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민&엄인수|르마스크코리아 공동 대표

    moon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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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6.29조회수 6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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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LVMH 비즈니스 모델'을 꿈꾸는 젊은 기업이 있다. 르마스크코리아(대표 박경민 · 엄인수 www.lemasque.co.kr)가 주인공으로 1983년생의 두 사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특피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 「르마스크(Le masque)」를 론칭한 이들은 ‘명품을 선호하는 한국 여성들이 선택하는 프리미엄 핸드백’이라는 콘셉트의 희소가치 있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젊은 CEO들과 50년간 가방 제작을 해 온 이재철 장인이 기술이사를 맡고 파리의상조합과 「까사렐」 디자이너 출신인 김민아 CD가 사외 자문을 맡고 있다. 또한 화장품회사 패키지 디자이너 출신의 신예슬 디자인팀장과 중국어에 능숙한 생산관리 전문가 오창호 관리팀장이 뭉쳐 만든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다.

    소비심리가 위축되었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12월 브랜드 론칭 이후 매월 고속 성장하며 「르마스크」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늘려 가고 있다.

    르마스크코리아의 CMO 역할을 맡고 있는 박경민 대표는 “왜 우리나라에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명품 가방 브랜드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디자인 수준도 높고 기술력도 높은데 왜 우리는 안 될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속적으로 케어링해 주는 시스템의 부재였다. 우리나라의 패션기업들은 상품의 부가가치 창출보다 시장성을 더 염두에 둔다. 짧은 시간에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에 주력한다.

    그러다 보니 원가절감이 이슈가 되고, 제품의 품질은 낮아진다. 경영의 시작부터 명품 브랜드가 나올 수 없는 여건이다”라며 「르마스크」 브랜드의 론칭 배경을 설명한다.

    CFO 기능을 수행하는 엄인수 대표는 “우리는 상품의 부가가치 생산에 더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품을 생산하는 사람의 전문성과 창의력이 보장되어야 한다. 가방을 제작하는 기술자의 장인 정신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디자이너의 브레인스토밍 훈련이 바로 그것이다.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본다. 앞으로 본격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우리만의 제품 생산 라인 구축을 강화할 예정이다. 물론 우리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현재 특피 브랜드의 대부분이 높은 연령층에 의존하는 데 반해 「르마스크」는 구매고객층의 연령대를 낮추고 그에 맞는 감성 마케팅을 펼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리얼 퀸 프로젝트’가 대표적으로 각 분야의 뛰어난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 예술적 협업을 시도, 여성성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수준 높은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문화 플랫폼 구축 활동이다.

    이들은 강조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독립적인 패션 브랜드들을 인큐베이팅해 자생력을 갖추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한국형 LVMH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아직 한국 패션산업의 도약은 미약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기회는 충분히 있다.”







    **패션비즈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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