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필 텍스CNJ 사장

    bkp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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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11.20조회수 1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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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11명의 직원으로 연간 240억원 외형을 기록하는 소재 업체가 있다. 수트용 소재만을 취급, 중간재 회사로 이 같은 탄탄한 실적을 낸 주인공은 바로 텍스CNJ다. 경남모직 출신의 주호필 사장이 독립, 지난 2002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이제 명실상부한 국내 신사복 소재 부문에서 탄탄한 회사로 도약했다.

    주사장은 1989년 경남모직에 입사해 10년 동안 이곳에서 소재R&D를 맡아 왔다. 그후 원단 컨버터 회사 코림인터내셔널에 입사해 커리어를 쌓고 텍스CNJ로 남성복 소재 시장에 진출했다. 그가 경영자로서 처음 시작한 사업이었으며, 초창기 브랜드 기획 담당자조차 누군지 몰랐을 때였다. 밑바닥부터 출발한 회사지만 설립연도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10월부터 영업을 시작, 3개월이 채 되지 않는 동안의 일이었다. 이렇다 할 인맥도 없이 출발한 사업이었지만 준비된 기업은 달랐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이 기업만의 소재 컬렉션을 제시, 바이어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렇게 벌어 들인 돈은 소재 개발에 재투자해 기획력을 강화했으며, 다시 바이어들이 만족하는 선순환 구조로 돌아서게 됐다. 그 뒤 기업 외형은 2007년부터 200억원을 돌파하고 시즌별 기획은 2000스타일, 연간 4000스타일을 제안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소재기획 회사로 거듭났다. 일반적인 원단 업체와 다르게 회사 안에 소재개발 연구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책임매출은 20억원 이상으로, 1인당 효율은 웬만한 명품 브랜드 수준이다. 주사장은 이를‘B2B 컴퍼니’로 설명했다.“직접적으로 브랜드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고 그들의 필요한 부분을 진행했다. 직원 개개인에게 특별히 업무 구분을 짓지 않는다. 모두 일당백으로서 기획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이 분야에 관한 한 전문가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주사장은 수트용 소재의 범주를 벗어나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남성복, 특히 수트 시장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나 스포츠 등 기능성 소재 쪽으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트용 소재와 기능성 소재의 특성은 다르지만 원단 개발이나 소재R&D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경우 또 하나의 굵직한 소재 기업이 탄생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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