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선
    패션비즈 편집장

    esmin
    |
    09.04.01조회수 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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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SSAGE FOR 22nd ANNIVERSARY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지난 1987년 4월 창간호 발행으로 독자 여러분과 처음 만난 Fashionbiz가 이번 2009년 4월호로 통권 264호 창간 22주년 기념호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대내외적으로 우울한 가운데 맞는 생일의 감회는 더욱 특별합니다.
    22주년 기념호를 만들며 저희 패션비즈 취재편집팀은 어떤 주제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냐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변수가 산재한 격변기 한복판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모든 이들이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말합니다. 모두가 힘든 이 시기는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기초체력을 다질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저희는 ‘기본’을 돌아보기 위해 세계시장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프렌치 시크’업체들을 보다 가까이서 관찰했습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작은 사무실에서 몇명의 디자이너가 시작한 이들 브랜드가 지금은 어엿한 사옥을 짓고 매출규모가 몇 배로 커져 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하나같이 런칭 이후 바로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결과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ZARA」와 「H&M」을 중심으로 한 패스트 패션이 전세계 시장을 강타한 시기, 이들은 자신들의 강점인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를 DNA로 삼아 견실한 성장을 이룬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들의 성장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투자비용과 과학적 시스템이 필수인 패스트 패션도, 긴 역사성이 필수인 하이엔드도 아닌 중간 시장에서, 이 두 모델의 장점을 잘 버무려낸 이들이 바로 우리에게 현재 가장 실현가능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향해 도전하는 디자이너‘이진윤’씨의 스페인 엘보튼 어워드 도전기를 실었습니다. 유럽 디자이너들과의 경쟁에서 최종 10명의 수상자에 오른 그는 좌절과 도전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젊은 디자이너들이 우리의 향후 10년을 보장할 히든카드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런 희망의 씨앗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향후 10년에 희망이 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세상의 변화와 패션 비즈니스의 새로운 물결은 너무나 도도하게 흘러 우리를 정신 차릴 수 없게 합니다. 비록 지금 우리는 어둠 속에 있지만 반드시 새벽은 옵니다. 다만 우리가 그 새벽을 어떻게 맞이할 것이냐, 바로 지금 그 키를 우리가 갖고 있습니다.

    창간 22주년을 맞은 Fashionbiz는 앞으로도 더욱 알차고 충실한 정보를 전달하는 패션 전문 정보미디어로 발돋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애독자 여러분께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Fashionbiz를 사랑으로 이끌고 격려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ditor-in-Chief 민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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