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식|평화시장 대표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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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5.22조회수 8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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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상권이 살아야 나라가 사는 것 아닙니까. 올해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재래시장 활성화에 힘쓰겠습니다.”
    지난 2월 1일 평화시장 대표로 취임한 홍남식 사장은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서면서 여러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야간 영업의 주간 이동을 제안한다. 과거 도매업 상인들이 새벽장사를 해왔던 방식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시대가 변한 만큼 젊은이들이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는 평화시장에서 패션사업을 시작하는 열정적인 젊은 사람이 늘어나야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패션 1번가’로서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사장은 “평화시장은 대한민국 패션산업의 태동과 함께 시작돼 현재도 2000여 명의 상인이 영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임기 3년 동안 진취적인 전략을 펼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남성 타운 캐주얼 「세르지오」의 대표이기도 한 홍사장은 평화시장 출신으로 30여 년 동안 업계에 몸을 담았다. 남성 캐주얼 점퍼 남방 바지 등을 메인 아이템으로 판매하다가 지난 2003년 브랜드화해 올해 런칭 6년차를 맞고 있다. 오는 5월부터는 여성 라인을 일부 숍인숍으로 전개해 매출 신장을 꾀하며 충분한 마켓 테스트를 거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첫 시즌은 50여개 스타일을 총 50개 매장 가운데 주요 점포 30개점에서 선보인다.
    시장에서 장사하다가 브랜드를 하려니 고충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홍사장은 “만들면 팔리던 시대가 있었지만 요즘은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져 디자인 퀄리티 감성 등이 우수하면서 가격대는 저렴해야 경쟁력이 있다”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제품 자체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 지금까지 브랜드를 이끌어온 원동력이라 보고 앞으로도 차근차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르지오」는 올해 매장 70개점에서 매출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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