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영
    리에스터리스크
    부장

    syyoon
    |
    07.08.07조회수 9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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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리올리브데올리브코리아(대표 오사와 마사히코)가 런칭한 영캐릭터 「리에스터리스크」. 이 브랜드는 8개 매장 중 롯데잠실점 등 4개 매장에서 월평균 매출 1억원대를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국내 마켓에서의 성공적인 런칭을 바탕으로 「리에스터리스크」의 한국 디자인 파워는 일본 중국 등 전 아시아로 뻗어나간다. 이미 이세탄백화점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이처럼 한국 디자인 파워를 바탕으로 글로벌 디자인 디렉팅을 이끌고 있는 이 회사의 디자인 핵심 주역은 누구일까? 주인공은 문미영 부장이다.

    문부장은 「쿠아」 「텔레그라프」 「톰보이」 등 여성캐릭터와 영캐주얼에서 활동한 17년차 베테랑 디자이너다. ‘서울대 의류학과 출신으로 창의성보다는 MD형 디자이너가 아닐까?’ ‘글로벌 기획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많은 의구심들을 한방에 날려준 것이 그다.

    문부장은 캐주얼과 여성복 마인드를 오가면서 그만의 적정한(?) 노하우를 만들었다. 이렇게 양 극단의 브랜드를 오가면서 그는 상품디자인의 노하우와 ‘보이지 않은 선’을 알게 됐다. 특히 홍미화씨가 디렉팅을 맞아 한창 잘나가던 「텔레그라프」에서 감성 위주 디자인에 대해 배웠다. 또 스타일당 300~1000장을 생산하는 볼륨브랜드인 「쿠아」에서는 1000장을 팔 만한 아이템이 무엇인가를 충분히 고민했다. 그는 “과거엔 전체 판매율을 분석하면서 안 팔리는 상품은 왜 안 팔리는지를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잘 팔리는 것을 어떻게 가공해 더 많이 팔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말한다.



    「리에스터리스크」에는 그가 쌓아온 디자인 세계의 성숙도가 그대로 담겨 있다. 그는 “「리에스터리스크」는 멀티 컨셉 브랜드가 아니다. 「자라」 「H&M」 등 글로벌 멀티 브랜드들이 속속 들어오는 이 시점에서 대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이중 우리가 선택한 것은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파리지엔’ 감성으로 잡았다. “프렌치 파리지엔은 여성스럽지만 모던하고 시크하다. 모든 초점을 모던한 여성스러움에 맞췄다”고 그는 강조한다. 따라서 이 브랜드는 모던하면서 로맨틱하고, 모던하면서 페미닌하다. 여름시즌 상품의 경우 면과 실크의 혼방사를 활용해 얇고 청량감 있는 느낌을 표현한다. 기존 실크 100%에 비해서 실용성을 더욱 높인다. 특히 블랙 & 화이트 대비가 돋보인다. 동그란 곡선과 볼륨감에는 마치 깨끼한복과 같은 한국적인 요소가 파리지엔 감성으로 절묘하게 녹아 있다.

    문부장이 성공적인 브랜드 디렉팅을 이끌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따뜻한 인성’이다. 함께 일해 본 주변의 공통된 평가는 ‘표정만큼이나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봄이 되면 각각의 화분을 디자이너들에게 선물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디자이너는 시장을 보는 눈과 팀워크가 중요하다. 디자이너 역시 야근이 잦은 3D 직종이다. 따라서 항상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람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리에스터리스크」는 롯데(잠실점 안양점 광주점 대전점) 현대중동점 전주백화점 등 백화점 8개점에서 선보인다. 올해 안에 20개점까지 늘려 본격적인 판매와 영업의 볼륨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문미영 리에스터리스크 부장 profile>
    ·1987년 서울대 의류학과 입학
    ·1994년 신원 입사
    ·1995년 톰보이 「톰보이」
    ·1997년 데코 「텔레그라프」
    ·2001년 코오롱패션 「쿠아」 디자인실장
    ·2006년 리올리브데올리브코리아
    「리에스터리스크」 디자인실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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