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얼 베커만
    레트로수퍼퓨처 대표

    shin
    |
    11.10.13조회수 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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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세터들의 선글라스로 유명해진 이탈리아 아이웨어 브랜드「레트로수퍼퓨처 (이하 수퍼)」를 주목하라. 날로 고공행진 중인 이 브랜드의 공동 오너이자 디렉터인 다니얼 베커만(Daniel Beckerman)이 아시아 마켓을 둘러보기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장난기 어린 에메랄드빛 눈동자, 간편한 티셔츠 차림, 유쾌한 미소가 매력적인 다니얼의 첫인상은 「수퍼」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그대로 닮았다.

    ‘심플 이즈 베스트(simple is best)’를 기본으로 한 클래식한 라인, 키치하고 펑키한 요소가 담긴 컬러풀한 색감은 펀(fun)한 아이웨어의 모습을 보여준다. 명품하우스의 라이선스로 진행되는 선글라스들이 대세였던 시장 환경 속에서 「수퍼」는 새롭고 신선한 감도, 핸드메이드를 무기로 아이웨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웨어는 이제 더 이상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구색 상품이 아니다. 브랜드 명성에 기인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웨어 전문 브랜드로 날로 성장하고 있는 「수퍼」의 노선을 보면 알 수 있다. 런칭 10개월 만에 15만 피스가 판매됐고 매 시즌 200% 이상씩 매출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 브랜드 못지않은 차별된 디자인과 이탈리아 핸드메이드 프레임, 독일 칼 자 이츠 버전의 선렌즈로 기능성까지 담보했기 때문이다.




    그는 “「수퍼」는 패션 아이템이다. 그러나 아이웨어라는 특성에 맞춰 기능적인 부분도 중시한다. 디자인에 치중해 퀄리티를 뒷전으로 하는 일은 결코 없지만「수퍼」는 엘리트는 아니다. 패션을 재미있고 흥미 있게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다. 값비싼 하이패션은 모두가 즐길 수 없지 않은가. 펀(fun) 심플(simple)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영혼(soul)이 「수퍼」다. 명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작품 세계를 상품에 투영하려다 보니 갈수록 상품이 복잡해진다.

    그래서 「수퍼」는 오히려 더 심플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선한 디자인으로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수퍼」를 만든 다니얼은 이탈리아 음악 패션매거진 <피그(PIG, People In Groove)>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다니얼은 「수퍼」의 공동 오너이기도 한 동생 사이먼(Simon)과 함께 2000년 <피그>를 출간했다.

    그 당시 뮤지션과 아티스트, 디자이너들과 자주 교류하며 「수퍼」 런칭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뛰어난 감각을 지닌 패션 피플조차 룩에 맞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로고를 강조한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탈피해 캐주얼라이징 되고 있는 패션계 특성에 맞춘 위트가 넘치는 선글라스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런칭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국시장은 「수퍼」의 독점 디스트리뷰터인 박진현 주크(juuc) 사장의 직접적인 컨택에 의해 이뤄졌다. 다니얼은 브랜드 네임보다는 안경의 가치, 잠재성을 볼 줄 아는 박사장의 마인드에 반해 대형 업체가 아닌 주크를 선택했다. 그는 “퀄리티는 높지만 인지도가 부족한 브랜드, 사람들이 캐치하지 못하는 숨겨진 안경 브랜드를 발굴하는 박사장의 안목을 믿고 주크를 파트너로 선택했다”며 “한국 외에도 잠재성이 큰 아시아 마켓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 S/S시즌부터는 아시아인의 얼굴형과 콧대를 고려한 선글라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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