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명
    도미닉스웨이 실장

    rainy48
    |
    08.05.23조회수 1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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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1996년 대구 섬유디자인 연구소 연구원
    ESMOD SEOUL 입학
    ·2002년 ESMOD PARIS 남성복 졸업 ESMOD PARIS
    homme-stylism, modelism 전공
    ·2002~03년 「a.n.a.i.m」 디자이너
    ·2004년 패션스터디에서 테마리포트(칼럼)
    ‘all that men’s wear’ 진행
    ·2004~05년 남성복 「Giovanne HOMME」 디자인실장
    ·2005년 SFAA 신인 디자이너 공개 콘테스트 입상
    도미닉스웨이(Dominic’s way)」 런칭
    ·2007년 영화 ‘마지막선물’ 제작 협찬
    그 외 궁S, 신화, 세븐 등 의상 협찬
    박진영 컴백앨범 등 JYP 비주얼 디렉터


    ‘도미닉’이 반항아가 되어 돌아왔다. 가상의 인물 ‘도니믹’을 통해 스위트한 남성패션을 제안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도미닉스웨이(Dominic''s Way)」. 이 브랜드를 전개하는 송혜명 실장은 지난 2005년 런칭 이후 매 시즌 소녀처럼 톡톡 튀는 감성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의 ‘도미닉’은 소년기와 청년기의 과도기에 있는 무명 록가수이다. 그는 세 번째 시즌에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오토바이 *베스파(VESPA)를 장만했고, 네 번째 시즌에서 자신이 일하는 바와 주거공간을 배경으로 새로운 패션을 보여 줬다. 지난 시즌에 *비어즐리에 빠졌던 도미닉이 이번에는 펑크밴드 섹스피스톨스의 베이시스트 *시드 비셔스의 영향을 받아 반항기를 잔뜩 머금고 돌아온 것.

    스토리처럼 위트 넘치는 송실장이 보여 주는 감각적인 남성복의 시발점은 어디였을까. 송실장은 10년 전인 98년에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남성패션에 매료됐다. 그 시절 남성복이라고는 신사복뿐인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캐주얼부터 수트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진열된 그야말로 별천지였던 것이다. 그때부터 그녀는 남성복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여성으로서 드물게 남성복을 디자인하는 만큼 피팅에 대한 한계점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송실장은 해부학을 통해 남성의 체형을 연구했다. 이 결과 이제는 어느 부분을 강조하면 더 완벽한 핏이 나오는지 남성보다 잘 집어내게 됐다.

    모델마다 체형이 각기 다른데도 불구하고 피팅하면 각자의 몸에 딱 맞아 떨어져 따로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만큼 작업 시간도 절약돼 이번 컬렉션은 25일 만에 44착장을 완성했다. 이번에 선보인 스타일은 송실장 특유의 스위트한 감각과 트렌드를 가미한 스위트 펑크룩이다. 스키니한 실루엣에 지퍼와 파이핑으로 포인트를 주어 유니크한 감성을 제안한다.

    이번 컬렉션의 피날레에서 핸드커프를 착용한 모델들의 워킹으로 시드비셔스가 수감되는 장면을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다재다능한 그녀는 패션뿐 아니라 코스메틱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와 콜래보레이션해 자신만의 특별한 감성을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수 박진영의 비주얼 디렉팅을 맡아 그를 베스트 드레서 자리에 올려 놓았으며, 올해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에뛰드」와 코워크해 ‘블랙엔진’ 모델 장근석의 스타일링을 맡았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캐주얼 슈즈 「닥터마틴」의 20여 가지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송실장은 “디자인은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이지만 커머셜한 부분을 배제할 수 없다. 패션쇼 자체가 재미있어야 대중에게 쉽게 전달된다. 특히 도미닉은 그 나이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을 보여 주기 때문에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갖고 있다. 나는 내 옷을 입는 모델이 모두 통일된 분위기가 아닌 자신의 개성을 갖춘 각각의 도미닉이 되길 바란다. 음악이나 영상을 보여 주며 그들 내면에서 도미닉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애드립이 흘러나와 대중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도미닉스웨이」와 함께 세컨드 브랜드 「도미닉」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두 브랜드의 공통점은 단순하고 편안한 실루엣으로 테일러드룩과 캐주얼을 막스해 에지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다. 「도미닉스웨이」의 중심가격대는 아우터 40만~60만원, 셔츠 9만8000~12만8000원, 팬츠 12만~30만원으로 유니크한 감성의 중고가 브랜드를 지향한다. 반면에 「도미닉」은 셔츠 1만9800~10만원, 팬츠 6만8000원 이상으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며 이지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송실장은 “추후에는 도미닉과 도미닉의 아버지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좀 더 높은 연령대의 스타일리시한 수트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저 중후하고 얌전하기보다 자기 멋을 아는 신사가 입을 만한 옷을 만들고 싶다”며 “올 겨울쯤에는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개인 로드숍을 오픈할 계획이다. 「도미닉스웨이」가 국내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 진출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현재 「도미닉스웨이」와 「도미닉」은 온라인숍 위즈위드와 G마켓에 입점돼 있으며, 앞으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온라인숍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송혜명 실장은 가상의 인물 ‘도니믹’을 통해 스위트한 남성패션 「도미닉스웨이」와 「도미닉」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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