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도현&바부도쿄」실장

    sonsang
    |
    05.02.01조회수 6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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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 도현은 대구에서 기반을 잡고 출발한 대구 출신의 대표 디자이너다. 지역간 패션의 갭이 부쩍 줄어든 요즘 같은 때, 어느 지역 출신 디자이너라는 설명이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분류해 보건대 최근 대구 디자이너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왕성해진 것 만은 사실이며 이 때문에 그녀에게 보내는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현 실장은 현재 여성 캐릭터 브랜드「도현&바부도쿄(DOHYUN&BABOOTOKYO)」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인공이다. 블랙의 심플함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녀는 최대한 컬러를 절제하는 가운데 실루엣의 변화를 통해 인체의 곡선을 살리는 디테일이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도현&바부도쿄」매장을 들어서면 블랙컬러의 강렬한 인상과 함께 간간히 눈에 들어오는 포인트 컬러의 톡톡튀는 매력이 묘한 카리스마를 발하고 있으며 아이템 하나하나마다 세심하게 표현된 패턴의 변화들은 옷 입는 재미를 더해주기 충분하다.

    가족 친지들이 예술 계통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기에 본인도 어렸을 적부터 그림을 그릴 생각을 했었다는 도현 실장은 ‘너 만은 그림이 아닌 다른 것을 해 봤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권유에 적정 타협선을 옷을 통해 찾았다고 말한다. 순수예술은 아니면서 본인의 창의성과 예술적 감성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옷’이었다고. 게다가 워낙 옷을 입는 것, 보는 것을 좋아했었기에 그녀가 디자이너의 길을 들어서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대학 4학년, 졸업반이었던 1990년에 그녀는 「베르또리」라는 부틱에서 막내 디자이너로 사회 첫 발을 내디뎠다. “말 그대로 바닥부터 시작했어요. 원단 시장에서 단추를 고르는 일부터요.” 일은 매일같이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고 그렇게 한 달을 일해서 받을 수 있었던 월급은 그녀의 한 달 옷값의 반도 안됐다. 다들 일이 힘들어 지쳐갔지만 열악한 그 상황에서도 한 길만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진리,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베르또리」에서 막내부터 디자인실을 총 책임지는 실장자리까지 오르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후 「애즈앤」「세이셀」이라는 대구지역 여성 커리어 브랜드에서 활동, 런칭 작업도 함께 했었으며 2000년 2월 그녀가 11년차가 되던 때 자신의 이름을 내 건 브랜드를 런칭하기로 마음을 먹고 「바부도쿄」를 탄생시켰다. 「바부도쿄」는 인도어로 엘리트 계층을 일컫는 ‘바부’라는 단어와 도현 실장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 ‘도쿄’가 합쳐져 탄생한 브랜드 네임이다. 이 후 본격적으로 전국권을 상대로 유통망 확장에 들어가면서 디자이너 캐릭터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재탄생시킨 이름이 바로 「도현&바부도쿄」.

    도현 실장은 「도현&바부도쿄」가 한 마디로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가는가 하는 질문에 ‘뒷모습이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말한다. 뒷모습이 전하는 간접적이고 은근한 매력이 앞모습을 통해 전해지는 직접적인 느낌보다 더욱 설레고 아름답다는 것. 설명하기 힘든 묘한 매력을 지닌 그녀의 옷들은 타 브랜드가 따라올 수 없는 확실한 오리지널리티를 지니고 있기에 마켓 진입에만 성공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게 주위의 의견이다. 이제 그녀에게 주어진 숙제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오랜 마라톤에서 인내하는 것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다.


    profile

    2000.2 니오물한 바부도쿄 런칭
    2002.6 바부도쿄 모델센터 패션 콘테스트 개최
      7 대구 시민축제 서먼 패션쇼 참가
      10 직물과 패션과의 만남전 참가 / 중국 국제 맨즈 패션 페어 참가
    2003. 3 프리뷰 인 대구 컬렉션
      12 Gold Thimble Award 신인 브랜드상 수상
    2004. 12 영제너레이션 라이프 스타일쇼
    2005.1 프레타포르테 파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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