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순 프리랜서

    cho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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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9.06조회수 9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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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에서 출발해 MD 플로리스트 강사를 거쳐 최근 인테리어 관련 책을 출간한 권은순씨. 화려한 경력의 주인공인 그는 제일모직 디자이너 출신으로 최초의 인테리어 브랜드 「전망좋은방」을 런칭했다. 이후 ‘플로리스트’라는 말이 들어오기 전에 꽃과 커피가 있는 ‘소호앤노호’라는 공간을 만들어 플라워 데코레이션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후 까사 스쿨의 원장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폭넓은 기획과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20여개국 50여개 도시를 여행한 경험까지 더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을 담은 ‘이야기가 있는 인테리어 집’을 출간했다.

    화려한 커리어를 소유한 권씨의 책은 건강하고 소박하다. 지난 10년 넘게 올인한 인테리어 분야이기에 책을 통해 잘난 척(?)을 했어도 충분했다. 그런 그녀는 자신의 집에 대한 이야기부터 소박하게 시작한다. 권씨의 ‘집 꾸미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권작가는 “항상 내 남편이, 내 아들이 우리집에서 무엇을 하고 싶을까…를 생각한다. 이와 동시에 무엇을 하면 편안하게 쉴 수 있을까도 고민한다”고 말했다.

    권씨의 책은 크게 3파트로 나뉜다. 첫 부분에서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눈에 띄는 것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그러나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의자·조명 등의 네이밍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했다. 의상 디자이너 출신인 그녀는 인테리어를 옷 입기 전 → 옷 코디네이션 → 액세서리 매칭으로 해석했다.



    마지막 파트는 레스토랑 옷집 호텔 등을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이 파트에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그녀의 친구집도 등장한다. 권씨는 “세 번째 파트에 여러가지 디테일한 신경을 썼다. 일반적으로 독자들이 알고 있는 정보 외에 경력 10년 차인 나만이 알고 있는 사이트와 매장을 소개하려 노력했다. 이와 동시에 맛집 하나라도 인테리어 중심으로 나만의 관점으로 다뤘다”고 말했다.

    권작가는 “정장 바지에 컨버스 운동화…의상 패션에서 믹스&매치가 트렌드다.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다. 모던한 소파에 앤틱한 의자를 매칭하는 것이 그것이다. 트렌디하고 보기 좋게 꾸며진 집에서 행복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집이 행복해야 나를 포함한 가족이 행복해 진다고 믿는다. 독자들이 행복의 기본이 되는 ‘집’을 손쉽게 가꿔 행복을 더 키웠으면 한다”고 책 출간의 동기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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