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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현 l 위비스 사장
도상현 l 위비스 사장
열정 · 도전 · 진정성 갖춘 패션 논스톱 에너자이저
Thursday, Nov. 5, 2015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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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위비스에 들어서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문구다. 브랜드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고객들을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간결하게 압축돼 있는 이 표현에 위비스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느낀다.
현재 ‘라이프스토어지센’과 「플라잉타이거」로 패션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패션전문기업 위비스! 이곳을 이끌고 있는 도상현 사장은 현재 패션시장의 흐름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어떠한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LF(구 엘지패션)와 베이직하우스가 패션 쪽 이력 사항의 전부인 도 사장은 패션 3세대 대표주자라는 타이틀을 걸고 패션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시장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인데다 패션사업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는 지금, 그의 머릿속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패션 = 라이프스타일’ 소비자에 집중하라!
최근 ‘시즌 품평회’를 마치고 지칠 법하기도 한 도상현 사장, 그는 여전히 상기된 표정이다. “이제는 지불 가치보다 사용 가치가 큰 브랜드여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모두 패션시장이 힘들다고 하지만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말에는 어떠한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그가 말하는 패션은 더 이상 옷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옷을 파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을 보여 줘야 할 때죠. 패션 관련있는 많은 분들이 옷을 파는 회사에서 무슨 라이프스타일(?)이냐며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광범위해 보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속에는 미래의 유토피아가 펼쳐질 수 있을 만큼 무한한 에너지가 숨겨져 있죠. 그 안에서 고객들이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포인트입니다. 그것이 옷이 될 수 있고 문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어떤 것이 될 수도 있죠. 어쨌든 모든 출발은 ‘고객’입니다. 고객을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더 큰 시장이 보일 것입니다”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금이 올인할 때, 한국 패션 이제부터 시작
그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이라는 말이 무한 반복됐다. 고객과의 호흡, 고객의 움직임에 대해 그는 철저히 몰입하고 있었다. “어려운 상황이야 늘 있습니다. 상황도 수시로 바뀌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황에 맞는 대처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입니다. 상황 안에서 고객들이 가장 큰 변수죠. 고객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의 니즈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한국 패션의 중심 유통채널이던 백화점이 성숙기를 지나 퇴보하는 시장 상황에서 위비스 또한 예외는 아니다. 상생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여성복시장도 불황을 맞고, 글로벌 브랜드들의 진격과 맞물려 끊임없이 밀고 들어오는 SPA 브랜드들의 폭풍 속에 한국 시장의 브랜드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이다.
수많은 패션기업이 고민과 대응책에 머리를 싸매는 가운데 도 사장의 눈빛은 더욱 날카롭게 빛난다. 시장은 늘 어렵다고 하지만 준비된 기업과 준비되지 않은 기업은 분명히 갈릴 것이며 이에 맞대응하고 돌파해 나가는 기업은 살아남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온라인 & 모바일 잡아야 점프업 할 수 있다
도 사장은 라이프스타일 시대가 온 것에 대해 반기는 모습이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패션이 한 단계 진화할 기회가 온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이제 진짜 실력 발휘를 할 때입니다. 한 발은 담그고 한 발은 빼고 있는 그런 기업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올인한다면 한국 패션은 다시 ‘K-패션’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금 시대는 진정한 올인이어야 합니다. 올인!”
여기에 덧붙여 ‘한국 패션의 경쟁력은 한국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 등 글로벌 브랜드가 수없이 많지만 한국 소비자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들어간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는 것. 우리 기업들이 국내 소비자들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글로벌 브랜드들이 결코 두렵지 않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향후 시장에 대한 그림, 특히 현재 핫 마켓으로 주목받는 중국 시장에 대해 그는 어떠한 맵을 그리고 있을까. “갈 시장이고, 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기존 방식대로는 아닙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물론 완사입 형태로 일부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지만 지금 이상의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도전할 계획이다. 온라인과 IT를 결합한 제대로 된 방식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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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토어지센’ = 쾌적 환경 + 좋은 상품
“중국은 중요한 시장입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채 들어가면 백전백패입니다. 그간 오프라인 방식으로 많은 업체가 들어갔고 현재도 중국 시장으로 많은 브랜드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희도 중국 시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오프라인에 앞서 소비자들이 원활히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커스터마이즈된 솔루션을 구축한 후에 진입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지난 2005년에 출발한 위비스! 국내 여성 어덜트 시장을 거쳐 현재 라이프스타일로 향한 걸음까지 숨 가쁜 행진으로 패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론칭 첫해 매출은 83억원, 그 다음해인 2006년에는 340억원, 2007년 621억원, 2008년 968억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는 매출 목표 25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안에서 「지센」 「컬처콜」 「지스바이」 등 각 브랜드가 모두 제 몫을 해 주고 있어 매출액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중 「지센」이 320개점에서 2000억 가까운 1800억원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 「지센」은 더욱 단단해지고 파워풀해진다.
‘라이프스토어지센’ 상품에 감성 더한다
최근 오픈한 ‘라이프스토어지센’에도 힘을 싣고 있다. 위비스는 패션을 넘어 고객의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하고 빠르게 변하는 생활 방식과 트렌드를 제안하기 위해 ‘라이프스토어지센’을 준비했다.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라이프스토어지센’은 330㎡(약 100평) 규모의 기존 카테고리인 여성복, 남성복, 스포츠뿐만 아니라 북유럽 감성을 담은 리빙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한 숍인숍 형태로 선보인다.
이 숍은 빠르게 변하는 생활 방식과 트렌드를 리드하는 ‘라이프스토어’ 콘셉트로 고객과의 접점을 점차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스바이」와 북유럽 리빙 상품을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온라인 몰과 모바일을 동시 오픈한 ‘W셀렉트’(www.wselect.co.kr)도 관심을 끌고 있다.
스마트쇼핑족 위한 ‘W셀렉트’도 인기
「노만코펜하겐」 「룸코펜하겐」 「하우스닥터」 등 덴마크 브랜드가 숍인숍으로 꾸며져 있는 이 몰은 북유럽 대표 리빙 브랜드들의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스마트 쇼핑족을 겨냥해 만든 것으로 앞으로 라이프스타일족을 흡수하는 데 유용한 창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자사의 「컬처콜」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확장해 ‘컬처스타’로 키우고 리빙 관련 제품을 수입해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서울 명동에 플래그십 숍을 열어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라이프스타일 숍으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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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라이프스타일 「플라잉타이거」 기대
이 외에도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위비스의 야심작, 덴마크 태생의 라이프스타일 숍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은 현재 홍대 중심 스트리트에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초 오픈을 앞둔 이곳은 위비스가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 구성은 키친과 토이 문구 인테리어 등 카테고리 종류를 10여가지로 나눠 구성한다. 유머러스한 디자인과 컬러풀한 색감이 특징인 이 브랜드는 신속한 공급과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시장에 어필한다.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한다는 생각보다는 라이프 문화를 보여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을 맺는 그에게서 또 다른 열정이 보인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오는 길…, 직원들과 마주치자 “요즘 니 잘돼 가나?” “힘들지만 힘내서 파이팅하재이~”라고 말하며 한 명 한 명 직원들과 눈을 맞추며 어깨를 쓰다듬는 그의 손길과 그의 구수한 말투에서 순간 스파크가 터진다. 위비스의 고객 중심 사고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알 것 같다.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진정성을 갖고 대하는 그의 진심이 고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기 때문이다.
**패션비즈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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