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식 아트어패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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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3.26조회수 8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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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옷, 인력 양성 시스템을”



    “지금의 기술자들은 60대가 주축입니다. 기술자들이 의상실을 운영하다 보니 마케팅과 경영능력이 부족합니다. 후진양성이 절실한데 말이죠. 맞춤옷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원식 아트어패럴 사장의 얘기다.

    그가 맞춤옷을 시작한 지도 벌써 40년에 들어선다. 젊은이들의 유입이 절실하지만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신진 디자이너 콘테스트를 열고 서울 모델리스트 콘테스트를 열어 패턴사에도 좋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이 사장은 강조한다.

    “의상학과를 졸업해도 실무와 동떨어진 교육 이론 위주의 커리큘럼 때문에 실제 필드에서의 경험들이 부족합니다. 전문인력을 제대로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패션계를 이끌어 갈 전문 인재들을 배출하려면 현장실습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미래의 숙련된 장인급 명장 발굴과 종합데이터 구축 등도 필요하고요.”

    이 사장은 “업체 간에 상호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청년 제작자 양성과 인력양성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봉제인’이라는 명칭 대신 ‘소잉마스터’로 부르고, 청년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작업공간 마련 등도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종로 광장전통시장 상인회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공동 마케팅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기여해 ‘2017 공동 마케팅 지원 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된 것.

    이 사장은 또 지난 1972년에 일을 시작해 40년 넘게 충무로와 종로 · 동대문에서 활동하며 경험을 하나 둘 쌓아온 인물이다. 1970년대 후반 남대문에서 기성복 생산판매에 도전한 데 이어 1990년대 들어서 정식 사업자로 등록해 유니폼 사업을 시작으로 여성복과 남성복으로 확대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패션스쿨은 1기에 이어 2기생까지 학생 41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앞으로 디자인에 앞서 골격이 되는 패턴이 중요해질 것으로 봅니다. 인재들을 길러 내는 것이 저의 사명이기도 하고요”라고 교육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패션비즈 2018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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