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박 |게스아시아 대표
    2조9000억 글로벌 성공주역... 아시아 마켓 30%에 도전

    김숙경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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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6.03조회수 1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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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마르시아노 게스인터내셔셜 회장이 ‘28년 글로벌 게스의 모든 기록을 깬 사나이’라 명명한 사람이 있다. 바로 제임스박 게스아시아 대표 겸 게스인터내셔널 부사장이다. 게스 회장은 박대표와 만날 때마다 ‘오 마이 프렌드’라 부르며 함박웃음과 함께 두 팔 벌려 환영한다.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 매출의 글로벌 게스에서 아시아의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했다. 그러나 제임스박이 게스아시아의 대표직을 맡은 지난해 3월 이후 10%선까지 끌어올렸고, 앞으로 5년 안에 30%의 글로벌 게스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한다. 폴 마르시아노 회장이 200~300%의 성장속도, 이익률, 이익속도, 등 28년 게스가 세운 모든 기록을 깼다고 하는 것이 지나치지 않다. 그는 제임스박의 큰 성과를 인정해 지난해 3월 게스아시아 대표에 이어 올해 2월에는 54개국 글로벌 컴퍼니인 게스인터내셔널의 부사장직을 맡겼다.

    미국과 중국 한국 홍콩 마카오 대만을 오가며 세일즈와 마케팅의 주요 결정을 해야 하는 그에게 한 달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외 출장이다. 그러나 그의 빠듯한 출장 일정은 아무도 흉내 내기 어렵다. 미국에 오전 8시에 도착해 하루 종일 일정을 소화하고 그날 밤 12시에 출발하면 시차상 한국에는 새벽 5시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는 게스코리아에 정상 출근을 한다. 중국은 가까우니 더욱 빠듯하다.

    중국에 오전 8시 30분에 도착해 오전 근무를 하고, 서울에 오후 2시 30분에 도착하는 등 초인적인 출장 일정을 소화해 낸다. 미국마저 하룻밤도 숙박하지 않고 비행기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이기에 더욱 자주 왕래하는 중국은 반나절 정도만 머무르며 신속하게 일처리를 해낸다.



    글로벌 게스인터내셔널 부사장 겸임

    그에게 이처럼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비결에 대해 물었다. 그는 “돈이 목적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면서 “물론 좋아서 하는 일이 경제적인 혜택까지 돌아오니 너무 좋지만 55세에는 은퇴해서 순수하게 돈과는 상관없는, 봉사하며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일을 할 것이다”고 의지를 밝혔다.

    모든 글로벌 컴퍼니의 아시아 지사가 일본이나 홍콩에 있는 것과는 달리 게스는 한국이 아시아의 심장이다. 바로 제임스박이 게스아시아의 대표이고 게스코리아의 성공 사례를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에 그대로 적용한다. 또한 한국에서 만든 많은 「게스」 제품을 수출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F/W시즌용 「게스」 수출액은 50억원이며, 내년 S/S시즌 제품도 75억~85억원을 한국에서 기획해 생산한 제품이 중국 등지로 수출될 예정이다.

    박대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3년 안에 아시아 지역 수출 물량이 한국 생산 능력과 동일해질 것이다. 게스코리아의 소싱 벤더를 활용하고 게스코리아의 실행계획을 적용해 중국의 경우 게스아시아 대표를 맡은 후 28%의 소진율을 75%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 한국 생산에 의한 조달이 한 달 이상 축적된 성과다”라고 설명했다.

    中 「게스」 매출 2800만달러로 올린 주역

    이처럼 역동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대표의 성향은 게스인터내셔널이 직진출로 효율을 높이게 하는 데도 큰 역량을 발휘했다. 2005년 11월 게스아시아(당시 대표 트렌스 탕)의 세일즈 & 머천다이징 디렉터를 맡게 된 그는 당시 280억원 매출에 불과하던 한국 「게스」의 매출 수준이 용납되지 않았다. 직진출하면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주변의 반대를 뒤로하고 그는 회장에게 적극적으로 직진출로의 전환을 설득했다. 아시아 지역은 라이선스 형태의 비즈니스로 굳어져 있던 게스컴퍼니로서는 큰 도전이었고, 박대표에게도 책임은 클 수밖에 없었다.

    아시아지역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디렉터로서의 안정적인 삶보다 힘들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추구한 그는 회장의 허락을 받아냈고, 초기 투자 금액 100억원은 몇배의 효율로 안겨줄 수 있었다. 인수 당시 33개의 매장은 현재 170개로 확산돼 있다.

    「게스」 전개 국가 54개국 가운데 한국 매출은 6%며, 본사 발표 기준으로 가장 많은 7~8% 이익률의 성과를 거뒀다. 2006년 6월 게스홀딩스코리아를 설립해 직진출 이후 월 130% 이상의 매출 신장률과 20개 이상의 매장에서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2007년 매출은 연초 목표치인 450억원에서 무려 600억원! 기대 이상으로 영업력과 매출이 뒷받침되면서 2008년 800억원, 2009년 1000억원까지 바라봤으나 역시 목표치를 훨씬 넘는 1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진캐주얼 부문 1280억원, 언더웨어 부문 160억원, 슈즈 부문 160억원 등 총 1600억원이다.



    게스코리아, 4년 만에 1600억원 매출 신화

    한국에 이어 지난 2007년 2월에 직진출한 중국도 그가 게스아시아 대표를 맡은 9개월 뒤인 11월부터 이익이 나기 시작했다. 올해 2800만달러(홀세일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80개 매장을 3년 후에 300~3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게스에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크다. 특히 한국에서 「게스」의 변화는 미국 본사의 글로벌 정책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진캐주얼에 이어 슈즈와 언더웨어까지 정착했고, 키즈와 가방 시계 등 모든 상품의 라인 익스텐션이 성공했다. 중국에서도 곧 언더웨어를 런칭할 예정이고, 이는 한국의 사례가 곧바로 벤치마킹하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에서 김아중을 활용한 A-스타진과 이효리의 See-Back진의 성과 후 곧바로 중국에서 이 마케팅을 그대로 적용했다. 새로운 「게스」를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도한 A-STAR JEANS 마케팅은 「게스」의 섹시한 매력과 잘 어울리는 스타를 모델로 임펙트 있는 모습을 보여 줘 세련됨을 느낄 수 있는 핫한 진으로 한국 시장에 정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1년 신규 브랜드로 진화한 「게스」 창출

    A-스타진이나 See-Back진은 게스 본사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프로모션이다. 전 세계 「게스」에서는 시즌에 선보이는 공통된 비주얼을 제외하고 어느 모델도, 어느 비주얼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강력한 박대표의 피력으로 한국만은 예외로 이를 수용해 줬으며, 마케팅으로 성공적인 이슈를 터트렸다. 이어 중국에서도 이를 곧바로 적용해 중국 및 세계적인 영화배우 수치(서기)를 등장시켰다. 성과는 대박이었다. 한국의 VMD팀장이 중국에 파견돼 매장을 관리하고 있는 것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게스코리아는 게스아시아의 수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박과 함께 동반 상승하며 아시아 지역, 나아가 글로벌 게스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05년 11월 게스아시아 내 한국 에이전트 직원 4명으로 출발한 게스홀딩스코리아는 2007년 28명에서 현재 88명(수출인원 8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함께 출발한 이재충 한국지사장, 김상오 영업상무, 이정필 기획이사 및 디자인팀장, VMD팀장 등 모든 주요 인원의 변동은 없다. 모두 함께 시너지십을 발휘하는 조직력이 큰 강점이다.

    본사와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도맡아 게스아시아와 게스코리아를 지원하는 제임스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게스코리아는 게스아시아의 심장 역할을 맡아 상품 기획과 마케팅, 생산의 성공적인 사례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또한 진캐주얼에서 벗어나 진화된 라인 익스텐션의 「게스」 브랜딩으로의 성공에 이어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토털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자 이른 시간 안에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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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1964년생
    1980년 미국행
    1987년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교 졸업
    1987~1998년 MESIROW 파이낸싱 M&A PART
    1999년 식스티그룹 머천다이징 디렉터
    2000년 식스티아시아 머천다이징 디렉터
    2004년 식스티코리아 지사장
    2005년 11월 게스아시아 세일즈&머천다이징 디렉터
    2006년 6월 게스홀딩스코리아 설립
    2009년 3월 게스아시아 총괄 대표(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총괄)
    2010년 2월 게스인터내셔널 부사장 겸임

    「GUESS」 국내 전개 연혁
    1989년 일경물산 「게스」 라이선스 체결
    2002년 두산 의류 BG 「게스」 라이선스 인계
    2006년 6월 게스 홀딩스 코리아 설립
    2007년 1월 「게스」 한국 직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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