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석트라이씨클 사장
    리테일 콜래보레이션 뜬다;클로즈업;clos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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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6.08조회수 1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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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지금 같은 불황에도 고속성장을 지속하는 비결은?

    “트라이씨클이 100억원대 기업에서 18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제너럴 트렌드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나 전망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온라인 유저는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에 익숙지 않았던 40~50대부터 1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유입이 이뤄질 것이다. 또 경기가 힘들 때 합리적인 수요로 고객들이 이동한 점도 있다. 물론 이 점은 온라인 쇼핑이 업그레이드하는데 장애 요소이기도 하다.
    하프클럽(www.halfclub.co.kr)이나 오가게(www.ogage.co.kr)는 남들보다 ‘패션’이라는 키워드로 확실한 차별화 요소를 갖췄다. 상품 판매뿐 아니라 트라이씨클의 손맛을 가미하는 데 공을 들였다. 우선 오프라인 브랜드 기업과 마찬가지로 판매 분석을 시작했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찾고 있는지 트렌드 움직임을 살펴봤다. 또 MD는 코오롱패션의 영업MD 과정에 보내 패션과 관련된 전문 교육을 강화했다. 우리는 리테일러이지만 ‘패션 전문 리테일러’이기 때문이다. 패션은 남들과 차별화하는 주장이 존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는 용기와 능력이 강조된다. 한 예로 우리는 입점 기업과의 공동 기획상품을 제작했고, 「모리스커밍홈」 「놈」 등 우리만의 브랜드도 런칭했다. 브랜드 사업의 경우 현재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품평회를 진행하고 샘플실을 구비해 패션에 대한 프로세스와 개념을 인지하게 됐다. 또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www.boribori.co.kr)는 런칭 1년 만에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1만3223.2㎡(약 4000평) 면적을 자랑하는 물류기업 애드플러스를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애드플러스는 물류회사로 출발했지만 상품 바잉 기업으로 성장했다. 트라이씨클은 애드플러스에서 사입한 상품의 판매를 대행하게 된다.”


    앞으로 다가올 온라인 시장의 뉴 패러다임은?
    “온라인은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공간이다. 상품 소스를 찾는 것부터 판매 유통망도 무한대로 가능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공존’하며 함께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한 예로 오가게나 하프클럽의 경쟁자일 수도 있는 천안야우리백화점몰(www.yawoori.com)이나 2001아울렛몰(www.2001outlet.com)을 입점시켜 우리 회사 유통의 풍성한 콘텐츠를 완성했다. 또 매출 증대를 위해 하프클럽은 인터파크, 오가게는 AK삼성몰(www.akmall.com), 보리보리는 G마켓(www.gmarket .co.kr)에 각각 입점했다. 자유롭게 의기투합하는 열린 생각이 중요하다.
    제휴마케팅은 중요한 성공 요소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제휴가 필요하다. 초창기에는 물론 쇼핑몰과 제휴해 불쾌했던 경우도 있었지만 그 당시는 시장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구영배 G마켓 사장이 ‘콘텐츠 프로바이더’ 역할의 필요성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맞는 이야기이다. 사이트별 차별화점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 요인도 존재하지만 앞으로 그 점에 대한 솔루션도 만들어질 것이다. 또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료화 정책, 구글은 모든 것을 공개하는 무료정책을 각각 펼쳤다. 결국 구글이 성공했다. 나 혼자 일했을 때는 작은 결과를 내지만 더 큰 기업과 만나면 더욱 규모가 큰 비즈니스, 더 많은 마크업을 얻을 수 있다.




    인터넷TV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TV가 교류하는 현상이 곧 생길 것이다. 세컨드라이프*나 일본의 라쿠텐*처럼 사이버 공간에 대한 니즈는 충분히 성숙해진 상태이다. 라쿠텐은 수천개 회사의 홈페이지가 모인 공간이다. 고객들이 라쿠텐을 거쳐 A라는 기업의 상품을 구매한다면 A는 라쿠텐에 수수료 2~3%를 지불한다. 라쿠텐은 일본의 대표 온라인 사이트로 발전했다.
    세컨드라이프의 수익 모델은 대단하다. 사이트 내부에서 거래가 가능한 화폐가 있으며, 일정금액을 넘기면 달러로의 교환이 가능하다. 인터넷TV는 가상공간에서의 사회 형성을 촉진할 것이다. 패션을 중심으로 봤을 때 체형을 3차원으로 빛을 이용해 스캔한 뒤 고객별로 맞는 스타일을 제안하는 트렌젝션도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소프트웨어가 개발된다면 백화점에서 입어보는 것보다 더욱 편안하고 정확하게 쇼핑이 가능할 것이다.”


    급변하는 온라인 마켓의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은?
    “앞으로 펼쳐질 인터넷TV 시대에 맞춰 콘텐츠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 결실이 바로 스타일렛이다. 패션쇼를 할 수도 있으며, 고객과의 질의응답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스타일렛은 ‘남의 옷장 보기’를 타이틀로 런칭했다. 가상공간에서 다른 사람이 고른 옷을 구경하는 동시에 내 옷장도 공개된다.
    이같은 사이버 교류를 기준으로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나 트렌드 또는 콘텐츠로 구성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쌓여가고 있다. 스타일렛은 수익성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구매 대행몰 ‘위즈위드(www.wizwid.co.kr)’부터 소호몰 ‘스타일난다(www.stylenanda.co.kr)’까지 다양한 온라인 패션 유통의 인기 상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광고성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상품의 다양성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부분은 아직 많다. 아이하우스(www. iehouse.co.kr)는 「폴로」 「애버크롬비」 등 해외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를 판매하는 구매 대행몰이다. 아이하우스를 인수하며 트라이씨클의 포트폴리오에 고급 요소가 자리잡았다. 앞으로 명품 편집 매장의 상품을 아이하우스에서 판매하고 미국의 자바시장에 있는 상품을 아이하우스나 오가게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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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석┃ 트라이씨클 사장
    톰보이(옛 성도)에서 CEO로 활동하며 패션브랜드 비즈니스에 몸담아온 최형석 사장은 트라이씨클의 전신인 메트로시스템즈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패션 온라인 시장을 선점했다. 2005년에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트라이씨클을 지난해 1800억원대 기업으로 키웠다. 패션기업의 정신을 담고 있는 온라인 유통을 모토로 브랜드 전문몰 하프클럽에 이어 젊고 트렌디한 오가게, 유아동 전문 보리보리, 도매 전문몰 오도매를 전개하고 있다. 오가게차이나로 중국 진출에 앞장섰으며, 아이하우스를 인수해 구매 대행몰까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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