데, 단독 협업 요청도 많이 들어와 재미있는 플레이를 할 기회가 많아졌다”며 “올 F/W에는 EQL과 W컨셉, 29CM, 무신사 등에서 모두 다른 상품으로 익스클루시브가 나올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웃음)”라고 말했다.

재킷과 여름 니트 등 감각적인 상품 기획력

디자이너의 감성과 커머셜한 느낌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떼어낼 수 없는 깊은 고민인데, 이 부분도 엔오르는 현명하게 움직이고 있다. “상업성이 돋보이는 느낌과 디자인이 살아 있는 아이템은 한 끗 차이다. 사이즈만 줄이거나, 디테일을 제외하거나, 소재만 바꿔도 커머셜하고 대중적으로 변신할 수 있는 게 패션인 것 같다.

그래서 재미있다”라고 유쾌하게 결론을 짓는 박 대표. 품평을 할 때 피드백을 받은 부분들이 고객 다수의 의견이라고 참고하고 베스트 아이템에서는 디렉터의 감성을 조금 덜어낸다. 반면 모든 상품을 커머셜하게 풀면 엔오르의 감성이 사라질 수 있어 일부 상품은 엔오르 스타일로 풀어낸다.

그는 “개인적으로 박시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사이즈를 줄이고 싶지 않은 디자인이 있었지만,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톱 셀러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수긍했다”며 “이제는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브랜드라 마냥 내 고집대로 만들 수 없다. 팀원들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것도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톱 셀러 비결? 자체 품평 통한 객관적 시각

엔오르의 강점과 엔오르의 색깔에 대해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졌다. “엔오르는 첫 시즌부터 레트로 무드를 장착한 여성복 브랜드로 출발했다. 디자인을 할 때 여성복만 보지 않고 남성복과 스트리트 캐주얼 등 전 복종을 아울러 공부한다. 여러 분야에서 받은 영감으로 구성한 디자인을 가봉을 볼 때 완전히 다른 옷으로 재탄생하면서 온전한 엔오르 스타일로 만든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하고 싶다.

실제로 음악을 하는 분에게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는데, 룩북을 보고 하나의 작품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데,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고 기뻤다. 고객이 우리에게 느끼는 기대감과 설렘 등을 모두 느꼈다. 다채로운 느낌을 낼 수 있는 엔오르를 위한 섹시한 컬래버레이션으로 매 시즌 새롭고 궁금한, 기대되는 브랜드로 남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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