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태 「칼이석태」
    대표 겸 디자이너

    suji
    |
    15.12.21조회수 7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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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뉴욕에서 단독 쇼를 진행한 「칼이석태(KAAL E.Suktae)」의 이석태는 WWD가 선정한 ‘2015 F/W 뉴욕패션위크’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8명의 ‘이머징 탤런트(emerging talents)’에 선정됐다. 한국 디자이너 중 유일하다. 이어 이번 9월 뉴욕패션위크에서도 빛을 발했다. 여성복 대표로 「자렛(jarret)」의 이지연 디자이너와 함께 컨셉코리아 여성복 2016 컬렉션을 마치고 돌아온 것. 뉴욕컬렉션도 벌써 세 번째 도전이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먼지에서 먼지로(Dust To Dust)’다. 성경 다니엘서 2장의 ‘왕의 꿈’에서 영감을 받았다. 구조적이고 모던한 면 분할을 서로 다른 다양한 광택 소재를 사용해 표현했다. 또한 레트로 웨스턴 스타일의 디테일과 다양한 도금 기법 장식의 믹스&매치를 통해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실루엣으로 완성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구조적인 아방가르드함을 추구하는 그는 모던하고 엘레강스한 재단까지 갖춰 그의 옷을 선호하는 팬층을 확실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스트리트 패션과 문화적 감성을 적절하게 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5 F/W에는 우리의 만화 캐릭터 ‘둘리’를 통해 이를 재현했다면 이번 2016 S/S에는 우리의 문자 ‘한글’을 통해 이를 실현했다.

    이 디자이너는 “미키마우스처럼 우리의 ‘둘리’도 하이 패션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컬렉션에 적용한 한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 사람들은 한국적인 면을 원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기존처럼 전통적인 방식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방가르드하게 표현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칼이석태」는 해외 비즈니스에 집중한다. “국내는 하이 패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너무 적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국내 소비자들이 한 방향에 관심도가 높다면 해외에는 다양한 패션이 공존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더욱 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브랜드는 ‘오프닝세레모니’ ‘브이파일’ ‘ODDS’ 등 뉴욕 주요 편집숍에 이미 입점해 있거나 입점 예정이며 ‘네타포르테’ ‘I.T’ 등 뉴욕 홍콩 중동 등 해외 각국의 편집숍과 거래 중이다.
    국내에서는 좀 더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으로 유통과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좀 더 쉬운 접근도 진행 중이다. 또 그는 지난 10월21일 2016 S/S 서울컬렉션을 통해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패션비즈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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