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 스팔라베이직넷 대표
    「카파(kappa)」로 글로벌 스포츠 마켓 돌풍

    김숙경 발행인
    |
    10.09.06조회수 9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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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카파(kappa)」가 놀라운 속도로 떠오르고 있다. 런칭 2년 만에 7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는 서하브랜드네트웍스(대표 민복기 www.kappakorea.net)의 선전은 물론 중국에서는 2000개가 넘는 매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카파코리아의 경우 2년차의 매출 목표를 1년차의 2배인 500억원으로 설정한 가운데 이를 훨씬 뛰어넘은 무려 3배에 이르는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지가 한 번 손상된 브랜드는 재런칭 후 회복되기 힘들다는 한국 패션계의 불문율을 여지없이 깨트린 「카파」다.

    지난 7월의 경우 월 매출 2억원이 넘는 매장이 탄생했다. 여름철 객단가가 낮은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카파」의 상승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런칭 1년 6개월 만에 100호점의 매장을 확보한 「카파」는 올해 150개점을 예상하며 스포츠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카파」는 특정 지역과 나이에 한정되지 않는 전국적인 인기가 브랜드 파워를 증명한다. 서울 지역에서 시작돼 인천에 이어 대전에만 4개 매장이 있다. 그럼에도 이 브랜드의 최초 2억원대 매장이 대전점에서 탄생했으며, 경상 전라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20~40대는 물론 10대인 중·고생의 호응도는 「카파」를 더욱 신명나게 한다. 올해 들어 매월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어 연초에 수립한 500억원 계획에서 200억원을 추가한 700억원 달성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카파코리아, 런칭 2년 만에 700억원 매출

    이러한 카파코리아의 놀라운 활약상을 축하하기 위해 이탈리아 카파 본사인 베이직넷의 프랑코 스팔라 대표가 방한했다. 스팔라 대표는 지난 2001년부터 베이직넷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재 「카파」뿐만 아니라 「로베디카파」 「지저스 진」 「안지베쏜」 「란제라」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과 이탈리아는 공통점이 많은 나라다. 다혈질 반도국가 가족중심 등 문화적 지리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 두 나라는 패션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그것은 사람들이 트렌드에 상당히 빨리 반응한다는 것이다”며 그 어느 나라보다 「카파」의 오리지널 스프릿을 잘 소화해 내는 한국 소비자에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한국에 「카파」를 다시 런칭하면서 철저한 시장조사로 한국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것을 정확히 반영해 시장에 재진입한 것이 빠른 성장 비결일 것이다. 또한 「카파」 위조품이 난무하던 한국시장이었는데 글로벌 본사에서 서하브랜드네트웍스에 전용사용권을 부여함으로써 위조상품을 철저히 단속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며 「카파」가 한국 재런칭에 성공한 요인을 설명했다.

    한국에서의 「카파」는 패션 스포츠와 정통 스포츠의 모든 부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축구를 근간으로 한 정통적인 이미지와 이탈리안 스타일리시 스포츠캐주얼로서의 패셔너블한 영역까지 넘나들며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



    1916년 런칭, 라이프스타일 반영이 열쇠

    전투 소재를 활용한 플리스 세트로 인기 몰이를 시작한 이 브랜드는 스킨핏에서 컴포트핏에 이르는 무려 7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핏라인으로 기능성을 추구하는 고객은 물론 독특한 간지의 니즈를 가진 패셔너블한 고객까지 만족케 했다.

    이 같은 디자인적 다양함은 카파 글로벌의 역사 속에 이미 녹아 있다. 1916년에 이탈리아에서 런칭된 「카파」는 현재까지 유럽인과 함께해 오면서 스포츠웨어뿐만 아니라 「로베디카파」라는 세컨드 브랜드를 런칭해 캐주얼 영역까지 장악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 확장 개념보다 유럽인의 라이프스타일이 「카파」 브랜드 정체성에 다양한 버전의 디자인으로 반영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팔라 대표는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에서 축구를 빼놓을 수 없는데 스포츠 브랜드들이 어떤 팀을 후원하느냐가 선호도 또는 인기의 척도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축구팀 후원을 시작으로 넓게 벌어진 「카파」의 사업 영역에 맞는 디자인과 상품 또 그것이 고객들에게 반응하고 구매된 것이 큰 회사를 만들게 된 초석이 됐다. 「카파」의 선호도는 지금의 베이직넷 규모와 100년이 넘게 브랜드를 지킬 수 있었던 힘으로 증명된다”며 브랜드 파워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100년 넘는 「카파」 브랜드 파워는 고객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호응이 반영된 것이다. 「카파」는 현재 유럽 40여 개국의 축구뿐만 아니라 사이클링 스키 모터사이클 요트 등의 경기를 후원하고 있다. 또 그 후원 규모에 있어서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유럽의 축구야 말로 단순히 스포츠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특히 「카파」 브랜드는 이탈리아인들이 열광하는 AS 로마팀과 스페인 발렌시아, 독일 도르트문트를 후원하고 있다. 유럽인의 라이프스타일과 함께하면서 끊임없이 유럽 축구 스타일의 의상이 디자인되고, 유럽 소비자들의 「카파」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로컬 브랜드보다 스포츠 브랜드 쪽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말 그대로 스포츠가 있기 때문이다. 「카파」도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대한 후원과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더욱 주력한 부분은 레이싱이다. 현재 「카파」는 영국에서 유명한 레이싱팀인 ‘버진레이싱’을 후원하고 있다. 예전에는 축구 야구 등 전통 스포츠 쪽에 중심을 두었다면 현재는 비인기 종목 또는 특수 종목 등으로 마케팅 분야를 넓히고 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 그것이 글로벌 카파의 또 하나의 전략이다”고 프로모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리얼커넥션과 파트너십이 성공 포인트

    「카파」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1999년이다. 그동안 한웅인터내셔널 프라임스포츠 씨아이인터내셔널 같은 기업을 파트너로 여러 변화 속에 10년 넘게 전개돼 왔다. 지금의 서하는 네 번째 파트너이고, 글로벌 본사에서 생각하는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지 궁금했다.

    스팔라 대표는“패션은 이미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한국처럼 여러 번 「카파」를 런칭한 나라도, 런칭할 때마다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인기를 얻은 나라도 없었다. 그래서 한국 시장의 파트너를 고르는 것이 상당한 고민이었다. 「EXR」과 「컨버스」를 성공적으로 한국시장에 안착시킨 피터민(민복기 사장의 영문네임)이 브랜드를 어떻게 키우고 지켜 가고 있는지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리고 「카파」를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명실상부한 스포츠 브랜드로 키워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답변했다.

    글로벌 시스템, 이탈리아~ 전 세계 확장

    그는“서하브랜드네트웍스와 계약 체결 후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만큼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위해 이탈리아 본사와 서하브랜드네트웍스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 라이선시와 라이선서의 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십 개념으로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각 나라의 「카파」가 만족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더욱 원활하고, 브랜드의 목표를 함께 가기 위해 모든 네트워크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네트워크가 카파 라이선시들에게 공식 디자인, 마케팅 전략, 커뮤니케이션 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과정이 각 나라에서 「카파」 브랜딩을 성공할 수 있게 해 주는 힘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글로벌 본사와 연결되는 베이직넷 시스템을 이탈리아와 홍콩 지사 두 곳에 설립해 남아메리카까지 브랜드 활동을 원활하게 해 주고 있다. 이 두 지사의 조합이 「카파」 브랜드를 진행하는 파트너들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다. 정보통신(IT) 시스템이 생긴 이후 실시간으로 「카파」 라이선시들과 소싱센터 같은 주 파트너들과 일을 할 수 있게 됐고, 이 리얼타임 커넥션은 「카파」 브랜드의 네트워크를 경쟁력 있고 투명하게 해 완벽한 통합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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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코 스팔라| 베이직넷 대표 profile
    1953년생
    튜린대 경제학-기업경영학 졸업(전공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2001년 4월~현재
    베이직넷 CEO(밀란 주식시장 상장사),
    「카파」 「로베디카파」 「지저스진」 「안지베쏜」 「란제라」 브랜드 전개
    베이직 이탈리아 S.p.A 부회장
    베이직 프러퍼티스 아메리카 회장
    베이직 프러퍼티스 B.V. 회장
    베이직넷 아시아 LTD 회장
    베이직 트레이드마크 S.A 이탈리아 지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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