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네 부룽크

    sky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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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11.18조회수 9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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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운버펄」 獨 전통미 전파”
    타임스퀘어 1층 실내 광장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다양한 색깔과 텍스처의 리얼 레더를 행거에 늘어뜨려 놓고 수작업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이곳은 실킴인터내셔널(대표 김성일)이 전개하는 120년 전통의 독일 브랜드 「브라운버펄」의 제품 제작 시연회장이다. 이를 위해 한국에 도착한 독일 현지 스태프진은 장인뿐만이 아니었다. 독일 본사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네 브룽크도 참여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로 이동했다는 브룽크의 얼굴에는 흥분이 가득했다. 화려한 프린트의 원피스로 시선을 끄는 그녀는 아름답지만 강한 여성이다. CEO로 활동한 지 벌써 10여 년. 독일의 로컬 브랜드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해 현재 경연인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던 데에는 그녀의 끈기가 큰 몫을 했다. 상품 기획부터 영업까지 다양한 파트에서 업무를 배울 수 있던 점이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국내 소비자가 패션에 관심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남성 소비자의 트렌드 지향적인 태도는 소극적이다. 그러나 「브라운버펄」은 남성 라인이 강화된 상품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브룽크는 ‘한국 사랑’에 주저함이 없다. 아시아 시장은 유럽 시장에 비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남성 스타일이 독일 남성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의견이다. 브룽크는 “독일 남성과 한국 남성은 유사한 점을 많이 볼 수 있다. 보수적인 스타일이 대표적”이라면서 “이미 독일 남성들의 니즈를 파악했고 어필했기 때문에 무엇이 필요하고 관심사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브라운버펄」은 남성 제품으로 시작해 다져진 브랜드다. 디지털이라기보다 아날로그적이고, 대량 생산보다 수공예에 집중한다.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멋보다 무난하면서 약간의 멋을 곁들이기 좋아하는 국내 남성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가죽 제품을 유난히 선호하는 테이스트도 「브라운버펄」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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