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투와이 대표 겸 디자이너

    sky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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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0.14조회수 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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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개의 선이 만나 하나의 선으로 완성되는 알파벳 Y가 된다’는 의미로 슈즈 브랜드 「투와이(TWOWAI)」를 전개하는 김영선 투와이 대표. 겸 디자이너. 그녀는 무엇보다 선을 중시한다. 슈즈의 라인, 실루엣을 강조하며 매 시즌 흥미로운 컨셉으로 슈즈를 선보인다. 이 때문에 화려한 컬러와 패턴, 셰입으로 승부하는 기존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달리 「투와이」의 첫 인상은 간결하고 심플하다. 김 대표는 “「투와이」의 매력은 누구나 쉽게 신을 수 있으면서도 슈즈 마니아들이 인정하는 디테일을 가졌다는 점이에요”라고 설명했다.
    「투와이」는 2012 S/S 런칭해 인도 컨셉을 슈즈에 풀었다. 페이즐리 패턴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선으로 완성했다. 인도의 코끼리를 그래픽 작업해 롱부츠의 펀칭으로 표현했다. 지난 2013 S/S 시즌에는 로마와 엔틱의 코드를 접목한 ‘로엔틱’이라는 컨셉으로 로마의 아치형 선들을 슈즈 디자인에 접목했다. 2013 F/W 시즌에는 카무플라주 패턴에 도전한다.
    「투와이」의 카무플라주는 가죽 소재뿐만 아니라 니트와 패딩 등의 소재 매치, 퀼팅, 자수, 벨크로, 사슬 패턴 등 다양한 기교를 교차시켜 기존에 없었던 역동적이면서 여성스러운 슈즈로 선보인다. 남다른 심미안을 가진 김 대표는 슈즈를 전공하지 않았다. 수입 백 & 슈즈 숍을 운영하며 ‘슈즈의 아름다움’에 눈을 떴다고 고백했다.
    김 대표는 「투와이」를 런칭하기 전 이조화섬코퍼레이션이라는 캐주얼 가방의 원단 회사에 MD로 일했다. 결혼과 출산 이후 슈즈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그리고 2010년 10월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 지금의 「투와이」 매장에 수입 백 & 슈즈 숍을 열었었다. 그녀는 “슈즈를 잘 아는 것도 아니었고, 관련된 분야에 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유럽에서 가방과 슈즈를 수입하는 숍을 운영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첫 직장에서 이미 세관과 무역에 대해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어 유리했지만, 여러 가지 시행 착오가 있었지요”라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슈즈 브랜드를 런칭할 것이라는 최종 목표를 두고 시작한 숍 비즈니스는 만만치 않았다. 유럽 수입 슈즈들을 50만~60만원대 가격대로 맞췄고 제품들을 신어보고 분리하고 조합해 보며 슈즈의 원리를 배웠다. 지금도 하루에 3시간 정도는 수선실에서 보낸다는 그녀다. “제가 늘 가는 수선실은 럭셔리 브랜드부터 중가 수입 슈즈 브랜드들까지 다양한 슈즈들의 A/S 신청된 슈즈들이 모여 있어요. 신다 보면 어떤 점이 문제가 생기는지, 주로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를 확인해 「투와이」 슈즈에 적용해요”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름 샌들의 경우엔 중창(슈즈를 신었을 때 안에 덧댄 발바닥 부분)에 쓰는 소재가 돈피 혹은 양피, 합성피혁 등 다양한데 소재에 따라 어떻게 마모되고 문제가 생기는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 숍을 운영하며 자체 제작을 준비했고 2012 S/S부터 「투와이」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투와이」의 슈즈는 ‘선’으로 경쟁력을 가지며 셰입과 가죽, 디테일에 최고의 퀄리티를 고집한다. 아직 컬러와 화려함에 집중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반면 자신만의 길을 고집하는 그녀의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패션비즈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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