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호 KYJ네트웍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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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12.18조회수 1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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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가 골프 필드에 착착 간판을 세우며 이름을 알려가던 KYJ네트웍스(대표 김세호)의 「김영주골프」가 이제는 웬만한 골퍼라면 이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 부문에서 넘버원이 됐다. 이렇게 오기까지 「김영주골프」와 생사고락을 함께한 김세호 사장은 지금에서야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는 “어려움도 참 많았다. 두 번의 실패가 지금은 약이 된 셈이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더 많은 고객에게 「김영주골프」를 알려나갈 것이며, 지속적인 퀄리티업으로 저력있는 골프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브랜드를 인식하게 된 지금이야말로 고객들에게 진정한 「김영주골프」의 맛을 전달할 시기”라고 전했다.

    그와 「김영주골프」의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그는 현대하이센의 해외사업부에서 일하다 남정코퍼레이션에서 수출업을 담당하게 된다. 이탈리아 등지의 좋은 패브릭을 국내에 공급해 주는 소싱 비즈니스를 하던, 당시 ‘파라오’라는 닉네임의 디자이너 김영주를 만난 것도 그곳이다. 1995년 코오롱에 「파라오」 네임을 넘기며 손을 떼게 됐지만, 김세호 사장은 1997년 디자이너 이름을 그대로 살린 여성복 「김영주」를 런칭했다.

    2002년에는 부티크를 넘어서 「김영주골프」로 골프웨어 시장에 진입했지만, 한 시즌만을 전개하고 물러서게 된다. 브랜드 인지도 부재와 골프시장에 성급하게 진입했다는 판단에서다. 2003년 F/W시즌에 재무장을 하고 골프시장에 도전했지만, 투자규모 대비 브랜드 매출이 미미해 결국 2005년에 화의신청을 하기에 이른다.

    그는 브랜드를 살리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손실금액을 약속대로 갚아 나가면서 건실한 브랜드와 건실한 기업으로 되살아났고, 화의가 풀리면서 마침내 2007년 세번째 도전을 한다. 「김영주골프」의 실패요인이 브랜드 인지도 부재에 있다고 판단, 골프 행사를 개최하면서 필드에 간판을 세워 브랜드를 알려가기 시작했다. 그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자 브랜드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후 매장 오픈에 가속도가 붙었다.

    재도전에 있어 성공의 신호탄이 된 첼시 아울렛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월평균 매출액 4억~5억원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롯데 광주아울렛과 김해 국제공항에도 오픈할 계획이며, 현재 운영 중인 300개 이상의 프로숍도 효율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특히 「김영주골프」의 히트 아이템인 골프 모자만으로 연간 매출 50억원을 기록 중이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 작업을 꾀하고 있다. 「김영주골프」는 올해 로드숍 비중을 늘려 매출 600억원에 도전한다.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보이는 김사장은 “이제야 골프시장을 조금 알겠다. 고생도 많았지만, 지금 와서는 모든 것이 큰 경험으로 다가온다”며 “「김영주골프」는 기능적인 이미지를 갖춰 필드에서 특히 인기가 있다. 앞으로는 패션성과 실용성을 가미해 대중 골프 브랜드로 자리잡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김영주골프」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09년 F/W시즌 「라일앤스코트」를 런칭한다. 1년 넘게 인수 작업을 거쳐 「라일앤스코트」를 품게 된 이 회사는 기존 트래디셔널 이미지가 강하던 이 브랜드를 골프웨어로 조닝 변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의 수석디자이너로 일해온 이호선 실장을 영입하고, 브랜드 컨셉과 이미지 전략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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