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아
    「프란세스B」 사장

    rainy48
    |
    08.03.26조회수 9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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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세스B」? 어느 나라 브랜드지?” 다양한 컬러와 세련된 스타일의 헤어 액세서리 브랜드 「프란세스B(Frances B)」의 박성아 사장은 이 회사의 대표이자 디자이너다. 박사장은 이 브랜드의 디자인부터 생산 영업 마케팅까지 담당하는 만능 커리어 우먼이며, 브랜드명 「프란세스B」는 재미교포인 그녀의 영어이름을 땄다.
    이 브랜드는 국내뿐 아닌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다양한 스타일의 헤어 액세서리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수입 냄새(?) 나는 고급스런 상품과 이에 맞는 가격 마케팅으로 지난 2005년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런칭했다. 지난해부터는 주얼리 클러치백 등 아이템을 늘리며 토털 액세서리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박사장은 왜 하필 헤어 액세서리로 국내 패션 마켓에 도전장을 냈을까. 그녀의 디자인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는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호기심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에는 없는 트렌디한 헤어 액세서리 브랜드를 니치 마켓으로 판단한 그녀는 본격적으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박사장은 “어릴 적부터 헤어 액세서리를 좋아해 빈티지부터 고가의 상품까지 다양하게 수집했다. 이 아이템들이 지금 나의 디자인 교과서가 된다. 이와 함께 오랜 미국생활에서 얻은 빠른 트렌드 캐치훈련이 디자인에 많이 반영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브랜드 런칭 당시를 회상하며 가장 힘든 점을 샘플 제작이었다고 말한다. 국내에는 생소한 디자인의 헤어 밴드와 끈 등을 생산하기 위해 핸드백 공장, 슈즈 공장 등 가죽을 다루는 공장을 찾아 다니며 새로운 생산 라인을 구축해야 했다. 이 결과 고무끈이 뒤에 달린 헤어밴드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며 헤어 액세서리 디자이너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고무끈이 달린 헤어밴드는 한국인 두상에 맞게 제작돼 편안한 착용감으로 더욱 인기를 끌었다. 이 상품은 어떤 스타일에도 코디네이션이 자연스러운 장점도 있다. 그녀는 디자인에 있어 제한을 두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이 브랜드는 헤어 밴드 소재로 기존에는 쓰이지 않던 실크와 고가의 크로커다일, 송치 가죽 등을 사용한다.

    이러한 박사장의 노력과 노하우로 만든 브랜드는 마니아층의 입소문을 통해 해당 조닝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이 여세를 몰아 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하나로 헤어 밴드의 고무끈 교환 등의 애프터서비스(AS)로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한다. 박사장은 “AS를 시행하면서 소비자의 재구매율과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졌다”며 “「프란세스B」는 카피 제품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방법은 「프란세스B」만의 철처한 서비스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프란세스B」는 갤러리아 웨스트관, 롯데 본점, 잠실점, W호텔, 갤러리 ‘서미앤투스’ 등 총 8개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 브랜드는 시즌의 영향을 받는 헤어 액세서리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프란세스B」 네이밍의 슈즈와 핸드백도 제작하고 있다. 더불어 해외 유명 페어와 플리마켓 등지에서 바잉해온 주얼리 등을 더욱 보강한다.

    토털 액세서리 브랜드로 업그레이드된 「프란세스B」는 올해 강남 등 메이저 상권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해외파인 박사장은 브랜드 비즈니스를 국내에 국한하지 않는다. 그녀는 “내년부터는 DNA, 코트리 등 유명 해외 페어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기본 4~5시즌을 꾸준히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실하게 구축한 뒤 실질적인 바잉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사장의 비즈니스 활동 영역은 다채롭다. 현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액세서리 전문 편집숍 ‘믹스트’를 동업자 2명과 함께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욘보그」 등 잠재력 있는 브랜드의 홍보도 담당한다. 올해 S/S시즌에는 그녀가 전개하는 액세서리 상품을 온라인쇼핑몰에도 오픈할 계획이다.




















    <박성아 「프란세스B 」 사장 프로필>

    ·98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그래픽 디자인과 졸업
    ·98~99년 Games Interactive
    ·2000~2001년 SK텔레콤 그래픽 디자이너
    ·2001~2004년 LVMH 「크리스티앙디오르」
    코스메틱 비주얼머천다이저
    ·2004년 「프란세스B」 디자이너
    ·2005년 「프란세스B」 런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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