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강남왕 사장

    su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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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9.15조회수 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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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콘텐츠들은 중국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상품들입니다.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문화, 의료사업까지 한국의 것들이 중국의 저변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중국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노하우를 통해 중국과 한국을 잇는 역할을 해 내겠습니다. 사업 대상을 대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중소기업이나 디자이너 분들과 같은 개인사업자들과 함께 직접 중국으로 나가기 때문에 해외진출을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강남왕’을 통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동준 사장은 한국과 중국을 이어 주는 마케팅 회사 강남왕의 역할을 이렇게 말한다. 이 사장은 2004년부터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지금의 강남왕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트와일로부티크를 운영하면서 지역상권 내 매체 활동을 담당하고 진출 업체들에 컨설팅을 해 주었다. 또한 오블리스라는 중국 온라인 마케팅 사이트도 합작으로 운영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는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중국에 널리 퍼트리고 직접 유통까지 가능하게 해 주는 브리지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한국 브랜드가 직접 중국에 진출해 유통망을 뚫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한국의 콘텐츠를 모으기 위해 국내로 들어와 이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한 회사를 직접 설립했다.

    사명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인지하기 쉬운 이름으로 정했다. 강남왕의 ‘강남’은 특정 지역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인이 따라 부른 ‘강남스타일’처럼 한국을 인지하기 쉬운 명칭으로 ‘강남’을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왕’은 국내 최고라는 의미와 더불어 중국어에서 ‘왕’으로 발음하는 네트워크라는 의미를 동시에 나타낸다.

    패션, 뷰티,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별 전문가를 선정해 큐레이터라 지칭했다. 패션블로거로 유명한 으네무드(박은혜)를 패션 분야 큐레이터로 내세워 국내 정체성이 확실한 패션 브랜드들을 모았다. 첫선을 보인 브랜드들은 「지아니박하우스(Gianni Park's House)」 「트루타입(TRUETYPE)」 「뮌(MUNN)」 「코이누르(kohinoor)」 등 패션잡화, 액세서리 브랜드의 비중이 높았다.

    앞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을 발굴해 중국 내 SNS인 웨이보와 바이럴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내의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을 통해 브랜드의 상품을 소개하고 이러한 콘텐츠들을 모아 이슈가 형성됐을 때 개별적 홍보를 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판권셰어까지 계약을 맺은 업체들에 대해서는 중국 내 유통망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중국이 중요한 시장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중국 진출은 쉽지 않죠. 강남왕을 통해 적재적소 마케팅을 펼쳐 최소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현지의 파트너들을 통해 컨설팅 및 유통채널 확보까지 가능합니다. 중국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등 영역 확대를 계획 중입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패션비즈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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