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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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3.01조회수 7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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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질적인’ 패션 아이콘 <쌈지길>이 들어서며 새롭게 조명된 인사동에서 얼마전 오픈한 <식탁> 매장은 단연 두드러진다. 매장만큼이나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이지연 디렉터의 손길이 고스란히 묻어있기 때문. 얼마전까지 쌈지의 디자이너로 활동한 그녀는 학창시절 때부터 자신이 제작한 소품들로 대학가에서 판매경험을 쌓아 지금의 자신만의 색을 찾게 되었다. 7년동안 “지붕이 있는 좌판을 하고 싶어! 날씨에 방해받지 않게 말이야”라는 투정을 입버릇처럼 해왔다는 그녀는 마침내 <쌈지길> 한편에 자신의 꿈을 실현시켰다. 두 평남짓한 조그마한 공간에서 그녀의 자유로움에 대한 끼를 마음껏 훔쳐볼 수 있었다.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 등 액세서리를 비롯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예쁜 인형들과 각종 소품들로 가게안은 가득했다. 앤티크하고 로맨틱한 컨셉으로 이지연씨만에 독특한 솜씨를 느낄 수 있었다.
    <식탁>이라는 매장명은 자신이 직접 지은 것이라고. 누구나 놀러와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 마치 친구가 만들어준 선물 같은 느낌의 제품을 판매하고 싶은 생각에서 이러한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유다. 감성적인 교감을 통한 좀더 인간적인 가게를 만들고 싶다는 것에서 <식탁> 이지연씨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홈페이지(www.thetable.co.kr)에는 그의 일기 몇 편을 적고있는데 이런 구절을 읽을 수 있다. ‘나는 집에 놀러 온 친구에게 따뜻한 차를 내주며 일기 같은 우리의 이야기를 나눈다. 그 식탁 위에서 친구를 닮은 액세서리를 만들어 준다. 친구의 표정은 밝아진다. 그런 나는 행복하다.’ 행복과 자유에 대한 미학을 아는 그녀다.

    profile
    ·1979년생
    ·2002 대구카톨릭대 섬유패션디자인과 졸업
    ·2000 딸기 초상화 공모전 입상
    ·2001.7.1 쌈지 입사
    「마틴싯봉」 디자인실
    「딸기」 디자인실
    「스타일라이즈드」 셀렉숍브랜드 런칭
    ·2004.8.30 쌈지 퇴사
    ·2004.12.18 <식탁>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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